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인 '스드메' 가격, 내년부터 투명해진다
내년부터 주요 결혼식장·결혼준비대행업체가 제공하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 대여·메이크업 서비스)의 가격이 공개된다.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요 결혼식장·결혼준비대행업체와 내년 1월부터 자사 누리집 또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서비스 가격을 공개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결혼 준비에 필수 요소인 스드메와 결혼식장은 그동안 복잡한 상품구조와 '깜깜이' 가격으로 소비자 불만을 샀다. 특히 과도한 추가금과 환불·위약금 설명이 없이 계약이 이뤄지는 사례가 있어 불편을 겪는 사례가 속출했다.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1월 27일부터는 서비스별 기본품목과 선택품목의 가격을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나 '참가격'을 통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공정위는 이번 가격 공개로 서비스 선택폭이 넓어지고 최종 지불금액에 대한 예측이 수월해지는 만큼 예비 신혼부부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또한 공정위는 내년 결혼준비대행업 표준약관을 제정하고 가격공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한기정 공정위원장은 "가격공개가 결혼서비스 시장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며 "앞으로도 결혼서비스 시장에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가 마련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2-10 22:46:51
"결혼부터 부담" 정부, 결혼서비스법 제정 추진
정부가 '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추진한다.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서비스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결혼서비스 가격이 높아서 청년층에 부담이 되고 있으며, 소비자 불만·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정부가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한 '결혼서비스 실태조사'에 따르면 결혼서비스 평균 지불액은 2468만원이었다.결혼식장은 평균 기본금 1644만원에 추가금 146만원,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는 평균 기본금 346만원에 추가금 174만원으로 조사됐다.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결혼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은 2021년 1038건에서 2022년 1332건, 지난해 1505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서비스 불만은 스튜디오(12.8%)가 가장 높고 다음은 예식장(8.0%), 드레스(7.8%), 메이크업(7.3%) 순이었다.불만 사항으로는 과도한 추가 금액 발생(21.4%), 비싼 비용(20.5%), 서비스 가격 미공개(10.1%), 사전 고지 부족(5.3%) 등이 주로 지적됐다.이에 정부는 '결혼서비스업에 관한 법률(결혼서비스법) 제정을 연내 추진,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법안에는 결혼식장 및 결혼준비대행 사업자에 사업 신고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주소·연락처 대표자 정보 등 기본적인 사업자 정보를 지자체에 신고하도록 하는 규정이다.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을 공공 예식공간으로 개방하도록 하는 의무를 신설하고, 사용료 감면이 가능한 근거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다.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발생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혼서비
2024-11-14 09:38:14
스드메 소비자 피해 주의 당부…요구사항은 '계약 해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로 불리는 결혼준비대행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주의를 당부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들어온 관련 불만 상담 건수는 4788건에 달했다.연도별로 보면 2021년 1038건, 2022년 1332건, 지난해 1505건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도 지난 6월까지 913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4% 늘어난 수치다.상담 사유는 계약 해제를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한 경우가 2766건(57.8%)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품질 불만 880건(18.4%), 청약 철회 거부 677건(14.1%) 순이었다.특히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가 많이 찾는 웨딩박람회에서 체결한 계약과 관련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2021년 221건에서 2022년에는 357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385건이나 됐다. 올해는 6월까지 213건이 접수돼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넘었다.소비자 요구 사항은 모두 계약 해지였다. 박람회 현장에서 제시받은 상품·서비스 조건이 실제와 다르다는 게 그 이유였다.협의회는 특히 스드메 시장의 불투명한 가격 정보를 큰 문제로 꼽았다. 소비자가 스드메 패키지 외에 개별 업체의 최초 공급가를 알 수 없는 가격 정보의 불균형성이 뚜렷하다는 것이다.계약금 수준과 계약 해지 시의 위약금 등이 과도함에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고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당한 계약서가 시장 내 표준이 돼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협의회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피해 현황이나 유형, 사례 등을 정량·정성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시장 구조의 문제점을 시정한
2024-09-30 18:02:16
신혼부부 울리는 '스드메' 약관, 정부가 손본다...저출생 추가 대책 공개
앞으로 아이를 출산한 가구가 공공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할 수 있게 되며, 가구원 수가 적으면 면적이 작은 주택을 선택하도록 한 기준도 폐지된다.또 신혼부부에게 불리한 약관으로 원성을 샀던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관련 불공정 약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 직권 조사를 실시한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저출생 해결 대책을 추가적으로 발표했다.이날 위원회에서 인구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한 결과, 국토교통부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물량의 60%를 차지하는 우선공급을 통해 출산 가구를 1순위로 선정할 방침이다.그동안 우선공급 대상자를 대상으로 '가점제'를 통해 입주자를 정했지만, 앞으로는 출산 가구를 1순위에 올려 가장 먼저 입주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녀 연령은 만 2세 이하여야 한다.신혼부부는 작은 집에만 지원할 수 있다는 현장 지적에 따라 가구원 수에 따른 면적 기준도 없앤다.1인 가구 35㎡ 이하, 2인 가구는 26∼44㎡, 4인 이상 가구는 45㎡ 이상 등 기준을 두고 있었지만, 이를 폐지하면서 앞으로 가구원에 상관없이 원하는 면적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예를 들어 100가구 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했는데 신생아 출산 가구 10가구가 지원했다면, 이들에게 먼저 배정하고 나머지 90가구는 가점으로 배정한다"고 설명했다.정부는 그동안 비싼 가격과 계약 해지 시 과다한 위약금, 부대 서비스 끼워팔기 등으로 신혼부부의 원성이 높았던 '스드메'도 손 볼 계획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주요 결혼준비대행사의 약관을 점검하고 불공정약관을 개선하고자 8월 중 직권 조사에 들어간다. 업계
2024-07-29 21:55:15
'스드메' 가격 단속...웨딩품목 비용 공개 의무화
정부가 결혼 서비스 시장 전반을 실태조사 하고 가격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다. 업체별 '스드메(스튜디오·메이크업·드레스)'를 비롯한 예식장 대여, 웨딩플래너 등 각종 결혼식 비용 관련 피해 사례를 점검할 방침이다.정부는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청년 친화 서비스 발전방안'을 발표했다.먼저 웨딩플래너와 드레스 임대, 예식장 대여, 사진 촬영 등 결혼 서비스 산업 현황 및 비용, 소비 피해사례 등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2026년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소비자 권리 강화를 위해 결혼 관련 품목과 서비스 가격 정보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가격정보 사이트)'에 공개한다.현재 정보 부족으로 과도한 추가 요금 등 소비자 피해가 생기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 비교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또 결혼 서비스 제공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가격표시 대상, 항목, 방법 등을 의무화한 '가격표시제' 도입 방안도 올해 마련하며, 불리한 면책조항과 과한 위약금 등 계약 관련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결혼준비대행업에 대해 표준약관을 만든다.정부는 예식장 용도로 개방한 120여개 공공시설에 박물관·미술관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과 국립중앙도서관(서울 서초), 국립민속박물관(서울 종로), 국립현대미술관(경기 과천), 관세인재개발원(충남 천안), 중앙교육연수원(대구 동구) 등이 공공 예식장으로 활용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13 19:19:14
결혼·출산 왜 꺼리나? 질문에 2030 대답은...
작년 국내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20~3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결혼과 임신·출산에 대한 생각을 듣는 자리를 열었다.보건복지부는 4일 오후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서울교육센터에서 이기일 제1차관 주재로 복지부 2030청년자문단 15명과 함께 '저출산 대응 2030 청년 긴급 간담회'를 진행했다.이 자리에 참석한 미혼 청년들은 '결혼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주로 자산 형성, 대출, 안정적 주건 마련이 어렵다는 점을 설명했다.또 예식장과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의 줄임말) 등 결혼 비용과 부모가 낸 축의금을 회수하는 의미가 강한 결혼 문화가 부담스럽고 결혼을 곧 출산이라는 압박, 전통적인 며느리상·사위상 등을 언급했다.결혼식 문화는 물론 동거나 혼외 출산에 대한 인식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자녀 출산을 계획 중인 청년들은 난임 지우너 정책 등이 혼인 관계의 여성에게만 집중돼 있다며, 난임의 상황이나 여건, 원인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미혼이나 남성에 대한 지원도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자녀를 키우고 있는 청년들은 양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현금 지원,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이기일 제1차관은 "정부는 0명대의 합계출산율이 지속되는 현재 상황에 큰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청년들이 제안한 내용을 검토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3-06 10: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