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옷이 '노로바이러스' 배양 접시?..."한 달 잠복할 수도"
겨울철 발병률이 높은 전염병인 노로바이러스가 최근 국내 및 세계 곳곳에서 확산 중인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세균이 섬유에 최대 한 달간 잠복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12월 첫째 주(1~7일) 114명, 둘째 주(8~14일) 142명, 셋째 주(14~21일) 247명으로 급격히 증가해 마지막 주(22~28일)에는 291명을 기록했다. 5주간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3.6배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영유아(0~6세) 환자가 58.8%로 가장 많았다.미국도 국내 상황과 다르지 않다. AP통신과 NBC뉴스 등 미 언론은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노로바이러스 등 각종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국에서 보고된 노로바이러스 발병 사례는 91건으로, 이는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발생한 발병 건수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이에 최근 미생물학자 제이슨 테트로는 허프포스트 영국판을 통해 섬유의 속 바이러스 생존 가능성과 노로바이러스의 생존력에 대해 경고했다.테트로는 "의류는 미세한 구멍이 촘촘하게 난 다공성이라 배양접시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와 세균, 박테리아 등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지적하며 "노로바이러스는 거의 모든 조건에서 한 달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병원체는 일반적으로 섭씨 60도 이상의 온도에서 죽는다. 섬유를 온수 세탁한 뒤 건조기에 돌리는 것이 좋다"면서 기름기를 분해하는 효소가 함유된 세탁세제와 산소표백제를 추가하라고 조언했다. 단, 양모나 실크 소재는 옷감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스탠퍼드 의대 감염병 및 알레르기 전문의인
2025-01-08 15: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