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돌봄SOS센터’가 코로나19 시대 돌봄 공백 해소에 톡톡한 역할은 한 것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운영을 지원하는 ‘돌봄SOS센터’는 2019년부터 도시락 제조·배달 업체, 장기요양기관, 방역업체 등의 기관들과 협약을 맺고 긴급 돌봄이 필요한 50세 이상 중장년, 어르신, 장애인 등에게 일시재가, 주거편의(청소·세탁 등), 식사 지원 등 전문적인 10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425개 모든 동에 전담인력을 배치해 긴급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서울시 ‘돌봄SOS센터’를 통해 3만 3,156명의 시민이 서비스를 받았다.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특히 도시락을 제공하는 ‘식사지원’ 서비스 수요가 가장 많았다. 이용 건수는 2020년 1만 632건에서 2021년 2만 6,058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제공한 총 식사 건수는 70만 6,333건이었다.
뒤이어 수요가 많았던 ‘일시재가’ 서비스는 이용 건수는 2020년 5,284건에서 2021년 1만 2,900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비스 총 제공 시간은 63만 3,702시간이었다.
‘주거편의’ 서비스는 이용 건수가 2020년 1,751건에서 2021년 8,552건으로 약 5배 급증했다. 기존에 형광등 교체 등 소규모 수리, 청소·방역 분야를 서비스한 데 이어, 작년 8월부터 세탁지원까지 편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이용량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병원 등에 함께 가는 ‘동행지원’ 서비스 이용 건수도 '20년 928건에서 '21년 5,473건으로 약 6배 급증했다.
‘돌봄SOS센터’의 서비스는 지역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졌다. 시가 돌봄SOS센터와 협약을 맺고 작년 한 해 서비스를 제공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2개 기관이 지난해 평균 4명 이상의 직원을 신규 채용했다. 이중 30.5%인 141개 기관은 5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제공기관(협약기관)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564개소의 67.7%는 돌봄SOS센터 사업 참여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의 사업 목적과 취지’에 공감한다(92.4%)는 점이 가장 큰 만족 사유였다.
서비스 제공기관들의 사업 참여 목적은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통합 돌봄) 참여’가 42.6%로 가장 높았고, ‘사회적 공익 실현’이 29.3%로 뒤를 이었다. 돌봄SOS센터 사업 참여 이후에도 ‘지역 관계 측면(98.6%)’, ‘기관 재정 측면(92.2%)’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돌봄SOS센터’ 협약기관들은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돌봄 서비스제공기관들에 비해 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인식과 공공·민간 기관의 서비스 통합 및 연계 필요성 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을 서울시복지재단 돌봄지원팀장은 “돌봄 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공공과 민간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