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생이 낸 탁월한 저출산 해결책은?
KAIST는 인구 위기를 해결할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1일 대전 본원에서 진행했다.약 한 달간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총 254개의 아이디어가 공모전에 모였고, 2단계 서류 심사를 통과한 5개 팀이 지난달 말 KAIST 대전 본원에서 열린 공개 발표심사에 참여했다.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는 '유산율 감소를 위한 휴대용 AI 태아 측정기 개발' 아이디어를 낸 박인아·이다은·허한나 팀이다. 2002년인 이들은 동국대학교 법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10년간 급증한 유산율에 초점을 맞췄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유산된 태아는 146만여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348만여 명으로, 출산 대비 유산 비율도 2013년 37.5%에서 2022년 49.4%까지 높아졌다.이들은 자궁 안에 있는 생명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출산율 증가에 효과적인 해법이란 전제 아래 24시간 태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초박형 기기를 구상했다.최근 혈당 측정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부착형 패치보다 더 얇은 초박형 패치를 산모에게 붙이고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태아의 안정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측정된 결과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에서 언제든 볼 수 있고, 이상 신호가 나타나면 기기가 산모와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통지해 위기 상황을 막는 것이 포인트다.또 수도권보다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의 유산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만 취약지권역 의료시설과의 연계 방안도 함께 고안했다.심사위원단은 "대상 팀의 이런 아이디어는 임신 여성 3명 중 1명이 유산을 겪
2024-07-02 15:54:51
조부모도 육아휴직 급여 받을 수 있는 나라는?
스웨덴에서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도 최대 3개월간 유급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새 법이 1일(현지시간)부터 시행된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지난해 12월 스웨덴 의회에서 가결된 이 법안에는 아이 부모에게 부여된 유급 육아휴직의 일부를 조부모에게 양도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부모 가정은 최대 45일, 한부모 가정은 최대 90일을 조부에게 넘길 수 있다.AP는 스웨덴이 1947년 세계 최초로 성별에 관계없이 부모 모두 유급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한 지 50년 만에 이런 획기적인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소개했다.조부모가 육아휴직 기간 수령하는 급여는 기본적으로 아이의 부모가 받는 것과 동일하여, 조부모가 은퇴자인 경우에는 연금에 기반해 산정된다. 또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 동안 공부하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활동은 할 수 없다고 AP는 전했다.스웨덴의 육아휴직 제도인 '부모보험'은 아이가 12세가 될 때까지 총 480일의 유급 육아휴직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부모는 이를 나눠 쓸 수 있다.다만 남녀 간 육아 부담 차등과 노동시장에서의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해 1955년 마련된 육아 휴직 할당제에 따라 엄마 아빠 모두 480일 중 최소 90일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육아휴직 급여는 390일간 기존 월급의 약 80% 수준의 급여를 받고, 나머지 90일은 하루에 180크로나(약 2만3천원)를 받게 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7-02 13:25:52
외제차 몰아도 기초연금 수령...저출산에 재정도 '불안'
기초연금이 도입 취지에 맞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저출산 고령화 현상의 심화로 앞으로의 재정 마련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초연금은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노인, 국민연금 수급권이 없거나 있더라도 연금액이 적은 노인의 생활을 돕는 등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자 도입됐다.하지만 현재 기초연금 지급 대상인 소득 하위 70% 노인 중 저소득층으로 보기 어려운 사람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2023년 기초연금 수급자 기준소득은 노인 단독 가구 월 202만원, 노인 부부 가구 월 323만원인데, 이 가운데 기본 생계 보장이 필요한 빈곤층으로 보기 힘든 노인도 많다.실제로 공시지가 7억원의 집을 소유하고 은행예금을 2천만원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월 300만원가량 근로 소득이 있는 노인 부부도 기초연금 수급 대상에 포함된다.이런 일이 생기는 원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인의 소득과 재산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되면서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소득인정액은 점점 높아지고,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생활 형편이 훨씬 좋은 노인마저도 기초연금 수급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공정성 논란을 일으키기 충분하다.실제로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정기준액은 2014년 기초연금이 처음 시행됐을 당시 월 87만원이었지만 매년 증가해 2024년에는 월 213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10년간 약 2.4배 오른 셈이다.선정기준액이 급상승한 이유는 정부 당국이 수습 대상(만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을 가려내기 위해 노인의 소득·재산 수준, 물가상승률, 생활 실태 등을 고려해 매년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올해부터는 재산을 소득으로 계산할 때 고려하던 조건인 고급 자동차
2024-06-28 16:25:42
"이젠 로봇이 요리하겠네"...20년 후 음식업 종사자 67만명 줄어든다
저출산이 심화하면서 약 20년 후 음식업 종사자가 67만명 감소하는 등 여러 산업에서 노동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장년층·외국인 인력들의 경제 활동 참가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FKI센터에서 개최한 '인구감소의 노동시장 영향과 대응과제' 세미나에서 이철희 서울대 교수는 향후 20년간 인구변화로 노동공급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으로 음식점 및 주점업(66만9426명 감소), 소매업(자동차 제외·61만6명 감소), 도매 및 상품 중개업(23만7255명 감소)을 꼽았다.반면 향후 20년간 사회복지 서비스업(29만1823명 증가),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9만5148명 증가),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4만73명 증가)에서는 노동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이 교수는 인구변화 충격에 따른 노동공급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 여성과 장년 인구의 경제 활동 참가율을 높여야 한다며, 여성의 경력단절 완화, 퇴직 이후 일자리의 부합성 제고, 중장년층의 건강 및 인적자본 질의 개선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자 체계와 체류 관리, 외국인력의 효율적 배분, 외국인력 도입 규모 결정 합리화 등 관련 정책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인실 한반도미래연구원장은 종합토론에서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젊은 MZ세대에 맞춘 과감한 정책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휴직이나 사내제도도 장기적인 인적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기업의 참여를 위해
2024-06-26 17:57:32
부산교통공사, 저출산 극복 위해 교통카드 잔액 기부
부산교통공사(사장 이병진)와 마이비(대표이사 손민수)는 도시철도 역사 교통카드 기부함에 모인 성금 200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지원기금으로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이 성금은 시민이 기증한 교통카드 잔액(1450만원)에 선불교통카드 통합브랜드 '캐시비'를 '이즐(EZL)'로 변경한 마이비가 부산시 저출산 극복을 지원하고자 낸 성금 550만원을 더해 마련됐다.해당 기금은 지역 내 임신·출산으로 위기에 처하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공사는 2013년부터 시민이 기증한 교통카드를 모아 총 3900만원을 기부해 왔다. 교통카드 잔액을 기부하려는 시민은 각 역사 역무안전실에 마련된 '교통카드 사랑의 기부함'을 이용하면 된다.이날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취약계층의 임산부가 영아를 포기하지 않도록 지역 사회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공사도 지역 저출산 문제 해결과 소외계층 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6-24 20:33:18
부산 지역 저출생 해결에 '적극적인 난임 지원' 주장
부산 지역의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난임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연구원(BDI)은 24일 '초저출생 사회 부산, 적극적 난임 지원으로 해소'를 주제로 연구보고서를 담은 정책포커스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합계출산율이 0.66명으로 초저출생 사회로 변하고 있다.부산지역 난임 시술 환자는 매년 4.4%씩 증가하고 있고, 난임 부부들은 시술 과정에서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보고서는 부산지역 난임 환자 수는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난임 시술 지원 범위 확대 ▲부산 권역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유치 ▲가임력 보존 지원 및 공공 성세포 보존은행 건립 등을 제안했다.이예진 연구위원은 "저출생 해소를 위해서는 출산 의향자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지원 확대와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포함한 난임 치료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난임 시술 횟수는 수요자 건강과 의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며 "아이 낳기를 강요하기보다 원하는 시기에 행복한 자녀 출산이 이뤄질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이 저출생 해소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6-24 16:59:13
국힘 황우여 "저출생, 어떻게든 해결하겠단 마음 자세가 중요"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저출생 문제에 대한 해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저출생이 우리 일상의 화두가 돼 있고 국민의 최대 근심이 돼 국가 소멸의 이야기까지 나오는 판"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예전 우리 전통은 아기를 낳으면 온 마을, 온 가족이 힘을 모아 그 아기들을 키웠다. 그런데 핵가족이 되고 부부가 맞벌이하다 보니 참으로 아기 기르기 힘든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황 위원장은 "자식과 손주의 기쁨이 말할 수가 없고 거기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 우리의 경험에 비추면, 우리 모두 자식을 잘 낳아 잘 키우는 데 인생의 모든 것이 달려있다는 우리 조상 대대로의 전통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또 "우리가 어떻게 해서라도 저출생을 나부터, 가정부터 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고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6-17 17:08:27
"집만 있다고 아이 낳나?" 저출생 예산 47조 중 21조는...
저출생 대응에 배정된 47조원의 예산 중 정책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일·가정 양립 지원 항목에는 2조원밖에 배정되지 않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11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저출생 예산 재구조화'를 주제로 한 공동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지적했다.KDI는 지난해 저출생 대응 예산사업을 재구조화한 결과, 저출산 대응에 큰 효과가 있고 정책수요자의 요구가 가장 높은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은 전체 예산의 8.5%에 불과한 2조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저고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저출생 인식조사 결과, 가장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출생 해결방안은 일·육아병행 제도 확대(25.3%)였다. 이와 관련된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은 적었지만, 양육 분야에는 20조5000억원이 집중돼 있어 편차가 심했다.전체 저출생 대응 예산을 보면, 총 142개의 과제(총 47종조원)저출생 대응 핵심직결과제는 84개, 23조5000억원으로 절반 수준이라고 분석했다.구체적으로 보면 국제적 기준이 아닌 주거지원 예산이 전체 예산의 45.5%인 21조4000억원을 차지하고 있었다.현재 국제적 비교기준으로 통용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족지출은 공공사회지출 9개 영역 중 '가족'에 해한다. 하지만 주거지원 예산은 들어가지 않는다.'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사업' 등 저출생 대응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항목도 여러 개 발견됐다.홍석철 서울대 교수는 "경제규모와 초저출생의 시급성과 예산 제약 등을 감안할 때 저출생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인식되는 일·가정 양립 지원에 보다 많은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2024-06-13 14:33:42
'아동 금고·불임 검사'...해외 저출산 대책, 이런 것도 있네?
12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제1차 인구전략 공동포럼'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한국경영학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해외 주요 국가의 저출산 대응 방안을 소개해 주목받았다.조성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일본 저출산 대책인 '아동가정청'을 설명했다.조 위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아동과 육아 당사자인 부모 입장에서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아동가정청을 신설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추진되어 온 저출산 대책, 아동·청소년 육성 대책, 아동 빈곤대책 등을 이 기관에서 하나로 통합해 추진할 수 있게 됐다.또 아동가정청 장관은 권고권을 지니고 있어, 각 부처 장관에게 자료 제출, 설명 요구 등을 할 권한이 있다.일본은 저출산대책으로 '아동 금고'라는 통합된 회계도 운영하고 있다. 저출산대책인 '아동미래전략'을 위해 5년간 3초6천억엔(약 31초5천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재원확보를 위한 뚜렷한 계획을 마련했다.김영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이 추진한 저출산 대응책인 '인구재정비 계획' 사례를 소개했다. 아버지의 출산휴가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육아분담 수당'의 지급 기간을 줄이는 대신 급여를 올렸고, 20세 전후의 남녀 모두에게 불임 검사를 제공하고 건강보험에서 100% 비용을 환급하는 불임근절계획도 마련했다.이승윤 홍익대(경영학) 교수는 미국을 예로 들어, 일·생활 균형 문화를 토대로 한 높은 재택근무 활용도와 시차출퇴근 등 유연한 근무여건을 소개했다. 이에 더해 독일의 일·가정 양립정책, 이스라엘의 아동과 양육친화적 문화 조성
2024-06-12 19:19:33
'분유 원조' 네슬레, 저출산 지속에 결국...
유아용 조제분유 시장을 선도한 네슬레의 최고경영자(CEO)가 출산율 하락에 따라 노령인구에게 식품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우선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CEO가 "전 세계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는 추세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슈나이더 CEO는 "세계 대다수 나라에서 향후 10~20년간 50세 이상의 연령층이 많이 증가할 것이다. 그 사실과 함께 이 연령대의 특정 영양 요구를 고려하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회사가 근육량 보존, 목표 체중 유지, 혈당 수치 조절, 미량 영양소 결핍 방지 등 고령인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세계 최대 식품 업체인 네슬레는 작년에 중국의 출산율 감소를 이유로 중국 시장에 분유를 제공하던 공장을 폐쇄한다는 소식을 알린 바 있다.슈나이더 CEO는 "우리는 우리가 처음 시작한 영유아 영양 분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더 큰 인구통계학적 기회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6-04 20:37:40
저출산 해결책이 '괄약근 운동'?..."너무 저급"
서울시의원이 괄약근에 힘을 주어 조이는 '케겔 운동'을 저출산 대책으로 권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시 출생 장려 댄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엔 최근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저출산 대책 행사 사진이 실렸다.지난 3월 이 행사에 참석했던 김용호 서울시 의원은 "괄약근에 힘을 조이는 케겔 운동을 통해 저출생을 극복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그는 "자궁이 건강하고 몸도 건강하고 마음도 건강해지다 보면 출생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며, "결혼 후 아기를 가질 때 더 쉽게 임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작년 11월 20일 열린 서울시 본회의에서도 이 운동을 소개했다.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출산 장려인데 노인들만 추고 있다", "너무 저급하다", "괄약근 힘이 없어서 저출산이겠나"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이 '조이고 댄스' 캠페인 하자는데 이게 국민을, 또 인간을 능멸하는 말 아니냐.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6-03 15:28:42
"한국, 전쟁 없이 이 숫자?" 美 교수 '경악'한 이유는...
최근 한국의 저출산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해 주목받았던 조앤 윌리엄스 교수가 최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듣고 "국가 비상사태다"고 평가해 한 번 더 경각심을 일깨웠다.앞서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E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다'고 표현해 이목을 끌었다. 또 지난 25일 국내에서 열린 '대한민국 초저출생 현상 심층분석' 세미나에 참여해 출산율 재고를 위해서는 여성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윌리엄스 교수는 29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한국의 출산율을 듣고 '한국이 완전히 망했다'고 한 이후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는 얘길 듣고 "정말 충격이다. 큰 전염병이나 전쟁 없이 이렇게 낮은 출산율은 처음 본다"며 "숫자가 국가비상사태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윌리엄스 교수는 하버드대 법학 박사로, 일·가정 양립에 대해 25년간 다양한 연구를 한 인종·성별·계급 분야 전문가다.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72명이다. 올해 1분기에는 0.76명을 기록했는데, 통상 연초에 집계된 출산율은 연말이 될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올해 합계 출산율은 작년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윌리엄스 교수는 자신도 출산과 양육이 어려웠고, 자기 딸도 어려웠다고 말하며 "하지만 우리는 극단적으로 긴 근무 시간이 당연한 직장 문화에서 일하지 않았다"며 한국의 직장 문화를 지적했다.그는 "아직도 이런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유를 유지하는 한국이 이상하다"며 "일터에 늘 있는 것이 이상적인 근로자로 설계된 직장 문
2024-05-30 13:59:37
저출산에 청소년 인구 '뚝', 반면 다문화 학생은...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생의 80%는 사교육을 받았고, 이 중 40%가량이 정규 수업을 제외하고도 3시간 이상 추가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초등학생 10명 중 2명은 4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답해 어린 시절부터 공부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인구 감소 현상으로 청소년 인구도 매년 줄고 있는데 반해, 다문화 학생은 최근 10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29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4 청소년 통계'에서 이같이 밝혔다.통계청과 교육부의 청소년 관련 조사를 인용한 이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1년 전에 비해 0.2%P 올랐다. 초등학생이 86.0%, 중학생 75.4%, 고등학생 66.4% 순으로 나타났다.1년 전에 비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0.8%P, 0.4%P 증가했지만, 중학생의 경우 0.8%P 감소했다.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전년보다 0.1시간 늘어난 7.3시간으로 집계됐다.과목별 사교육 참여율은 일반교과 62.9%, 예체능·취미·교양 46.4%였다. 전년 대비 변화율은 일반교과가 0.3%P 줄었고, 예체능·취미·교양은 1.1%P 높아졌다.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과 중·고등학생의 40.2%는 평일 정규 수업 시간 외에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답했다.특히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학습 시간은 '1~2시간' 24.8%, '2~3시간' 23.9%, '3~4시간' 16.9%, '1시간 미만' 14.8%, '4~5시간' 10.1%, '5~6시간' 5.8%, '6시간 이상' 3.7%로 나타났는데, 이는 초등학생의 약 20%는 정규수업 외 하루 4시간 이상 공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저출산·고령화와 인구감소 현상에 따라 국내 청소년 인구도 꾸준히
2024-05-29 13:47:19
'저출산 지적' 홍준표 "애 낳는 것보다 내 인생 우선인 세상"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한민국의 저출산 현실을 지적했다.홍 시장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릴스(짧은 영상)를 게재했다.영상에서 홍 시장은 "얼마 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현금 1억을 주면 아이를 낳겠느냐는 설문조사를 했었다"며 "저출산이 심각하다. 나는 1억 준다고 해서 애 낳는 사람 없다고 본다"며 꼬집었다.홍 시장은 "뭐 하려고 내가 내 인생 포기하고, 내 일 포기하고 자식한데 헌신하고 묶여 사느냐. 이런 풍조는 없어졌다"며 "커리어 우먼들이 경력 단절 각오하고 출산하고 육아하겠나? 그거 안 한다"고 못 박았다.이어 "근데 스웨덴 같은 데는 다르다. 출산하면 나라가 애를 키워준다. 누가 양육하든 얼마든지 휴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 시장은 "(저출산을 해결하려면) 육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여성들한테는 경력 단절이란 그걸, 그야말로 사기업이나 공기업이나 공무원이나 다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또 "그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출산 풍조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5-28 14:12:28
"유례없는 속도" 저출산에 전국 인구 마이너스(-) 시작된다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은 서울 및 전국 17개 시·도에서 한 곳도 예외 없이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자연감소란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인구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전환됨을 뜻한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22~2072년)'에 따르면 2045년부터 17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이미 2022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2022년 국내 총인구는 5167만명에서 2024년 5175만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52년이면 4627만명으로 내려가 2022년에 비해 10.5%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속도의 저출산이 인구감소의 원인이다.최근 시도별 인구변동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2년 대비 2052년 시도별 총인구는 세종과 경기만 증가하고, 나머지 시도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52년 세종 인구는 2022년보다 16만명, 경기는 12만명 증가하지만, 서울과 부산은 각각 149만명, 85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출생아 수가 줄어들고 기대수명은 증가하면서 전국 중위연령도 상승할 전망이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2022년 전국 중위연령은 44.9세에서 2052년 58.8세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되며, 전남 64.7세, 경북 64.6세, 경남 63.5세 순으로 높고, 세종 52.1세, 서울 56.1세, 대전 56.4세 순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인구감소는 도시의 생산성에도 타격을 주어, 2022년 대비 2052년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공업 도시인 울산(-49.9%)이 될 전망이다.학생 수 감소 폭도 심각해진다. 전국의 학령인구(6~21세)는 2022년 750만명
2024-05-28 13:4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