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일찍 튼 에어컨 '이 바이러스' 주의…예방하려면?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가운데 폭염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라 냉방기 가동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다. 냉방기, 난방기를 비롯한 계절 가전제품은 주기적인 청소 등 관리를 통해 좋은 성능을 유지하며, 이는 전기세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에어컨과 제습기 내부에 쌓인 먼지와 습기는 각종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기 때문에 사용 전 청소가 필수다. 류혜승 인천힘찬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은 “에어컨과 제습기의 필터와 열교환기 등에는 미생물이 서식하기 쉽고 이것이 공기 중에 부유하다가 인체로 들어오면 알레르기 반응, 천식, 비염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수 있다”며 “따라서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가정과 사무실의 여름철 가전을 정비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에어컨은 냉각제를 액체로 응축했다가 다시 증기로 바꾸는 과정을 반복하며 냉방효과를 낸다. 가동을 멈추면 내부에 남은 물방울이 습한 환경을 만들어 각종 유해균과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가 된다. 제습기의 작동 원리도 에어컨과 비슷하다. 제습 과정에서 필터에 걸러진 유해 물질을 제대로 청소하지 않고 바로 틀거나 정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미생물이 공기 중에 퍼져 호흡기로 들어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대표적인 미생물은 바로 곰팡이인데, 일단 기기를 켰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곰팡이가 생겼을 확률이 매우 높다. 곰팡이는 천식,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경우,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에 의한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이 곰팡이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
2024-06-24 11:52:01
폭염에 태풍까지…전문가, 힘든 올 여름 예고
올 여름 강력한 폭염과 잦은 태풍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예상이 나왔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요즘 여름은 폭염 아니면 폭우, 이렇게 4글자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올여름 날씨를 전망했다."세계 기상기구 등이 '올해 세계 기후가 2016년과 비슷할 것이다'고 했다"고 말한 김 교수는 "극한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난 해는 엘니뇨가 정착되고 2년 이내였다. 2016년은 2015년에 생겼던 슈퍼 엘니뇨가 정착되고 2년째였다"고 전했다.이어 "지금까지 기상관측 역사상 극한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난 해는 엘니뇨가 정착되고 2년 이내, 즉 2년째인데 이번을 보면 작년 3월부터 엘니뇨가 쭉 정착되었다가 작년 연말에 피크에 이르고 이제는 소멸 된 상태이기 때문에 2024년이 바로 엘니뇨 정착 이후 2년째가 되는 해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여름 얼마나 더울지에 대해선 "요즘 해외 뉴스에서 40도 초반은 외신을 못 탄다. 47~8도, 51도, 이 정도 넘지 않는가"라며 "한국도 40도는 명함을 못 내밀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우리나라 기후는 계절과 강수 패턴이 변했다"며 "과거 우리나라는 겨울 중심의 나라로 11월부터 최소한 4월까지는 추운 계절이었는데 최근에는 4월부터 11월까지도 기상학적 여름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8월 이후 많은 태풍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올 8월 이후에 태풍이 예년에 비해 50% 이상 많이 생길 것 같다"며 "폭염도 굉장히 문제지만, 태풍으로 인한 폭우, 이것은 실내 생활하는 사람도 피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올가을에 건
2024-06-14 18:50:01
"뜨겁고, 비 오고, 습하고"...올여름 섬찟한 '폭염' 예고
올여름 날씨를 인공지능(AI) 머신러닝으로 예상한 결과, 올해 폭염이 평년 10.2일보다 많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7일 기상청 기상강좌에서 'LSTM(Long Short-Term Memory) 통계모형'으로 예측했다며 이런 전망을 밝혔다.폭염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뜻한다. 작년 여름에는 폭염일이 13.9일이었다.앞서 기상청이 밝힌 3개월 전망에 따르면, 6월, 8월은 기온이 평년기온 대비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7월은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과 평년기온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평년기온을 밑돌 확률이 20%로 확인됐다.6월과 8월은 평년보다 특히 덥고, 7월은 그나마 나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그런데 7월 날씨를 전망한 근거가 '많은 비'이기 때문에, 습윤한 폭염이 자주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작년 여름 시작한 엘니뇨가 끝나고 올여름엔 중립 또는 라니냐가 발생한 채 전환될 전망인데, 이런 시기에는 여름에 동아시아 강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이 센터장은 엘니뇨 쇠퇴기에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는 현상을 '인도양-서태평양 축전기 이론'을 통해 설명했다. 이는 겨우내 지속된 엘니뇨로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올랐지만, 엘니뇨가 끝나도 식지 않아 여름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난다는 이론이다.그는 "전 지구 배경 온도가 높아지는 등의 영향으로 6월 장마 전에 폭염일이 늘어날 수 있다"라면서 "8월의 경우 (지금처럼) 겨울철 엘니뇨가 여름철 이후 라니냐로 전환될 때 기온이 오르는 경향이 나타난다"라고 말했다.이어 "7월은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며 폭
2024-06-07 13:19:22
여름철 폭염에 '온열질환' 대비책 안내
질병관리청이 2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피해 예방책을 발표했다.질병청에 따르면 작년 온열질환자는 2818명으로 전년 1564명보다 80.2% 늘었다. 감시체계 운영 기간인 2011~2023년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의 평균인 1625명 대비 73.4%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지난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32명으로 이 중 80세 이상이 50%였으며 81.3%는 실외에서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를 연령과 성별로 보면 29.5%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였으며 남성이 77.8%였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6.7%, 열사병이 17.5%였다. 8월 초순(32.6%)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낮 12시~오후 5시가 49.2%로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시간으로 꼽혔다.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일반 건강 수칙 외에도 실내·외 근로자, 고령층 논밭 작업자, 만성질환자 등 대상자별·장소별·상황별로 세분화해 참고할 수 있는 예방수칙을 맞춤형으로 제작했다.질병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샤워를 자주 하며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어야 한다고 알렸다.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하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작업과 운동 등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매년 심화하는 기후 위기로 온열질환 등에 의한 건강 피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에 개발된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에 제시된 건강 수칙을 잘 준수해 달
2024-05-02 15:51:22
폭염, 동아시아 어린이 위협한다...유니세프의 경고
지구온난화 등 전 세계 기온이 상승하며 폭염도 심해지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2억4천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폭염 관련 질병 및 사망 위험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는 11일 이 지역 전체에서 약 2억4천300만명의 어린이가 더 뜨겁고 긴 폭염에 노출돼 있으며, 그로 인해 열 관련 질병은 물론 사망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유니세프는 체온 조절 능력이 성인보다 미숙한 어린이들은 폭염으로 큰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어린 아이들은 만성 호흡기 질환·천식·심혈관 질환 등 열 관련 질병과 사망에 가장 취약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올여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역에 기록적인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 이 지역은 높은 습도로 인해 신체의 자연적 냉각이 방해받기 때문에 폭염 발생 시 더 위험하다고 유니세프는 경고했다.유니세프는 또 극심한 더위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린이들의 학습도 영향을 받아 교육이 어려워지고 폭염으로 임신부의 합병증과 조산·사산 확률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유니세프는 해당 지역의 어린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한낮과 오후 시간대 야외 활동을 피하게 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부모와 가족, 지역 당국 등이 어린이가 충분한 물을 섭취하게 하는 등 보호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유니세프는 2050년이면 전 세계에서 어린이 20억2천만명이 잦은 폭염에 노출될 것이라는 예측을 한 바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11 19:54:32
'역대급 폭염'에 국내 온열 질환자 급증
역대급 폭염이 지속된 올해 여름, 국내 온열 질환자가 270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2682명이었다. 지난 2019년 1841명이었던 온열질환자 수와 비교하면 45.7% 증가한 셈이다. 올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31명이었다. 이들 중 절반가량인 15명이 80세 이상이었고 70~79세는 6명, 60~69세는 5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 8명, 경남 5명, 경북 4명, 전북 4명 등 농어촌 지역에서 대부분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사망자 31명의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논·밭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온열질환에 가장 취약한 층은 야외작업을 많이 하는 농어촌 어르신들"이라며 "질병청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동시에 각 지자체와 협력하여 폭염시 작업중단 안내와 관리감독, 지역별 무더위 쉼터 확대 등 보다 세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9-08 14:37:01
8월 전기고지서 얼마나 나올까? 전기사용량 '역대급'
지난달 전기 사용량이 역대 여름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폭염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4인 가구가 냉방을 위해 지난해 8월보다 20% 더 전기를 썼다면 70% 이상 오른 전기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3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력거래소에서 이뤄진 전기 거래량은 역대 여름철 중 가장 많은 5만1000여 GWh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전력거래소의 월간 전기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한 것은 8월이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폭염일은 11일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으며, 8월 서울의 평균 기온은 27.2도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로 인해 지난달 7일 오후 5시 최대 전력 수요가 93.615기가와트를 나타내 역대 여름철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월평균 최대 전력 수요 역시 82.73GW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여름 이후 전기요금은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을 반영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1킬로와트시당 28.5원 인상되어 전기요금은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9-03 21:47:16
이번 주말 '폭염·열대야' 온다...28일부터는 전국에 강한 비 소식
주말 직후인 28일 월요일에는 저기압이 발달해 전국에 강한 비가 많이 내리겠다. 집중호우는 수요일인 30일까지 지속되고, 이후에도 강수 가능성이 높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28일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일본 쪽에 버티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 북부, 몽골 사이의 대륙 고기압 사이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비를 뿌리겠다. 최정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일요일인 27일쯤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28~30일 전국에 비가 내리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수량은 27일쯤 구체화될 전망이다. 상층의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는 정도에 따라 강수량 변동성과 강수 집중 구역·시간의 변동성이 있다. 다만 현재까지 기상 조건으로는 저기압에 동반된 다량의 온난다습한 수증기의 영향으로 비는 집중호우 형태로 내릴 확률이 크다. 전국적인 비가 내리기 직전인 27일까지는 낮 기온이 상승하겠다. 낮에는 전국적으로 최고 32도까지 올라가겠고,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33도 내외까지 치솟흐며 폭염 특보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도심과 해안 지역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 열대야 현상은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각각 24일, 25일 발생한 태풍 사올라와 담레이의 국내 영향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담레이의 경우 일본 도쿄 먼바다를 지난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영향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올라는 필리핀 북동쪽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최 예보분석관은 "사올라의 경우 태풍을 끌고 올라오는 지향류가 약해서 열대 지역에서
2023-08-25 16:05:37
내일(22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무더위는 여전
내일인 22일부터 전국 곳곳에 소나기 소식이 있다. 22일 이른 새벽 경기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중부 지방과 전라권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22일 오전 0~6시, 인천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서해안, 제주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 6시~오후12시쯤 중부 지방과 전라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남부에 30~100㎜, 인천과 경기 북부, 서해5도에 50~120㎜, 강원 내륙과 강원 중·북부 산지에 30~80㎜, 강원 남부 산지와 강원 동해안에 5~30㎜, 충청권 30~80㎜다. 남부 지방엔 최대 120㎜, 제주엔 최대 150㎜가 예상된다. 23일까지 전라권에 30~80㎜, 경북 서부, 경남 서부에 20~60㎜, 대구와 경북 동부, 부산, 울산, 경남 중·동부, 울릉도·독도에 5~3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며, 그밖의 지역에서도 시간당 30㎜ 내외의 비가 쏟아지겠다"고 내다봤다. 이번 비는 중국 동부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공기'와 상하이 앞바다 쪽에서 만나면서 발달시킨 저기압에서 비롯될 전망이다. 이번 비는 24일 대부분 그치겠고,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25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8-21 17:08:24
이어지는 폭염에 이번엔 '직장 내 에어컨 갑질'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전기세를 이유로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은 기업체가 갑질 사례로 등장했다. 직장갑질 119가 지난 20일 공개한 이메일·카카오톡 제보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사업주에게 냉방 등의 조치를 요구해도 비용 절감을 이유로 해고되는 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제보자는 직장갑질 119에 "30도가 넘는 날씨에 사장이 사무실 에어컨을 고쳐주지 않아 약간의 언쟁이 있었고 10일 후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그 일로 해고를 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해고통지서엔 일자만 기재돼 있고 사유는 공란"이었다고 회상했다. 다른 제보자는 "저희 어머니가 공장에서 일을 하신다. 최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가며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공장에서 습도가 80%가 넘는다고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고 한다"며 "어머니가 집에 오실 때마다 땀에 절여져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작업자가 일하는 장소에 온·습도계 및 확인 ▲냉방장치 설치 또는 추가적인 환기 조치 ▲35도 이상일 때 매시간 15분씩 휴식 제공 ▲무더운 시간대(14~17시) 옥외작업 중지 등 내용이 포함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배포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는 권고사항이라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직장갑질 119는 고용노동부가 이제라도 '에어컨 갑질' 신고센터를 만들어 제보를 받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8-21 09:20:57
'신음하는 지구'...53도 폭염·홍수 "난리났다"
세계 전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기온이 50도를 넘어간 살인적 더위가 나타났고, 북유럽 등지에서는 이례적인 폭우 현상으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는 거의 매일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각국 예보기관들은 10일, 11일 모두 바그다드의 낮 최고기온이 49도까지 치솟았으며, 12일부터는 50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는 최근 낮 최고기온이 무려 53도까지 오르면서 세계에서 가장 더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마이산, 디카프, 나자프 등 다른 여러 주에서도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발생했다. 이라크 안바르주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지아드 타리크 박사는 하루에만 적어도 10∼15명의 일사병과 탈수 등 온열질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중동 산유국 대다수가 이라크와 비슷한 형편이라면서 "이미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꼽혔던 페르시아만 지역은 실외에 있는 것이 말 그대로 '죽음의 덫'이 되는 수준의 기온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유한 국가들은 에어컨 등 냉방설비에 의존하고 있지만 본질적인 대책이 되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에선 폭우로 상승한 수위를 이기지 못하고 인란데트주의 한 댐이 일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인란데트주를 가로지르는 글롬마강의 수위가 5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 3천명이 넘는 주민이 대
2023-08-10 15:09:22
안데스산맥 한겨울 '37도' 육박..."더 오를수도"
남미 안데스산맥의 한겨울 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남반구도 이상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안데스 산맥의 폭염으로 해발 3천 m 이하 지역에 쌓여있던 눈이 녹아 봄과 여름이면 해빙수에 의지해 살아가는 현지 주민들에게 연쇄 파급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의 기후학자인 라울 코르데로 교수는 칠레 북부 코킴보의 비쿠냐 로스 피미엔토스 관측소에서 지난 1일 기온이 37도까지 올랐으며, 이날이 칠레에서 72년 만에 가장 무더운 날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 기온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엘니뇨와 현지에서 '테랄풍'으로 불리는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계의 극단적 기온' 블로그에 따르면 현재 한겨울인 남미 각지 해발 1천m 이상의 수십 개 기상관측소 수은주도 35도를 넘어갔다. 코르데로 교수는 이런 높은 고도에서 비정상적인 더위가 우려스럽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고온으로 인해 (안데스산맥 동쪽의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가뭄이 악화하고 녹이 빨리 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와 그 일대 저수지들이 모두 말라가고 있고 더 이상 수돗물을 마실 수 없을 정도로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 남미도 올해 1~7월 역대 최고 기온을 보인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칠레는 연초의 화재에 이어 현재 가뭄을 겪고 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는 1월 이후 9번째 폭염으로 무더위를 겪고 있고, 2020년 기록한 연간 10번의 폭염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르데로 교수는 말했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 있는 산안드레스대학
2023-08-08 14:44:48
'대프리카' 열기에 중앙분리대도 '털썩'
대구에서 폭염으로 인해 도로 중앙분리대가 또다시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6일 북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침산네거리 일대에서 200m에 달하는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 북구청 관계자는 "중앙분리대는 열에 약한 재질로, 하단이 균열이 난 것처럼 갈라져 있었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신고를 받은 지 1시간 만에 쓰러진 중앙분리대를 전부 철거해 추가 사고는 없었다. 이날 중구 대구동부교회 앞 도로에도 중앙분리대가 10여 m 가량 쓰러져 당국이 모두 철거했다. 중구청도 폭염에 의해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이달 초 수성구 파동과 신매동 도로 일대에도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중앙분리대는 교통사고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해야 해 통상 폴리우레탄 재질을 쓴다. 이 소재는 열에 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날 대구 낮 최고기온은 35.6도를 기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8-07 09:43:20
폭염에 장마에, 배추 값 급상승...'김치 품귀' 우려
장마 후 폭염까지 이어지자 농산물값이 치솟는 가운데, 배추 도매가격도 일주일 만에 7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작년 여름철에 나타난 '김치 품귀' 현상이 다시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 4일 기준 10kg에 2만240원으로 일주일 전(1만1천572원)보다 74.9% 올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18.4%, 1년 전보다는 2.8% 높은 것이다. 배추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무름병 등 병해로 인해 산지에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해가 확산할 경우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배추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배추 가격 상승에 더해 무, 대파, 양파 등 부재료 값도 올라 김치를 담그려는 사람들의 비용 무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무 도매가격은 20kg에 2만9천40원으로 일주일 전(1만7천29원)에 비해 70.5% 올랐다. 한 달 전보다 128.7%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해 26.3% 높은 수준이다. 대파 도매가격은 1kg에 3천84원으로 일주일 전에 비해 23.6% 올랐고, 한 달 전보다 56.7%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2.2% 비싸졌다. 양파 도매가격은 15㎏에 2만720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9% 비싸다. 일주일 전보다는 2.0% 떨어졌고, 1년 전과 비교하면 7.2% 낮다. 폭염에 이어 내달 태풍도 농산물 가격 상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 초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올라 수급이 불안해졌다. 이에 포장김치 제품을 찾은 사람이 많아진 데다 업체에서는 품질 기준에 적합한 배추가 적어 김치 제조가 어려워지면서 대상, CJ제일제당 등 식품사 온라인몰 등에서 김치 제품이 동나기도 했다.
2023-08-06 16:51:00
8월. '이 화재' 조심하세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8월에는 냉방기 사용이 늘어나며 전기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는 총 6927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8월에 935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7월 859건, 1월 669건, 12월 60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 총 326건을 월별로 구분하면 8월 92건, 7월 83건으로 7∼8월 사고 건수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의 월별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배전반·분전반 화재와 트래킹 화재 모두 8월에 가장 많았다. 서울소방 관계자는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시설을 상시 점검하고 빗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8월은 높은 온도와 습한 날씨 때문에 승강기 안전사고와 벌집제거 출동도 연중 가장 많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08-04 10: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