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tterstock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발생 위험을 2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의과대학 파스칼 겔드세처(Pascal Geldsetzer) 교수 연구팀은 2일(현지시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영국 웨일스 지역에서 1세대 대상포진 백신을 맞은 80세 전후의 노인 28만 명을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백신 접종자의 치매 발병률이 미접종자에 비해 20% 낮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백신 접종 여부 외에 다른 환경적 조건이 유사했다.
웨일스에서는 2013년 9월 1일부터 79세인 사람은 누구나 세계 최초의 1세대 대상포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했다.
연구를 주도한 겔드세처 교수는 "이 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중 대상포진 백신의 치매 예방 효과를 가장 명백하게 보여준다"며 "여성이 더 많은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의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점에서 중요한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상포진 1세대 백신이 아닌 다른 유형의 백신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았던 거의 모든 사람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데, 대상포진은 이에 의해 발생한다. 신경에 잠복해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신경통, 발진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대상포진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최적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상포진 백신 비용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지자체마다 65세~70세 이상 시민에게 무료로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