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국가도 '행복지수' 8위인데...한국은 6계단 하락한 58위
전반적인 삶의 질을 평가해 주관적으로 행복 점수를 매긴 결과가 발표됐다. 147개국 중 핀란드는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은 8위, 멕시코는 10위에 올랐고, 한국은 지난해보다 6계단 내려간 58위를 기록했다.19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와 갤럽,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펴내고 국가별 행복 순위를 발표했다.1위는 행복 점수 7.736점을 받은 핀란드로, 8년 연속 가장 행복한 국가에 등극했다. 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한국은 58위(6.038점)로 작년(52위)보다 6계단 떨어졌다. 지난 조사에서 한국은 2023년 57위, 2022년 59위, 2021년 62위였다.상위권에는 네덜란드(5위, 7.306점), 노르웨이(7위, 7.262점), 룩셈부르크(9위, 7.122점), 스위스(13위, 6.935점), 벨기에(14위, 6.910점), 아일랜드(15위, 6.889점), 리투아니아(16위, 6.829점), 오스트리아(17위, 6.810점) 등 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진했다.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8위(7.234점)로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타리카(6위, 7.234점), 멕시코(10위, 6.979점)는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미국은 24위(6.728점)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역대 최저 순위로 떨어졌다.서방 국가들은 2022년~2024년이 2005~2010년보다 전반적으로 덜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스위스, 캐나다의 행복 점수 하락 폭이 컸다.147개국 중 최하점을 받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1.364점)으로 '가장 불행한 국가'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아프가니스탄은 2020년 탈레반 집권 후 여성 인권 하락 등
2025-03-20 13:37:01
"한국 드라마 너무 좋아, 또 갈래요" 韓 인기 급증한 '이 나라'
한국의 불안한 정치 상황과 고물가 등 부정적 요인에도 대만 방한 관광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전년 대비 53% 급증한 147만명을 기록했고, 올해 1월에도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높은 인기를 나타냈다.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대만 방한 관광객은 13만 54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 증가했다. 이는 전체 방한 관광객 중 가장 많은 중국(36만4460명), 일본(17만4717명)에 이어 3번째로 높은 비율이다.대만 인구가 중국(14억1900만명), 일본(1억2300만명)보다 훨씬 적은 2300만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한국 여행 선호는 상당한 수준이다.이런 인기에 힘입어 한국관광공사는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판촉 활동을 시작했다.지난 17일 관광공사는 대형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단체를 보유한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진행하고, 대만관광협회·대만관광서와 면담을 통해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또한 현지 방한 관광상품 주력 여행사 초청간담회를 열어 공사의 특별 유치 대책사업을 소개하고,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눴다.대만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로는 직항으로 2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 한국 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최근 대만 조사기관 '아이버즈'가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대만인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로 한국이 2위에 올랐다. 미국, 중국, 베트남에 대한 선호를 합쳐도 한국이 더 높다.아이버즈는 "떡볶이, 감자탕 등 대만인 입맛에 최적화된 음식과 K-POP으로 한국은 1위 일본 자
2025-03-18 12:36:53
폴란드 대통령, 韓 무기 '로켓 배송'에 깜짝 놀랐다 "12년 걸리는 나라도 있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한국산 무기를 대량 구입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두다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찾아 한국산 무기를 공개적으로 호평했다.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폴란드가 미국,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 구매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왜 한국산 무기를 샀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파트너들은 굉장한 최신 무기를 수개월 안에 공급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그는 한국의 K2 주력전차, K9 자주포 및 다연장 로켓인 천무의 명칭도 일일이 호명하면서 "주문한 뒤 배송되기까지 시한이 최대 1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다른 파트너들의 경우 인도까지 수년이 걸리며, 심지어 12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두다 대통령은 "여러분, 이 얘기는 우리의 잠재력(유럽 방위산업)을 다시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폴란드뿐 아니라 나토 전반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한국은 2022년 사상 최대 규모의 대(對)폴란드 무기체계 수출 총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폴란드는 지난해 국방비로 지출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4.12%로, GDP 대비 지출 규모가 나토 회원국 중 가장 크다. 올해는 GDP의 약 4.7%를 국방비로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3-07 16:33:07
한국 여성, 남성보다 임금·노동참여율 너무 낮다...英 외신 진단은?
한국이 일하는 여성에게 열악한 환경이라는 지표가 13년째 나오고 있다. 북유럽 국가와는 대조되는 결과다.3월 8일 '여성의 날'을 앞둔 5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을 포함한 29개국의 '유리천장 지수'(The glass-ceiling index)를 발표했다. 한국은 28위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이코노미스트는 매년 일하는 여성의 소득, 유급 육아휴직 현황, 노동 참여율 등 10개 지표를 점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이 같은 지수를 매기고 있다. 지수가 낮을수록 일하는 여성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의미다.한국은 지난해까지(2023년 기준 조사) 12년 연속으로 꼴찌를 기록해오다 올해 겨우 한 계단 상승한 28위를 기록했다.일하는 여성에게 가장 환경이 좋은 나라는 스웨덴이었고, 그 뒤를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등이 이었다.북유럽 국가들이 13년째 상위권에 오른 이유는 양성평등과 일하는 부모를 지원하는 정책 덕분으로 분석된다.반면 튀르키예는 지난해 28위를 기록한 뒤 한단계 더 내려가 꼴찌를 기록했고, 일본도 27위에 올라 예년과 마찬가지로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다.이코노미스트는 OECD 국가에서 대학을 졸업한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지만, 노동참여율은 여전히 낮다고 진단했다. 노동 가능 인구 중 남성은 81%가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여성은 66.6%만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남녀 노동참여율 격차에서 한국 여성의 노동참여율도 남성보다 15.9%p 낮았고, 튀르키예는 37.3%p, 이탈리아는 18.1%p로 격차가 큰 편이었다.낮은 경제활동 참여율은 경력 개발을 방해해 남녀 임금 격차에도 영향을 미쳤다.OECD 국가의 여성 평균 임금은 남성보다 11.4% 낮았는데,
2025-03-06 14:00:29
한국 법인 설립한 샤오미, 주력하는 제품은…
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6일 샤오미의 국내 법인인 '샤오미코리아'는 오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스마트폰 신모델을 공개하고 올해 상반기 중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선보이는 제품은 최신 모델인 '샤오미 14T'와 '레드미노트 14' 시리즈 신제품으로 한국 판매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미 출시된 나라를 참고하면 20만~30만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법인 설립을 통해 소비자와 더 가깝게 소통하겠다"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한국 법인 설립 전에도 샤오미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통해 자급제용 스마트폰과 패드 등을 판매해왔다.지난해 10월 샤오미가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샤오미 레드미 14C'와 '샤오미 레드미 패드 SE'는 가장 낮은 용량 기준 각각 14만9600원, 14만9800원으로 10만원대에도 가격을 형성한 바 있다.샤오미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삼성전자 등과의 경쟁 구도가 주목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5-01-06 12:31:05
'11자녀 아빠' 머스크, 한국 저출산 또 언급 "인구 붕괴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번 언급에 이어 또 다시 한국의 저출산·인구 감소 문제를 지적했다.2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국은 모든 세대에서 전체 인구의 3분의 2가 사라지게 된다"며 "인구 붕괴"라고 적었다.이와 함께 그는 세계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외교협회가 제작한 출산율 그래프를 올렸다. 여기에는 1960년대 5명을 넘었던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올해 0.68명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담겨 있다.그래프 상단에는 출산율 감소 원인으로 꼽히는 긴 근로시간, 낮은 임금, 혼인율 감소 등 출산율 등이 적혀있다.머스크가 한국의 출산율 저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등장해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단기적으로 인공지능(AI)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인구의 붕괴"라고 강조했다.2022년 9월에도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올리고 "한국과 홍콩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는 중이다"라고 경고했다.한편 머스크는 전 부인, 전 여자친구,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여성 이사 등 사이에서 11명의 자녀를 얻었다. 최근에는 자녀들과 가까이 살기 위해 3천500만달러를 들여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1-28 17:55:49
美 타임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 한국의 이 제품들 선정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에 국내 기업 제품들이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네오 QLED 8K' TV와 액자형 스피커 '뮤직프레임'이 타임의 올해 최고 발명품 소비자가전 분야와 디자인 분야에 각각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타임은 네오 QLED 8K TV에 대해 "오래된 콘텐츠를 선명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했다"며 "AI 8K 프로세서의 업스케일 알고리즘이 일반 화질 비디오를 12.9㎜ 두께 슬림한 화면에 선명한 8K 해상도로 보이게 한다"고 소개했다.또 뮤직프레임은 "스탠드 위에 세우거나 벽에 걸어 사진이나 인쇄물을 제품에 전시할 수 있다"며 "홈 스피커를 아름다운 액자로 변신시켰다"고 호평했다. LG전자는 소비자가전 부문에서 세계 최초 무선·투명 올레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선정됐다고 밝혔다.'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투명 올레드 TV에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무선 영상·음향(AV) 송·수신 기술을 탑재한 제품이다.타임은 "오늘날 소비자들은 거대한 검은 화면 없이 공간을 꾸밀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며 "AOD(Always-On-Display) 기능을 활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투명한 유리창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또한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콤비 월 오븐'은 가정용 제품 부문 최고 발명품으로 함께 선정됐다.이 제품은 '고메 AI' 기술을 적용해 오븐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한 후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타임은 "한 수 위의 요리 기구
2024-10-31 21:12:27
올해도 한국 1인당 소득 日보다 높다...대만도 일본 역전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작년에 이어 일본과 대만에 여유 있게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4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2일 공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6천132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3만5천563달러)보다 1.6% 증가한 수준이다.IMF 기준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 2021년 3만7천518달러에서 2022년 3만 4천822달러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올해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2천859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해(3만3천899달러)보다 오히려 3.1% 감소한 수치로 한국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 셈이다.대만의 1인당 GDP는 지난해 3만2천404달러에서 2.6% 늘어난 3만3천234달러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한국보다 낮다.올해는 특히 대만이 일본을 역전한 점이 눈에 띈다. 내년에는 한국과 일본, 대만 사이 격차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IMF는 내년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7천675달러로 추정했는데, 이는 일본(3만3천234달러)보다 2천64달러, 대만(3만2천859달러)보다 2천751달러 높은 수준이다.IMF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027년 처음으로 1인당 GDP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한은 관계자는 IMF 추정치에 대해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일본의 달러 기준 1인당 GDP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을 것"이라며 "일본의 저성장 흐름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2%로, 일본은 0.3%와 1.1%, 대만은 3.7%와 2.7%로 각각 예상한 바 있다.다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명목 GDP 성장률이 상당히 높게 유지됐다"며 "그런 점에서 지난해보다 일본, 대만과의 격차가 더 커지는 것
2024-10-24 13:32:37
싱가포르 국민 66%는 "한국 좋아"...가장 유명한 인물은?
싱가포르 국민 3명 중 2명은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6일 주싱가포르 대한민국대사관이 2025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싱가포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6%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답변 비율은 '매우 긍정'이 9%, '긍정'이 57%였고, '중립' 30%, '부정' 3%, '매우 부정' 1%였다.연령층이 내려갈수록 긍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특히 15~29세 응답자는 71%가 한국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한류의 영향이 컸지만, 높은 자살률과 안보 불안, 사회 갈등은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한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한 인물을 묻는 주관식 문항에는 축구선수 손흥민(86명)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BTS(65명), 박지성(21명), 블랙핑크(20명), 유재석(18명), 반기문(17명) 순으로 나타났다.응답자 76%는 한국과 싱가포르가 서로 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약 60%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거나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많은 싱가포르 국민이 한국 문화가 싱가포르와 다르다고 응답해 양군 간 교류를 증대시킬 여지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싱가포르 대사관은 분석했다.싱가포르 사람들은 김치, 한복, 비빔밥을 한국의 상징으로 인식했지만, 소주, 태권도, 판소리, 한지 등에 대한 인지도는 다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0-08 13:47:53
"일본 오는 한국인 너무 많아"...日, 사전 입국심사 검토
일본 정부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들어오는 방문객에 대한 입국 심사를 한국에서 미리 진행하는 '사전 입국심사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3일 교도통신은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일이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일 정부는 입국 심사관을 상대국으로 파견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사전 입국심사 제도가 시행되면 일본 정부는 자국 입국 심사관을 한국 공항에 파견해 ▲지문 ▲일본 입국 서류 ▲사진 등으로 입국 심사를 미리 진행한다. 따라서 일본에 도착하면 간단한 신원 확인 과정만 거쳐 빠르게 입국할 수 있다.교도통신은 "도착 후 심사 시간을 크게 줄여 인적 교류를 촉진하려는 목적"이라며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우호 정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중 사전입국심사 제도가 시행된 바 있다. 정식적으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2월 대만과도 사전입국심사 제도 실증사업에 착수해 내년 중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앞으로 한국, 대만 외 다른 국가에도 같은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또 일본에 방문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공항 입국 수속 대기 시간이 늘어난 것도 사전 입국심사제 도입의 이유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올해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3500만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9-04 16:49:36
한국에 '세계 최고 수준' 고령화 온다..."저출산, 비용 문제로만 봐선 안 돼"
한국이 30년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를 겪고,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사회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3일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연 제1차 한일중 인구포럼에서 '2030 사회 인식과 저출산 정책'을 주제로 이 같이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30년 안에 한국의 고령화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빠른 고령화는 가까운 미래에 사회 전반에 걸쳐 경험하지 않은 결과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통계청에 따르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이었다. 직전 해(0.78명)보다 0.06명 줄며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이에 따라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임신·분만·모자 보건 위주에서 젠더(성 역할)·노동·주거·교육을 중심으로 개선해왔다.이 연구원은 그러나 "정책은 여전히 정부의 복지 서비스 지원 사업 위주로 구성됐다"며 "서비스, 현금 지원 중심의 사업들만 나열하고, 저출산을 비용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저출산은 다층적 경험과 사회구조가 쌓여 만들어진 문제로, 청년의 인식과 경험, 미래 기대를 다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저출산 위기의 구조를 넓게 이해하고, 새로운 데이터의 구축과 적극적인 해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날 함께 발표에 나선 모리이즈미 리에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현지의 비슷한 사정을 설명했다.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합계출산율은 1.20명으로, 1947년
2024-09-03 16:50:01
"K-ETA가 뭐길래..." 태국인 관광객, 한국 대신 日 간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주요 국가 별로 일제히 늘었지만, 태국만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태국은 코로나19 이전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였지만, 올해는 베트남과 필리핀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1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11만9천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1% 줄었다.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이 86.9% 급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태국 관광객 회복률은 저조하다.올해 1∼4월 태국 관광객은 2019년 동기 대비 58.7%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전체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88.8%)과 큰 격차를 보였다.다른 동남아 국가인 싱가포르(154.5%), 인도네시아(110.4%)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고 필리핀(95.9%)과 베트남(94.6%)도 근접했다.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만 해도 태국 관광객은 57만2천명에 달해 베트남(55만4천명)과 필리핀(50만4천명)을 제치고 동남아 국가 중 1위였다. 태국에서는 K-팝, K-드라마 등의 폭발적인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그러나 올해 관광객은 베트남(16만3천명)과 필리핀(15만8천명)에 밀려 3위로 순위가 하락했고 인도네시아(10만4천명), 말레이시아(10만4천명), 싱가포르(10만1천명)와도 큰 차이가 없었다.올해 태국 관광객 발걸음이 줄어든 것은 동남아 한류 중심지로 꼽히던 태국에서 한국 입국 거절 사례가 잇따르며 반한(反韓) 감정이 싹텄기 때문이라고 관광업계는 지적한다. 그 배경에는 'K-ETA'라는 사전 전자여행허가 제도가 있다.K-ETA는 112개 무사증(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국적자가 우리나라에 입국하기 위해 현지 출발 전에 홈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고 입국을 허가받는 제도다. 올해 말까지 일
2024-06-17 10:39:16
한국의 중산층은 월소득 700만원? 객관·주관적 계층 괴리
월 소득이 700만 원을 상회하지만 당사자는 중산층 혹은 하층이라 생각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이창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의 ‘한국의 중산층은 누구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스스로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체 2.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보통 상위 20%를 상층으로 분류하는 것과는 다른 결과다.특히 월 소득 700만 원이 넘는 고소득 가구 중에서도 자신을 상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1.3%에 불과했다. 76.4%는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겼고 심지어 12.2%는 하층으로 생각했다.연구진은 실제로는 상층이면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소득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 10년(2011~2021년)간 소득 하위 80%에 해당하는 1~4분위의 전체 소득 점유율이 증가했지만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점유율은 44.3%에서 40.0%로 줄었다.연구진은 사회경제 계층을 상층, 심리적 비(非)상층, 핵심 중산층, 취약 중산층, 하층 5개로 분류한 결과, 고소득층이면서 스스로 상층이 아니라고 여기는 이른바 ‘심리적 비상층’의 고학력·고소득, 관리직·전문직 비율, 자가 보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연구진은 “심리적 비상층의 견해가 중산층의 사회적 니즈(요구)로 과대 포장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소득 상위 10% 혹은 자산 상위 10%에 속하는 사람 중에서도 각각 71.1%, 78.4%가 자신을 여전히 중산층으로 판단하고 있었다”며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 의식 간의 괴리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2024-05-10 15:14:57
"이것까지 1위를..." 한국, 스마트폰 가격 세계 최고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판매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업체는 한국이 2029년까지 계속 1위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올해 조사 대상 88개국 가운데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을 꼽았고, 일본과 영국이 2, 3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2021년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순위에서 일본을 처음으로 앞지른 한국은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이번 조사는 2029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과 ASP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기간 계속 스마트폰 ASP가 가장 높은 국가일 것으로 보인다.업체는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의 고가 폴더블 모델이 확산하고 아이폰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한국의 스마트폰 ASP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은 소니의 고가폰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최근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오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영국은 아이폰 판매 증가세의 영향으로 올해 미국을 앞질러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3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2~3년 안에 다시 미국에 역전당할 것으로 예상했다.테크인사이트는 한국, 영국,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등 17개국에서 올해 스마트폰 ASP가 역대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또 전 세계를 통틀어 스마트폰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3%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미국과 중국, 인도 3개 국가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22 16:58:16
한국교육의 한계, 국민 10명 중 4명은 '이것' 꼽았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지나친 입시경쟁으로 인한 사교육비 지출과 학벌주의를 한국 교육의 가장 큰 한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초등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고등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낮았다.국가교육위원회는 12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28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국민 교육 현안 인식조사 결과'를 심의했다.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로 지정된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올해 2월 12~26일 성인 5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한국교육이 직면한 한계점 2개를 묻는 문항에서 '과도한 학벌주의'(23.0%)와 '대입경쟁 과열로 인한 사교육시장 확대 및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22.8%)이 각각 1, 2위로 나타났다.1·2순위 답변을 합한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사교육비를 지적한 이들이 41.3%, 학벌주의를 지적한 이들이 41.2%였고, '지역·소득 간 교육격차 심화'(28.1%)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사교육비 문제는 40~60대, 학벌주의는 20대 응답자들의 선택이 많았다.한국교육의 성과로는 '의무교육 보장으로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65.2%)이 1위였고, '교육의 양적 확대와 대중화로 국가경쟁력 향상'(38.5%)이 2위였다.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2점이 나왔다. 하지만 학교급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유아(3.23점)와 초등학교(3.30점), 중학교(3.02점)는 교육 만족도가 평균보다 높았지만, 고등학교(2.71점), 대학(2.72점), 중등직업(2.64점) 교육 만족도는 평균 미만이었다. 변화가 가장 시급한 교육 분야에서도 고교교육(46.2%) 선택 비율이 가장 높았다.미래교육의 변화 전망과 관련해 유아·초등·평생교육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지
2024-04-12 1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