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바닷가 굴러든 '검은색 공'에 "해변 폐쇄 조치"...왜?
호주 시드니의 한 해변에 유해물질이 묻은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무더기로 떠밀려와 당국이 해변 7곳을 폐쇄했다.지난 17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타르볼'이라고 불리는 골프공 만한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해변에 유입되면서 본다이, 타마라마, 브론테, 클로벨리, 마루브라 등 해변 7곳을 폐쇄했다.타르볼은 석유가 플라스틱 등 이물질과 만나 동그랗게 뭉친 것으로, 발암성 화학 물질이 가득하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당국은 "신비한 검은색 공 모양의 파편을 만지거나 근처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기름이 플라스틱, 물과 닿아 형성된 타르볼은 주로 기름 누출 사고가 발생한 바다 인근이나 시추지에서 발견된다.다만 호주 당국은 시드니 인근에서 선박에 의한 기름 누출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수많은 타르볼이 밀려온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는 환경보호청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 공개하겠다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우리는 완전히 조사하고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0-20 10:15:24
"퇴근 후 전화하면 벌금 8500만원"...'연락 끊을 권리' 보장하는 濠
호주가 근로자의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을 26일(현지시각)부터 시행한다. 이를 위반한 기업은 최대 9만4000호주달러(약 8439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6일 이런 소식을 전하며 "이 새로운 법률은 직원이 근무시간 외에 고용주나 고객의 연락을 읽거나 답변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법을 어긴 직원은 최대 1만9000호주달러(약 1700만원), 기업은 최대 9만4000호주달러(약 8439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다만 근로자가 부당하게 연락을 거절할 경우 사내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거부가 불합리한지 여부는 호주 산업 심판관인 공정작업위원회(FWC)가 직원의 역할, 연락 방법, 연락 이유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판단 내린다.이 법률은 노동자들이 문자메시지, 전화, 업무 이메일 등으로 개인 생활에 방해받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된 것으로, 통신은 "이런 현상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집과 직장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심화했다"고 분석했다.스윈번기술대의 존스 홉킨스 조교수는 "디지털 기술이 생기기 전에는 개인생활 침해가 없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근무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갔고, 다음 날 근무 시간이 돌아올 때까지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제 전 세계의 노동자들이 쉴 때조차도 이메일, 전화 등 업무 연락을 받는 것이 일반적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호주연구소 미래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호주인은 지난해 평균 281시간 무급 초과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이 노동의 금전적 가치는 1300억호주달러(약 116조7452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
2024-08-26 18:53:15
男 1명이 기증한 정자로 수백명 출생...호주 '발칵'
호주에서 규제 미비로 같은 남성의 정자로 수백 명의 아이가 태어나는 등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호주 ABC 방송 등은 한 예시로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기증받은 정자로 태어난 캐서린 도슨(34)이란 여성은 모임에서 자신과 너무 닮은 여성을 발견했고, 알고 보니 그 여성도 기증받은 정자로 태어났으며 캐서린과 생물학적 아버지가 같았다.도슨은 기증자 코드를 활용해 자신의 생물학적 형제자매를 찾아 나섰는데, 1년 만에 무려 50여명 이상의 이복 형제자매를 확인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대 700명의 형제자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호주 ABC는 1970~1980년대 정자를 기부할 때마다 10호주달러를 지급했기 때문에 이를 악용해 매번 다른 이름으로 자기 정자를 수백회나 기증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또한 정자를 기증하는 남성이 갈수록 줄어들자 불임 클리닉에서는 한 명의 정자를 여러 차례 사용하기도 했다.문제는 자신과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이복형제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보니 근친상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기증받은 정자 관리도 미흡하다.세 명의 자녀를 시험관 수정 방식으로 얻은 부부는 아이 중 한 명이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었고, 모두 동일한 남성의 정자를 사용했다는 병원 측 주장과는 달리 친자 확인 결과 첫째와 두 아이는 친족 관계가 아니었다.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자 호주는 주 정부를 중심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퀸즐랜드주는 2020년 이전에 냉동된 수천개의 정액 샘플을 폐기 조치하라 명령했고, 한 사람의 정자를 사용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했다. 또 기증자를
2024-07-05 11:13:12
"아동 SNS 아예 못하게 막자"...호주, 규제에 무게
호주에서 16세 미만 아동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을 법으로 규제하는 것에 대해 여야 모두 찬성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14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 더튼 호주 자유당 대표는 16세 미만 아동이 SNS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이를 위해 연령 인증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보수 연합이 승리할 경우 취임 100일 이내에 이를 입법화하겠다고 밝혔다.더튼 대표는 SNS 기업이 아동의 플랫폼 접속을 허용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SNS 기업에는 아이들을 수익화하는 것을 막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이 중요한 문제에 협력할 수 있도록 정부에 협력을 제안한다"며 이런 내용은 당파에 관계 없이 큰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 미디어 접속을 전면 금지하는 것에 찬성하며, SNS가 아동에게 미치는 피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간보다 운동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제이슨 클레어 연방 교육부 장관도 이에 동의하며 "아이들이 SNS를 많이 사용하면 학업 성적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것은 여야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처럼 호주에서는 아동에게 SNS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특히 지난 4월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일어난 16세 소년의 흉기 테러 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소년이 극단주의 단체에 속해 있었고 이들이 SNS를 통해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후 사우스
2024-06-14 14:55:04
호주 해변에서 '소포' 발견하면 절대 열지 마세요
호주 시드니 해변에 코카인 더미가 들어 있는 꾸러미들이 발견돼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은 해변가에 떠밀려온 꾸러미를 보면 개봉하지 말고 신고부터 해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은 최근 코카인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포 5개가 시드니 근처 해변에 밀려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포는 해변 방문객들에 의해 발견됐고, 무게는 총 5kg이었다.모든 꾸러미를 회수한 경찰은 이 소포들이 지난해 12월부터 조금씩 떠밀려오던 코카인 불법 수송물 중 일부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12월 22일 시드니 북부 해변에서도 다량의 코카인이 들어 있는 꾸러미가 발견됐고, 당시 경찰은 120kg이 넘는 코카인 더미를 발견했다. 시가로 환산하면 5천만 호주달러(약 442억원)에 달하는 양이다.이후로도 크고 작은 소포들이 10개 이상 발견됐다. 경찰은 남미에서 시작된 마약으로 추정하고, 화물선을 통해 호주로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민원이 계속됨에 따라 의심스러운 소포가 있으면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02 18:38:09
너무 규칙적인 수면 시간은 독?..."치매 위험 높다"
수면 시간이 불규칙한 사람은 물론 가장 규칙적인 편에 속하는 사람들 모두 치매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심리과학 대학 매슈 페이스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8만8천94명(40~69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연구 대상자들은 2013년 2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7일간 24시간 손목에 착용하고 생활했다.연구팀은 24시간 간격으로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얼마나 일정한지를 기준으로 수면의 규칙성 점수를 매겼다.매일 똑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사람에게 수면 규칙성 점수 100점을 주고, 매일 자고 깨는 시간이 다른 사람에게는 0점을 매겼다.이후 평균 7.2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48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낮은 최하위 5%는 평균 41점, 가장 높은 최상위 5%는 평균 71점이었다. 두 그룹 사이 중간 점수는 평균 60점이었다.연령, 성별, 치매 위험 유전자(ApoE4) 등 다른 변수를 고려했을 때 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낮은 그룹은 점수가 중위권인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5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수면 규칙성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도 치매 위험이 중위권 그룹보다 16% 높았다.전체적으로 자고 깨는 시간이 가장 불규칙한 그룹이 치매 위험이 가장 높았고, 수면 규칙성이 중간 수준에 접근할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졌다. 하지만 수면 규칙성이 최상위에 이르면 치매 위험이 다시 올라가는 U자형 패턴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하루 7~8시간 자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면의 규칙성도 중요하기
2023-12-19 09:58:22
호주, 내년부터 전담 액상 수입 금지
호주가 청소년들의 니코틴 중독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액상 전자담배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번 조치와 함께 액상 전자담배 국내 제조와 광고 그리고 공급을 막기 위해 새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액상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의 대체제로 홍보돼 왔지만, 호주 보건장관은 그것이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지난 2021년부터 의사 처방 없이 액상 전자담배를 수입하거나 구매하는 행위가 금지됐지만, 이런 조치에도 니코틴 중독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시드니 대학이 올해 초 조사한 결과 14~17세 청소년의 약 4분 1 이상이 액상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호주 암위원회 조사에서 같은 연령대의 청소년 10명 중 9명은 니코틴 액상 담배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답했다. 마크 버틀러 호주 보건장관은 "호주 정부 전체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액상 전자담배가 퍼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1-29 15:50:41
기형아 유발한 '입덧약'...호주 총리 "사과하겠다"
호주 총리가 1950~60년대에 부작용 위험이 높은 입덧약을 정부가 제대로 규제하지 않아 수많은 기형아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 뒤늦게 공식 사과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탈리도마이드 비극은 호주와 세계 역사에서 어두운 장면"이라며 "생존자와 가족, 친구 등은 수년 동안 용기와 신념을 갖고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9일 의회에서 호주 정부와 의회를 대신해 당시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캔버라에 국가 추모비도 세우기로 했다며 "이는 사망한 모든 아기와 그들을 애도하는 가족들, 살아남았지만 끔찍한 약의 영향으로 삶이 훨씬 힘들어진 사람들을 국가가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탈리도마이드는 1950년대 임신부를 위한 입덧 방지제로 판매됐지만 배 속 아이의 선천적 결함을 유발했다. 호주 정부는 이 약이 호주에서 판매되도록 승인하기 전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이 사건은 호주의 의약품관리국(TGA)이 설립되는 계기가 됐다. 호주 정부는 "당시에는 의약품이 시장에 출시되기 전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며 "탈리도마이드는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했지만, 호주의 많은 임신부가 약을 먹은 후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주 보건부는 1961년 탈리도마이드의 위험성에 대한 보고를 받았음에도 즉시 약품을 폐기하거나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다. 호주는 2019년 상원 차원에서 당시 사건을 재조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잘못을 인정, 2020년 피해자들에게 최대 50만 호주달러(약 4억2천만원)를 지급했다. 하
2023-11-14 19:10:05
호주, 엑스에 벌금 부과 "아동학대 콘텐츠 관리 부족"
호주 정부가 아동학대 콘텐츠 관리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 엑스(전 트위터)에 61만500 호주 달러(약 5억2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를 담당하는 호주 온라인안전국은 성명을 통해 "엑스는 아동 성 착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이는 빈말이 될 수 없다"면서 "가시적인 행동으로 뒷받침되는 것들을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NB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콘텐츠 관리와 관련해 논란을 빚어 온 엑스에 또 하나의 흠결이라고 보도했다. 호주는 지난 2021년 도입된 온라인 안전법에 따라 벌금을 부과해 왔다.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이 법안에 따라 플랫폼에서 아동학대 콘텐츠를 어떻게 단속하는지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앞서 호주 온라인안전국은 지난 2월 구글, 틱톡, 트위치, 디스코드 등 플랫폼 기업들에 아동착취 콘텐츠를 어떻게 다루는지와 관련한 질문 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엑스는 해당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완전히 공백으로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0-16 13:50:08
베트남 15세 소녀 숨지게 한 감염병은? "물과 공기로도 감염"
베트남에서 15살 소녀가 '유비저'라는 세균성 감염병에 걸린 뒤 한달 만에 숨졌다. 20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부 타인호아성에 살던 이 소녀는 지난 8월 말, 인후통과 기침,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인 뒤 10일 만에 몸무게가 7kg이나 감소했다. 이달 초 아동병원으로 옮겨져 검사한 결과 유비저 감염이 확인됐다. 이후 호흡 곤란과 저혈압 증세를 보여 인공호흡기를 달고 투석 치료까지 받았으나 결국 지난 17일 사망했다. 유비저는 메리오이드증이라고도 불리며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병이다. 상처가 난 피부를 통해 세균이 침입하거나, 오염된 물 또는 공기를 마시면 감염될 수 있다. 감염시 발열, 두통,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이 높아져 반드시 빠른 진다과 치료가 필요하다. 베트남에서는 1925년에 유비저 환자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9-20 15:47:20
코로나19 새 변이 '피롤라' 등장, "최악의 경우에도..."
코로나19 새 변이로 BA.2.86이라는 것이 발견돼 지난 1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밀접하게 모니터링하는 '감시변이'(VUM)으로 지정했다. 이 변이의 별칭은 '피롤라'(Pirola)다. 20일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BA.2.86은 미국과 영국, 덴마크, 이스라엘 등 4개 나라에서 검출되고 있다. WHO는 코로나19 변이를 '우려변이'(VOC), '관심변이'(VOI), 감시변이로 분류하는데, WHO가 감시변이로 지정한 것은 이 변이에 대한 글로발한 역학 리뷰와 확산 추적을 요청하는 의미다. 감시변이는 현재까지 BA.2.75, BA.2.86, CH.1.1, XBB, XBB.1.9.1, XBB.1.9.2, XBB.2.3 총 7종이다. 관심변이는 3종으로, XBB.1.5, XBB.1.16, EG.5다. BA.2.86이 어느 정도 위력이 있는지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프랑수아 발로 교수는 "BA.2.86은 오미크론의 출현 이후 세계에서 목격된 가장 놀라운 코로나19 변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라 해도 알파, 델타, 오미크론 창궐 때 만큼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BA.2.86은 피롤라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올해 3월부터 WHO는 우려변이에 그리스 알파벳 이름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관심변이나 우려변이는 WHO가 붙인 알파벳으로 된 공식적 이름이 없고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변이의 이름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차원에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JPWeiland로 통하는 사람은 피롤라라는 이름을 제안했다. 자신을 과학자라고 소개한 그는 "피롤라는 목성 근처에 있는 소행성의 이름"이라면서 "(그 존재가) 매우 독톡해서 그 이름을 따게 됐다"고 밝혔다. 김
2023-08-21 13:35:55
6개월 모유수유 하면 '이 곳' 건강해진다
6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출산 후 적어도 3년 간 심혈관 건강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 대학 의대 로빈슨 연구소(RRI)의 심장 전문의 말레사 파티라나 교수 연구팀이 모유 수유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출산 3년 후까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출산 후 이들의 건강 검진 자료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출산 후 아기에게 6개월 넘게 모유를 먹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출산 후 3년이 지날 때까지 혈압, 평균 동맥압, 중심 동맥압, 체질량 지수(BMI) 수치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동맥압은 혈액을 체순환계로 밀어내는 평균 압력이고, 중심 동맥압은 대동맥과 경동맥의 혈압으로 말초혈관의 혈압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임신 중 자간전증,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같은 임신 합병증을 겪은 여성이 출산 후 최소 6개월 모유 수유를 하면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가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 미만인 여성보다 크게 낮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임신 합병증을 겪은 여성은 나중에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태어난 아이는 대사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세계 보건 기구(WHO)는 신생아에게 첫 6개월 동안 모유를 먹이고 출산 후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을 낮추려면 12개월간 모유를 수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모유 수유 여성과 모유를 먹이지 않은 여성을 비교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모유 수유 저널(IBJ) 최신호에
2023-08-08 11:04:00
'숨찰 정도로' 아이 놀아주기, 암 예방된다
건강 증진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고된 집안일이나 자녀와 놀아주기 같은 강도 높은 신체활동을 하루에 4~5분간 하는 것만으로도 일부 암의 발생 위험을 최대 32%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는다. 호주 시드니대 찰스 퍼킨슨 센터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사람들의 일일 활동량을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하고 이들의 건강기록을 추적한 결과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 4~5분간 하면 일부 암 위험이 최대 3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건강을 위한 운동을 따로 하지 않는 2만2천368명(평균연령 62세)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일일 활동량을 측정하고 임상 건강 기록을 통해 평균 6.7년간 암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일상생활 중 하루 4~5분 정도의 격렬한 간헐적 신체활동(VILPA :Vigorous Intermittent Lifestyle Physical Activity)을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적 기간 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VILPA는 찰스 퍼킨스 센터가 매일 1분 내외의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하는 격렬한 신체활동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용어다. 격렬한 집안일, 무거운 짐 들고 장보기, 짧은 파워 워킹, 아이들과 놀아주기 같은 일상적인 고강도 활동이 포함된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VILPA는 스포츠의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원리를 일상생활에 적용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간암, 폐암, 신장암, 위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식도암 등 신체활동 관련 암 13개를 포함한 전체 암 발생률에 대한 VILPA의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기간에 총 2천356건의 암(신체관련 암 1천84건)이 발생했으며, 하루에 4~5분, 각각 1분 내외 VIL
2023-07-28 13:27:23
우울증 유발하는 음식? '이것' 먹으면...
초가공 식품이 우울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 식품이란 일반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추가하지 않는 유화제, 트랜스 지방, 화학 물질, 착색제, 감미료, 방부제 등이 많이 포함된 식품이다. 당분과 염분,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며 단백질과 섬유질은 적다. 호주 디킨(Deakin) 대학 식품·기분 센터(Food and Mood Center)의 멜리사 레인 박사 연구팀이 2만3천여 명의 데이터가 담긴 '멜버른 협동 동일 집단 연구'(Melbourne Collaborative Cohort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7일 보도했다. 이들 중에는 연구 시작 당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자료를 15년 이상 추적했다. 그 결과 초가공 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은 가장 적게 먹은 사람보다 우울증을 겪을 위험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흡연, 교육수준, 소득수준, 운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초가공 식품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로 단정짓기 어렵지만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울증 위험은 더 커진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사람들의 우울증 발생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한 노력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정동장애 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Affective Disorders) 학술지 '정동 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3-05-18 10:43:31
심장병 위험 낮추는 '이 식단'은?
해산물과 견과류, 통곡류, 채소 등을 두루 갖춘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dpa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이날 의학 학술지 '심장(Heart)'에서 여성 72만여 명의 심혈관 건강을 평균 12.5년 동안 추적한 16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하게 지키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추적 기간 내 심혈관 질환에 걸리는 위험이 24% 낮았으며, 이 기간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확률도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심장재단의 빅토리아 테일러 수석 영양사는 이에 대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것이 심장에 좋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지만 남성과 별도로 여성만 따로 볼 때도 그 이점이 그대로라는 이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심장병은 종종 남성 문제로 간주하지만 매년 영국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숨지는 여성 수가 유방암 사망자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여성에 대한 이런 연구는 심장병의 성별 격차 축소와 여성 의료 개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성별이 무엇이든 지중해식 식단 같은 균형 잡힌 식단을 따르는 것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 방식은 심장·순환기 질환 위험과 제2형 당뇨병,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같은 위험 요소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영양사는 또 "이를 실천하기도 쉽다"면서 "저지방 유제품과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지방과 함께 과일, 야채, 콩, 통곡류, 생선, 견과류 등을 충분히 먹고 가공육과 소금, 단 간식
2023-03-15 17: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