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트레비분수 동시 입장객 400명으로 제한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가 특별 유지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22일(현지시간) 트레비 분수 앞에서 열린 재개방 기념식에서 "모든 사람이 혼잡이나 혼란 없이 분수를 더 잘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동시 입장 인원을 4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그는 트레비 분수의 유지비를 충당하기 위해 소정의 입장료를 걷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로마 당국이 트레비 분수의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유료화까지 검토하는 것은 다가오는 가톨릭 희년 때문이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로마 당국은 25년마다 돌아오는 내년 정기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트레비 분수는 매일 1만∼1만2000명이 찾을 정도로 지금도 방문자가 많아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 2025년 희년을 앞두고 미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형상화한 높이 26m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트레비 분수는 건축가 니콜로 살비의 설계에 따라 1762년 완성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이곳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에 따라 전 세계 관광객의 주머니에서 나온 동전이 끊이지 않고 바닥에 쌓이고 있다. 트레비 분수에 던져진 동전은 주 3회 수거돼 세척과 분류 작업을 거쳐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에 기부된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2-24 10:40:26
외아들 잃은 아버지, 10년 뒤 총기난사범 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입주자 회의 도중 총기를 난사해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범인은 57세 남성 클라우디오 캄피티로 밝혀졌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피티는 10년 전 스키사고로 아들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캄피티의 외아들인 로마노는 2012년 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스키장을 찾았다가 활강하던 중 슬로프에서 벗어나 나무와 충돌해 뇌 손상으로 숨졌다.캄피티는 강사들이 스키를 처음 타는 아들에게 짧은 강습 이후 가파른 코스로 안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다툼에 나섰다.법정 공방이 길게 이어지면서 캄피티는 이탈리아 중부 라치오주 리에티에 있는 건물에서 홀로 지냈다.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아들을 잃은 뒤 캄피티가 다른 가족과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었다"며 "캄피티는 10년간 칩거하며 유령처럼 지냈다"고 전했다.캄피티는 이 기간 아들의 스키 사고와 관련해 진실을 밝혀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집에 틀어박혀 지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는 정치인과 유명인사들에게 매일같이 탄원서를 보냈고, 아들 명의로 블로그를 개설해 진상 규명에 매달렸다.또 캄피티는 완공되지 않은 집에 들어가 살았다. 잔금을 치르지 않아 퇴거 요청을 받았지만 거부했고, 물도 화장실도 없이 전기는 다른 곳에서 불법으로 끌어다 썼다.집이 완공된 후에는 다른 입주자들이 들어왔다. 입주자들은 그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캄피티에 대해 잦은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러한 민원 탓에 총기 휴대 면허 신청이 거부당한 것이 캄피티가 로마의 한 카페에서 입주자 회의를 하던 이웃 주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눈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현지 언론들
2022-12-14 09: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