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낙태 못했다" 갓 태어난 아기 살해한 비정한 부모
갓 출산한 아기를 살해한 20대 부모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최태영 정덕수 구광현 부장판사)는 영아 살해 및 사체 은닉 혐의로 기소된 친모 이모(22)씨와 친부 권모(21)씨에게 1심과 같이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이들은 2021년 1월 11일 서울 관악구 집에서 아이를 출산한 직후 살해하고, 사체를 가방에 담아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은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이씨와 권씨는 애초 경찰 내사 단계에서 아이를 사산했다고 진술했지만, 119 신고 기록과 심폐소생술 흔적이 없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검찰이 보완 수사를 지시한 끝에 범행이 드러났다.이들은 임신 중 경제적 능력 부족 등으로 낙태를 마음먹고 산부인과를 찾았으나 비용이 많이 들어 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1심은 "친부모의 양육 의지나 능력에 따라 아이의 생사가 결정될 수 없고, 이 세상에 죽여도 된다거나 죽는 것이 더 나은 아이는 없다"며 "울음을 통해 자신이 살아서 태어났음을 온 힘을 다해 알렸던 아이는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보호자였던 부모들에 의해 사망했다"고 질타했다.이어 "아이의 사체는 은닉됐고, 이후 누구도 인수하지 않아 마지막까지 외면당했다"며 나란히 실형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이 옳다고 봤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25 09:21:10
아기 옷 열자 '복실복실'...마약밀매 황당수법
러시아에서 마약 운반책이 아기엄마인 척 하기 위해 고양이에 아기 옷을 겹겹이 입히는 방법으로 위장했다 적발됐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러시아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분홍색 아기 겉싸개 지퍼를 경찰이 열자 아기 대신 어리둥절한 표정의 회색 고양이가 모습을 보인다.고양이는 최소 3겹의 아기 옷을 입고 있고, 아기 털모자와 신발, 기저귀까지 착용하고 있었다.경찰은 고양이의 겉싸개의 모자 부분에 노란색 필름으로 포장된 봉지 몇 개를 발견했고, 고양이를 꺼낸 뒤에는 겉싸개의 발 부분에서 푸른색 봉지들을 더 찾아냈다.이 봉지 안에는 마약 조직원인 여성이 옮기려던 마약이 숨겨져 있었다.영상 끝에는 마약 운반책으로 동원될 뻔했던 고양이가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경찰의 무릎 위에 앉아있는 모습도 나온다.러시아 내무부의 이리나 볼크 대변인은 "체포된 여성은 다른 사람의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아기와 외출한 엄마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런데 동원할 아기가 없어 고양이를 겉싸개 속에 넣어 아기로 위장했다는 것이다.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붙잡힌 여성은 마약 밀매업자에게 고용돼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우랄 니즈타길까지 마약을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니즈니타길 경찰은 이 여성과 고양이가 마을 곳곳에 운반한 170g 무게의 마약 봉지 12개를 발견했다.경찰은 이 마약이 가루 형태의 메틸에페드린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은 기침 감기약에 이용되지만, 신경계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흥분제 원료로도 쓰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4-21 14:36:56
울산 30대 임산부, 구급차 안에서 아기 출산
30대 임신부가 병원으로 이송하던 구급차 안에서 무사 출산했다. 12일 오전 5시 53분쯤 울산 울주군 한 아파트에서 30대 임신부 A 씨가 진통을 겪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울주소방서 언양119안전센터 박동근 소방장, 김성균 소방사, 배정현 소방사는 A씨를 구급차에 태워 병원 이송을 시작했다.A 씨는 임신 38주로 4월 말 분만이 예정돼 있었지만 이송 중 양수가 터지며 출산 징후가 발견됐다.구급대원들은 인근 주유소에 구급차를 세우고 분만을 시작했다.다행히 대원들은 응급분만 등의 전문교육을 이수한 특별구급대로 이 중에는 앞서 분만을 2번이나 진행한 대원도 있었다.A 씨는 무사히 구급차 안에서 네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대원들은 아기 탯줄을 절단하는 등 조치를 마친 뒤 산모와 아이를 병원에 인계했다.현재 A 씨와 아이는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12 15:31:17
"아들 냉동정자로 아기 출산"...68세 스페인 배우에 '발칵'
한 스페인 배우가 아이 아빠의 정체를 공개해 스페인 사회를 발칵 뒤집어놨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 배우·방송인인 아나 오브레곤(68)은 잡지 '올라' 인터뷰에서 최근 대리모를 통해 얻은 딸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3년 전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아이는 내 딸이 아니라 손녀"라면서, 자손을 남기고 싶다던 아들의 생전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대리모 출산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의 아들 '알레스'는 27살이던 2020년 5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브레곤은 아들이 생전에 미국 뉴욕에 보관한 냉동 정자를 이용, 플로리다에 사는 쿠바계 대리모를 통해 최근 '손녀'를 얻었다.오브레곤은 인터뷰에서 "아이는 알레스의 딸이다. 아이가 크면 아빠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있도록 자기 아빠가 영웅이었다는 점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소셜미디어에 이 인터뷰 내용을 공유한 뒤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알레스야, 암을 막아주겠다고 맹세했는데 지키지 못했다"며 "(네 딸을) 안으면 너를 다시 안은 것 같은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이 든다. 무한한 사랑으로 돌봐줄게, 하늘에서 도와주렴"이라고 말했다.현재 미국 마이애미에 머무는 오브레곤은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전에 미국 주재 스페인 영사관에서 '손녀'에 대한 입양 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전해졌다.스페인 매체들은 오브레곤이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을 1면에 싣는 등 그의 소식을 앞다퉈 다뤘다. 스페인 잡지 렉투라스는 아이의 대리모 기사를 특집으로 다뤘다.이미 지난주에는 오브레곤이 대리모를 통해
2023-04-06 16:04:01
15개월 아기에게 소주를..."남편 가족들이라 꾸역꾸역 참아"
15개월 된 아기에게 술을 먹이려고 했다는 시댁 식구들에게 화가 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내가 나쁜가. 의견 좀 달아줘라, 부탁한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오늘 시댁 한식 제사였는데 15개월 된 첫째 아이도 함께 갔다. 참고로 난 둘째를 임신해서 임신 17주"라고 전했다. 이어 "납골당에서 제사를 끝내고 밥을 먹으러 갔다"며 "신랑이 아기 옆에 앉아 아기 밥을 가져온 걸 먹이고 있는데 아기 옆에 앉은 먼 친척분이 아기에게 소주를 주려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리 배치상) 신랑에 좀 가려서 잘 보이진 않았어도 술을 주길래 정말 놀랐는데 처음엔 입이 안 닿은 것 같았다"고도 덧붙였다.A씨는 "한 번 장난치고 그만하겠지 싶어 넘어갔는데 진짜 소주를 입에 넣으려고 다시 술잔을 갖다 대더라"며 "내가 소리 좀 크게 "그만하시라. 아기한테 계속 왜 그러시냐, 하지 마시라"고 했다", "그런데 다들 분위기가 이상해지는 게 더 무서웠는지 시어머니도 입만 닿았다고 괜찮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그 말에 또 화가 나서 '아기 데리고 못 오겠다'고 작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이에 A씨는 "신랑은 아무 말도 못 하다가 내가 화난 걸 눈치채고 자기 엄마를 보며 그만하라더라", "당사자(A씨 본인)에게 똑바로 얘기 못 하는 신랑과 웃어넘기던 시댁 식구들 등 모든 사람에게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와서 화장실에 가서 진정하고 왔다"고 토로했다.A씨는 "신랑이 놀랐는지 아기를 데리고 나가더라"며 "나도 따라 나가서 이제 아
2023-04-04 14:05:10
1세 아기에게 대마초를...미국 베이비시터 체포
미국의 한 베이비시터가 1세 영아에게 대마초를 피우게 해 충격을 주고 있다.영국 데일리스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 중인 날레디 로버츠(17)가 돌보던 1세 영아의 입에 '불을 붙인 대마초'를 물렸다고 보도했다.경찰에 체포된 로버츠는 아이 옆에서 대마초를 피우긴 했지만 입에 대마초를 물리진 않았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혐의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계속했고, 끝내 로버츠가 돌보던 영아의 입에 대마초를 물리는 영상을 확보했다.로버츠는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됐으며,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 청소년 센터로 이송됐다.아이는 로버츠의 친구(16)가 낳은 딸로 확인됐다. 피넬라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관계자는 영아의 상태가 지극히 건강했다고 밝혔다.다만 하버드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4세 이전 대마초에 노출된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대마초와 담배에 중독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4-03 16:00:05
머리 큰 1세 아기, 종양 있을 줄 알았는데...'충격'
대두증을 앓고 있던 1세 아기의 두개골에서 일란성 쌍둥이 태아가 발견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9일(현지시간) 중국 푸단 대학 병원 의사들이 1세 아이의 두개골 안에서 일란성 쌍둥이의 태아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1세 중국인 아이는 대두증과 운동 능력 상실을 이유로 부모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은 평범한 머리보다 훨씬 큰 아이의 머리에 종양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즉시 CT 촬영을 실시했다.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이의 두개골 안에서 '태아'가 웅크리고 있는 것이 발견돼서다. 의료진에 따르면 태아는 아이의 두개골 안에서 혈관을 공급받으며 그의 뇌를 짓누르고 있었다.태아는 아이가 산모의 자궁에 있었을 당시부터 존재했으며, 아이와 연결된 혈관으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뼈와 팔, 손톱 등의 신체 구조 역시 발달한 것으로 드러났다.아이는 두개골 안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또 다른 태아로 인해 뇌 일부분에 척수액이 고이는 증상인 물뇌증(수두증)을 진단받았다. 이에 의료진은 외과 수술을 통해 아이의 두개골 속 태아를 제거했다.이 같은 현상은 분리되지 않은 배반포(포유류의 초기발생에서 난할기가 끝난 배)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게 신경외과 전문의의 판단이다. 의료진은 세포 분열 과정에서 아직 분리되지 않은 부분이 '숙주 태아'의 전뇌로 이어져 발달한 것으로 봤다.의학계에서 이 같은 현상을 '쌍생아 소실'(배니싱 트윈)로 명명한다. 전 세계에서 약 200번밖에 기록되지 않은 희귀 사례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중 18회가량만 뇌에서 발생했으며, 골반과 입, 창자, 음낭 등에서도 발생할
2023-03-10 16:30:03
11개월 아기에게 전자담배 물린 호주 엄마 '충격'
호주에서 어린 아기에게 전자담배를 물린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2일 호주 '7뉴스'에 따르면 최근 뉴사우스웨일스주 켐시에서 11개월 아기에게 엄마와 이모가 전자담배를 물리는 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엄마와 이모가 아이 앞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가 아기에게 “너도 해볼래?라며 전자담배를 입에 물린다. 아기는 코와 입으로 연기를 내뿜으며 연신 기침을 하며 괴로워하자, 이를 촬영하고 있는 아기의 엄마와 함께 큰 소리로 웃는다.이들은 해당 영상을 직접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1년도 안 된 아기에게 흡연하도록 한 행위는 아동학대라며 엄마와 이모에게 은 “믿을 수가 없다”, “너무 끔찍하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뉴사우스웨일스 노동당 대표 크리스 민스는 해당 영상을 언급한 뒤 ”필요하다면 관련 법 입법을 검토하겠다“면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끔찍한 일“이라고 지적했다.호주 의료전문가들 역시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호주 폐 재단의 페이지프레스톤 박사는 ”전자담배 사용은 장·단기적으로 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욱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3-06 08:57:29
임신 전 3개월간 마신 술, 아기 얼굴 변형시킨다
임신 전 3개월 동안 마신 술이 태아의 비정상적인 안면 발달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나디 로슈프킨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태아기 알코올 노출과 어린이 얼굴 모양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에 게재했다.연구팀은 알코올이 태아 얼굴 모양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9세 아이 3149명과 13세 아이 2477명의 얼굴 사진을 3차원 이미지로 변형시킨 뒤 이목구비의 200가지 특징을 포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연구팀은 이들을 임신 전이나 임신 중 술을 마시지 않은 산모, 임신 전 3개월간 술을 마셨다가 임신 후 중단한 산모, 임신 전후 지속해서 술을 마신 산모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분석 결과, 9세 아이 얼굴 모양은 산모의 알코올 섭취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임신 3개월 전을 포함해 임신 기간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되면 코가 짧아지거나 코끝이 비뚤어졌다. 또 돌출된 턱이나 눈꺼풀이 아래로 꺼지는 등의 특징도 관찰됐다. 다만 이러한 특징은 9세 어린이가 13세가 되면서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를 진행한 로슈프킨 교수는 "아이가 크면서 여러 요인에 따라 알코올 노출로 인한 얼굴 특징이 감소하거나 가려지지만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임신 전이라도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한편 임신 중 알코올 섭취는 '태아 알코올 스펙트럼 장애(FASD)'를 유발할 수 있다. 이는 태아의 중추신경계를 손상시켜 지능 저하를 일으키고, 청소년기 학
2023-03-01 14:37:01
태어난지 16개월만에 27kg된 아기, 이유 들어보니...
생후 16개월된 아기가 또래보다 세 배는 더 무거운 몸무게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인도네시아 콤파스TV 등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반둥에 사는 16개월 아기 무함마드 켄지 알파로를 소개했다.켄지의 몸무게는 8세 정도의 아이와 같은 약 27kg으로, 같은 나이대의 아기보다 세 배는 더 무겁다.켄지가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는 4.5㎏으로 우량아 정도였지만, 지난해 12월 건강검진에서 켄지는 몸무게 26.9㎏에 키 75㎝를 기록했다.그의 어머니 피트리야는 켄지의 덩치가 더 이상 유모차에 맞지 않을 정도로 자랐지만 들어 올리거나 업기에도 힘들고 켄지가 스스로 앉을 수도, 걷거나 기어 다닐 수도 없다며 육아의 고충을 토로했다.피트리야는 켄지가 생후 6개월부터 비정상적으로 체중이 늘기 시작해 일주일 만에 1~2kg이 늘기도 했다고 말했다.켄지가 비만이 된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트리야는 "모유가 나오지 않아 하루에 4번 분유와 연유를 먹인다"고 했다. 켄지의 가족은 가난하기 때문에 희석된 연유밖에 살 수 없는 형편이다.켄지의 딱한 사연이 화제가 되자 인도네시아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아기를 돌보고 치료를 제공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2-28 14:00:02
"큰 수술받은 아기...아파트서 한달만 금연 부탁드립니다"
큰 수술을 마친 아이의 부모가 아파트 주민들에게 금연을 부탁하는 호소문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부모는 아이가 회복하는 기간만이라도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이웃에게 협조를 요청했다.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여놓은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수기로 쓴 글을 보면 아이의 부모는 "이 글을 적기 전 수십번 고민하다가 이렇게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몇 자 적어본다"며 "늦은 나이에 결혼 후 어렵게 얻은 소중한 아이가 선천성 질병으로 큰 병원에서 10시간 넘게 어려운 수술 후 오늘에서야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운을 뗐다.이들은 "(이에 아이가) 한동안 집에서 많은 시간을 내게 돼 일부 입주민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실내 흡연을 제발 삼가달라. 그리고 아침, 저녁 복도에서 전자담배도 삼가길 부탁드린다. 이른 새벽, 늦은 저녁에 밖이 추워서 복도에서 또는 실내에서 흡연하시는 분들, 제발 부탁드린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어려우신 거 잘 알지만, 한 달이라도, 이번 한 달만이라도 실내 흡연, 복도 흡연을 삼가시길 부탁드린다"며 "이제 16개월 된 아이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거듭 간청했다.이어 "무단 부착해 죄송하다. 3일 후 제거하고 부착 전과같이 깨끗한 상태로 복구해두겠다"는 글도 덧붙였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실내에서 흡연하는 거 이해가 안 된다. 당연한 걸 간곡히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 화나네", "우리 집도 실내 흡연 때문에 괴롭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2-23 10:25:21
시험관 아기, '유전자 불일치' 판정에 병원 결국...
중국에서 시험관 시술로 출산한 아기가 8년 만에 부모와 유전자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매체 봉면신문이 21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천모(50) 씨 부부는 결혼 후 자녀가 생기지 않자 2011년 안후이 의과대 제1부속 병원 생식센터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8년 뒤인 2020년 이 아이가 부부와 혈연관계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최근 병원 측이 엉뚱한 배아를 이용하는 등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중대한 과실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64만 위안(약 1억2천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재판에서는 냉동 보관 과정에서 번호를 중복으로 부여하고, 해동 기록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병원 측 배아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또 천씨 부부 배아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으며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도 확인되지 않았다.천씨는 "생식센터 책임자가 우리 부부의 배아 이식 기록을 찾지 못했고,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는 '인제 와서 혈연관계를 따지면 무엇하냐. 나라면 그런 아이가 생긴다면 기쁘게 맞이할 것'이라는 무책임한 말만 늘어놨다"고 말했다.그는 "생물학적 부모가 자신들의 아이를 만나길 원할 수 있고, 아이가 중증 질환으로 골수 이식 등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면 혈연이나 혈족 관계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병원 측을 성토했다.베이징대 의학부 충야리 교수는 "시험관 아기 시술 초기 단계였던 시기라 병원들의 배아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천씨 부부
2023-02-21 17:52:25
탯줄 달린채 태어난 시리아 아기, 고모한테 간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 당시 숨진 산모에게서 탯줄이 달린 채 발견됐던 시리아의 신생아가 고모에게 입양됐다.AP,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시리아 북부 진데리스의 5층짜리 주택 잔해더미에서 숨진 엄마와 탯줄로 이어진 채 구조돼 '기적의 아기'로 불렸던 이 신생아가 지난 18일 병원에서 퇴원해 고모집으로 입양됐다.여아인 이 신생아는 그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신의 계시를 뜻하는 '아야'(Aya)라고 불리다가 새 보금자리로 옮겨가면서 숨진 엄마의 이름 '아프라'를 물려받게 됐다.아기의 아빠와 형제자매 4명도 지진에서 살아남지 못했다.아기가 직계 가족이 없이 홀로 남게 되면서 각지에서 입양 문의가 쇄도했으나 아기의 고모와 고모부는 직접 아기를 데려가겠다는 의사를 고수했다.병원 의료진 또한 성급한 입양을 반대하며 퇴원할 때까지 아기를 돌봐왔다.고모부인 칼릴 알사와디는 "아기는 이제 내 자식 중 하나"라면서 "내 아이들과 이 아기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그는 "오히려 더 애틋하다"면서 "아기의 숨진 아빠와 엄마, 형제자매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고모네 또한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막막한 상황이지만 고모부는 아기가 행여나 납치될까봐 걱정하면서 매일같이 병원에 찾아왔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2-21 09:05:33
"기적 일어났다" 튀르키예 아파트 5층서 떨어진 아기 생존
튀르키예 강진으로 5층 높이 아파트에서 떨어졌지만 생존한 아기가 지진 발생 닷새만에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했다.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 사는 닐라이와 젱기즈 부부 슬하 세 자매 가운데 생후 8개월 된 막내딸 비르제는 지난 6일 새벽 강진으로 아파트 5층에서 튕겨 나갔다. 강한 충격에도 생존한 비르제는 지진 발생 몇 분 후 건물 잔해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생각한 이웃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비르제는 구조된 뒤 5일간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지냈는데, 한쪽 다리는 부러졌고 두개골도 골절됐다.당초 아기를 구조한 사람들은 아기의 부모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었고, 부모를 찾기 위해 소셜미디어에 아기의 사진을 공유했다.한편, 비르제의 가족들은 7층짜리 건물 잔해 속에서 아기를 애타게 찾으면서도 아기가 이미 숨졌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이웃에게서 비르제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르제의 생존 사실을 확인한 뒤 병원으로 달려가 아기를 만날 수 있었다.지진 발생 후 잔해에 갇혀 있던 엄마는 14시간 만에 구조됐고, 이어 네 살배기 큰딸과 아빠도 구조됐지만, 안타깝게도 둘째 딸은 지진 발생 후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비르제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현재 아기가 회복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2-16 13:33:53
"아기 아플까 염려"...산후우울증에 아기 살해한 30대
산후우울증을 앓는 끝에 자신의 아기를 살해한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이진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9월 부산 강서구에 있는 자택에서 생후 2개월 된 자신의 아기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당시 산후우울증을 앓는 상태였다.그는 출산 당시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하자 장애가 생길 것을 염려하기 시작했다.이후에도 집에서 아기가 자신 때문에 더 많이 울고 보챈다고 생각해 자책감에 시달려왔다.A씨는 아기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어 시험관 시술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상황에서 A씨는 남편이 방 안에서 잠든 사이 '아기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A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신고해 자수했다.재판부는 "A씨는 각고의 노력 끝에 아기를 가졌는데도 출산, 양육 등을 거치며 자책감 등으로 우울 증상을 겪다가 아기를 살해하게 됐다"며 "범행을 저지르던 과정에서 아기를 살릴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만 "산후우울증에 빠져 범행을 저지르는 등 일정 부분이나마 참작할 만한 여지가 있다"며 "남은 생애 동안 스스로 어린 자녀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형벌과 다름없는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2-13 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