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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의 주요 원인인 노후화된 하수관로를 효율적으로 보수하는 방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노후화로 변형이 생긴 연성 하수관로 개보수를 위한 새로운 비굴착 보수공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노후화된 하수관로는 싱크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수관로에서 발생한 누수가 주변의 흙을 침식시켜 공간을 형성하고, 이로 인해 싱크홀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초반까지만 해도 노후 하수관로의 대부분이 콘크리트 등으로 만들어진 강성관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염화비닐(PVC)로 만든 연성관 사용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성관은 강성관과 달리 외압으로 관로 변형이 생길 확률이 높으면서도 보수는 어렵다.
이에 건설연 환경연구본부 연구팀(팀장 유성수 박사)이 새롭게 개발한 '연성관 보강 라이닝 공법'은 기존의 유리섬유 보강재에 아크릴섬유를 부착함으로써 보강재의 신축성을 20% 이상 향상시켰다. 신축성이 증가함에 따라 관로가 변형된 곳에서도 잘 부착돼 들뜸 문제가 해결된다.
연구팀은 보강재 부착에 필요한 시공 장비도 함께 개발했다. 이 시공 장비는 변형된 관로에서도 항상 중앙에 위치하고, 360도 동일한 압력이 가해지도록 설계돼 보강재가 관로에 잘 밀착되도록 돕는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새로 개발한 연성관 보강라이닝 공법이 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1-06 14:32:04
수정 2025-01-06 14: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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