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환자, 뇌에 칩 이식해 의사소통 성공…뉴럴링크 세 번째 사례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칩을 뇌에 심어 의사소통에 성공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일명 '루게릭병') 환자의 사례가 공개됐다.뉴럴링크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칩 이식수술을 받은 브래드 스미스의 명의로 된 소셜 미디어 X 계정으로 올라온 글과 영상을 27일 공유했다.게시물에 따르면 스미스는 지금까지 뉴럴링크 칩 이식수술을 받은 3번째 사지마비 환자이며, 말하는 능력을 상실한 ALS 환자로는 첫 사례다.스미스는 "나는 나의 뇌로 이 글을 타이핑하고 있다"면서 "내게 뭐든지 물어보라. 적어도 인증 사용자들에게는 모두 대답해주겠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신체에서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입가와 눈밖에 없다.그는 X에 공유한 영상에서 뉴럴링크 칩 이식을 받은 후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이용해 맥북 프로의 마우스를 조작해서 이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영상에 나오는 목소리는 자신이 말하는 능력을 상실하기 전에 녹음된 음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해서 만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그는 뉴럴링크 칩 이식수술을 받기 전에는 시선으로 조종되는 컴퓨터로 의사소통을 해왔으나, 어두운 곳에서만 제대로 작동해 어두운 방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이제 그는 "뉴럴링크 덕분에 외출도 하고 조명 상태 변화도 무시할 수 있게 됐다"며 칩을 이식한 곳은 대뇌피질 중 몸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운동피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인 척수손상 전신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는 2024년 1월 BCI 장치를 이식받은 이후 1년 넘게 생각만으로 체스 등 각종 게임을 즐
2025-04-28 16:54:33
부모·조부 생체 폐·간 이식받은 10세, 세계 최초 수술 성공
세계 최초로 생체 폐와 간 동시 이식 수술이 일본에서 진행된 가운데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교토대 병원은 10세가 안 된 한 남자 어린이에게 부모와 할아버지 등 친족 3명의 폐와 간 일부를 동시에 적출, 이식 수술을 했다. 뇌사 기증자의 폐와 간을 동시에 이식한 사례는 있었지만, 생체에서 폐와 간을 적출해 동시에 이식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환자는 골수 기능 부전으로 피부와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선천성 각화 부전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다. 4세 때 여동생으로부터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병세가 다시 악화해 폐와 간 모두 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2년 전 교토대 병원에 왔을 때는 폐 상태가 악화해 산소 호흡기를 달고 생활했으며, 간경변도 나타났다. 이에 의료진이 작년 8월 폐와 간의 동시 이식 수술을 가족에게 제안했다.장기 기증자는 40대 부모와 60대 할아버지 등 3명이었다. 지난해 11월 15일에는 아버지의 오른쪽 폐, 어머니의 왼쪽 폐, 할아버지의 간 일부가 이식됐다.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환자는 병실에서 병원 내 편의점까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이달 1일 퇴원했다.부모는 "동시 이식 수술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이번 이식 수술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환자와 친족에게 한 줄기 빛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05 11:02:49
돼지신장 이식받은 50대 뇌사자...“32일째 생명유지 중”
유전자 조작된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뇌사자가 한 달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미국 연구팀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대 의대 랭건병원 소속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 이식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냈다. 호흡 보조장치가 부착된 57세의 남성 뇌사자에게 이식된 돼지 신장은 이날까지 32일째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돼지 신장을 사용한 실험 중 최장기간 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돼지 신장을 뇌사자에게 이식하는 데 최초로 성공한 앨라배마대 의료진의 실험에선 돼지 신장의 정상 기능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식 수술 이후 인체 면역 기능으로 인한 거부 반응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앨라배마대와 뉴욕대 연구팀은 모두 유나이티드세라퓨틱스의 자회사인 리비비코어에서 만든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신장을 사용했다. 다만 10종류의 돼지 유전자를 변형한 앨라배마대와 달리 뉴욕대는 면역체계의 학습과 관련된 유전자 1종류만 변형해 사용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뉴욕대 연구팀은 향후에 뇌사자가 아닌 일반 환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실험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릴랜드대 의료진은 지난해 시한부 삶을 살던 일반 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이식했지만, 2개월 만에 사망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2023-08-17 09:3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