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이 만큼'만 걸어보세요..."1만보 안 걸어도 효과 만점"
겨울이 오면 추위로 야외 활동은 줄어들고 일조량도 감소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해진다. 이에 따라 기분과 수면 조절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줄어 '계절성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좋은 방법은 운동이지만, 그중에서도 '걷기 운동'은 항우울 효과가 높다. 그렇다면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걸음 수는 몇 보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1만 걸음(약 8km)'보다 적은 7000보 정도면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대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을 통해 하루 5000보를 기준으로 1000보만 더 걸어도 우울증 위험이 9%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걸음 수가 증가할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은 낮아졌다. 하루 7000보를 걷는 사람은 5000보 미만으로 걷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31% 낮았고, 7500보를 걷는 경우 우울증 위험이 43% 감소했다.다만 익히 알려진 하루 1만보는 우울증 위험 감소 효과가 7500보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연구를 진행한 에스텔라 히메네스-로페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하루 1만보 이상 걷는 것이 우울증 증상의 현저한 감소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결론적으로 하루 7000보 전후로 걷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번 연구는 전 세계 성인 9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33건의 연구를 메타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마트폰, 피트니스 추적기 장치를 사용해 매일 걸음 수를 측정한 사람들도 포함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각종 운동에 '걷기'를 추가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24-12-17 14:37:28
우울증 치료받는 교직원…초등학교 종사자는 작년 9천 명 넘어
우울증 치료를 받는 초등학교 근무자들이 9000명을 넘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9468명이었다.연도별 초등학교 종사자 1000명당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8년 16.4명, 2019년 20.0명, 2020년 19.1명, 2021년 23.2명, 2022년 29.2명, 2023년 37.2명이다.전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5년 만에 2.3배 늘었다.불안장애로 작년에 병원을 찾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7335명이었다.작년 초등학교 종사자 1000명당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28.8명으로 2018년(16.1명)에 비해 1.8배 늘었다.다른 교육기관과 보육시설 종사자 중에서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유아 교육기관 종사자 1000명당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8년 10.3명에서 2023년 16.9명으로,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1.0명에서 15.6명으로 각각 늘었다.중·고등학교 종사자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14.9명에서 28.8명으로,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5.1명에서 24.1명으로 증가했다.대학교 등 고등 교육기관 종사자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14.8명에서 25.7명으로,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4.9명에서 21.6명이 됐다.보육시설 종사자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10.7명에서 19.0명,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2.0명에서 17.6명으로 각각 늘어났다.진 의원은 "해가 갈수록 교육 현장에 우울증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며 "교육 최전선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계신 모든 분의 어려움을 살펴 교육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1-28 09:54:03
비만·심혈관 질환 발병…혹시 지금 외로워서?
외로움이 몇십 가지나 되는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따르면 미국 툴레인대 루치 교수팀이 영국인 47만여명을 대상으로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해 외로움과 질병의 관계를 분석하니 30개 질환에서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47만6100명을 평균 12.2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각각의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한 다음, 14개 범주의 질병 및 56개 개별 질병과 외로움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참가자들은 평균 연령이 56.5세였으며, 25만9806명(54.6%)이 여성이었다. 전체 참가자 중 2만3136명(4.9%)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으로 분류됐다.분석 결과 외로움은 14개 질병 범주 가운데 13개, 56개 개별 질환 중 30개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외로움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불안, 조현병,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등이었다.연구팀은 외로움과 관련이 있는 30개 질병 중 추가 분석을 위한 유전자 데이터가 있는 26개 질병을 분석한 결과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비만, 만성 간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 20개 질환이 외로움과 비인과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러한 비인과적 연관성은 외로움이 이들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이들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인 대리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어 "외로움과 질병을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려면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하고 표본에
2024-11-10 17:39:13
우울증·불면증 동반하는 PTSD…'이것'으로 증상 완화 가능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완화하는데 태반 추출물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반은 임신 중 모체의 영양분과 태아의 노폐물을 주고받는 기관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자하거(태반 추출물) 약침 치료의 PTSD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현재 PTSD 치료를 위해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주로 사용되나 두통·설사·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PTSD를 유발한 실험 쥐에 신경 정신과 질환에 사용되는 자하거 약침 치료를 한 뒤 불안과 인지기능 저하 정도를 확인했다.실험 결과 대조군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코스테론의 양이 29% 줄었으며, PTSD의 행동학적 특징인 불안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도 1.2배 향상됐다.양은진 박사는 "새로운 PTSD 치료법으로 자하거 약침 치료를 제시했다"며 "다만 PTSD는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증상 유형별로 효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1-07 10:37:02
눈빛만 보고 '우울감' 알아챈다...스마트폰 앱 개발
우울하면 미소가 줄어들까? 이는 우리의 편견일 수 있다.최근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밀한 표정, 동공 변화 등을 해석해 기분을 알아내는 앱 '페이스파이(FacePy)'가 곧 개발될 전망이다. 편견에 반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 앱을 개발한 연구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미소가 증가하는 것은 우울한 기분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람의 작은 표정이나 고갯짓, 심지어 동공의 움직임을 보고 우울감의 징후를 포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을 앞두고 있다. 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배상원 미국 스티븐스 공대 교수 연구진은 사용자의 동공 직경 변화를 통해 우울감 여부를 판단하는 앱 '퓨필 센스(PupilSense)'를 최근 개발했다. 이 앱의 정확도는 76%에 달한다.퓨필 센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연속 촬영해 10초 분량의 사진을 수집한 뒤 동공의 직경을 측정하는 앱으로, 인공지능(AI)이 사진을 보고 사용자의 동공이 얼마나 변했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우울감이 정상 수준보다 높은지 알아낼 수 있다.연구진은 4주간 피험자 25명을 1만6000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에 활용한 결과, 이 앱은 76%가 넘는 정확도로 기준치 이상 우울감을 느끼는 사용자를 감지했다고 전했다.배 교수팀은 사용자의 표정을 단서로 기분을 파악하는 앱 '페이스파이(FacePy)'도 개발 중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얼굴을 촬영해 표정이나 고갯짓 등 비언어적 표현을 분석한다. 연구진은 이런 행동이 사용자의 여러 감정 상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기존 통념과 반대되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진은 초기 연구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미소
2024-10-01 20:54:21
“현대인 우울증 해결하려면…” 한국 온 명상 전문가의 ‘피 같은 조언’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한 '2024 국제선명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한 유명 명상 전문가가 현대인의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타인을 배려하는 언어생활이라고 조언했다.구글 엔지니어로 일하다 명상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직메 린포체는 티베트 불교의 명상과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2013년 미국에 수행 안거 센터를 설립한 린포체는 이날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많은 사람은 칼이나 창, 대량살상무기가 아닌 무심코 내뱉은 말, 때로는 함께 살거나 일하는 바로 그 사람의 말 때문에 상처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말은 우정, 조화, 평화, 웰빙을 가져오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우리가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받으면 말과 행동은 물론이고 우리의 생각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유의하라고 당부했다.직메 린포체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과 피해를 주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타인에게 던진 거친 말이 "오랫동안 남아있을 수 있고, 미래에도 계속해서 감정을 어지럽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사람들이 자신이 말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를 안다면, 그것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바른말은 친절하고 진실한 말이며, 거칠거나 비판적이거나 비하하는 태도로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직메 린포체는 "명상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머물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며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게 되는 방법"이라며 간단한 호흡 명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내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키즈맘 김
2024-10-01 19:08:01
"통학 시간 길어요"...'이런' 학생, 우울증 위험 1.6배 높다
학교에서 집까지 왕복 1시간 이상 걸리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1.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니혼대학교 공중위생학 연구팀은 통학 시간이 편도 1시간 이상인 '장거리 통학' 고교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오츠카 유이치로 부교수와 나카시마 히데시 연구원이 주도한 연구팀은 2022년 10~12월 수도권과 동북 지방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교생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1900명 중 우울 증상은 17.3%, 불안 증상을 겪는 학생은 19.0%였다. 특히 통학 시간이 편도 1시간을 초과하는 학생의 우울증 위험 정도는 30분 미만인 학생의 1.6배에 달했고, 불안 증세 위험 정도도 1.5배 높았다.연구팀은 통학 시간이 길수록 우울, 불안 증세가 심해지는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첫 번째는 통학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다. 장시간 도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육체적, 심리적 부담이 늘어난다. 두 번째는 긴 통학 시간으로 자유 시간을 빼앗긴다는 점이다. 통학 시간만큼 일과에서 취미 생활, 여가, 공부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세 번째는 수면 부족이다. 통학 시간이 길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 오츠카 교수는 학생들이 평일에 수면 부족을 겪다가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서 자면, 평일과 주말의 생활 리듬이 깨지는 '사회적 시차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제약이 있는 평일의 기상·취침 패턴과 제약이 없는 주말 패턴에 큰 차이가 나면서, 신체 리듬이 깨지고 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오츠카 부교수는 "장시간 통학은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통학 시간이 짧은 학교를
2024-09-05 09:52:19
"마음건강도 혈당 관리처럼..." 카톡 '우울증 검사' 개시
앞으로 카카오톡 사용자는 누구든 휴대전화를 이용해 검증된 우울증 자가검진을 받을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9일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협업으로 탄생한 '마음건강 챗봇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한 다음, 안내에 따라 '우울증 자가검진' 메뉴로 들어가면 자가검진할 수 있다. 성별과 연령대, 사는 지역 등을 입력하면 된다. 검진 결과에 따라 거주지와 가까운 정신건강상담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관련기관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구체적인 정보를 희망할 경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홈페이지로 이동하면 된다. 이용료는 무료다.마음건강 챗봇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우울증 자가검진은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 활용하는 것과 동일한 검진 도구 'PHQ-9'를 사용한다. 정부는 불안증과 같은 다른 정신건강질환과 관련한 검진 도구도 준비할 방침이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고혈압 관리를 위해 혈압을 체크하고 당뇨 관리를 위해 혈당을 수시로 점검하듯, 마음건강도 일상적인 점검을 통해 관리하고 증진할 수 있다"며 "국민 마음건강 상태를 스스로 검진하고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8-09 16:20:54
치매, 막을 수 없다면 늦춰라…생활 속 14가지 실천 당부
일상 속에서 14개의 위험요소를 꾸준히 관리하면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저명한 치매 전문가 27명이 활동하는 '랜싯 치매 위원회'는 이런 연구 결과를 의학저널 랜싯과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발표했다.위원회는 앞서 2020년에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로 ▲낮은 교육 수준 ▲청각 장애 ▲고혈압 ▲흡연 ▲비만 ▲우울증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과도한 음주 ▲외상성 뇌 손상 ▲대기 오염 ▲사회적 고립 등 12가지를 꼽았다.이어 올해는 시력 저하와 고지혈증을 위험요소에 추가했다.위원회는 젊은 시절부터 이러한 위험요소를 해결할 경우 치매 발병의 45%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위원회는 "치매의 거의 절반은 이론적으로 이 14가지 위험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발견은 희망을 준다"고 평가했다.논문의 주저자인 길 리빙스턴 런던대 교수는 미국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콘퍼런스에서 논문을 소개하면서 치료법이 없는 이 질병에 대응해 전 연령대가 위험을 줄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예방 활동을 하면 치매에 걸리더라도 치매를 앓는 시간을 줄일 수다 있다며 "이는 개인에게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그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중년의 인지활동 등을 포함하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면서,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산책이나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중간중간 하는 것이 가장 쉬운 예방책일 것이라고 조
2024-08-01 19:36:01
예전만 못한 부모님 기억력, 이런 증상도 확인하세요!
우울증과 기억력 사이에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 연구팀은 의학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영국 노년층 8200여 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우울 증상과 기억력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교신저자인 도리나 카다르 UCL 교수는 "우울 증상이 기억력 저하를 초래하고 서로 영향을 줘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우울 증상을 줄이는 개입이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전역의 50세 이상 8286명(평균연령 64세)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2년마다 우울증과 기억력 등 다양한 조사를 한 영국 노화 종단 연구(ELSA) 데이터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시작 시점에 우울 증상이 심한 사람일수록 이후 기억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컸고, 시작 시점에 기억력이 낮은 사람은 우울 증상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연구 기간에 우울 증상이 더 많이 증가한 참가자가 기억력도 더 빠르게 저하될 가능성이 컸고, 같은 기간 기억력이 더 빠르게 나빠진 참가자가 우울 증상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연구팀은 우울증과 관련된 세로토닌 및 도파민 수치 저하 등 신경 화학적 불균형과 기억 담당 뇌 영역의 구조적 변화, 새로운 연결을 형성하는 뇌 기능 장애 등이 기억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기억력 저하는 좌절감, 자신감 상실, 무능감으로 이어져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일상적 기능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저해해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2024-06-13 11:29:24
"결혼 전에 우울증 알려야 하나?" 묻자 누리꾼 반응은...
'결혼 전 우울증 꼭 알려야 하냐'는 질문에 누리꾼의 관심이 쏠린다.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전에 우울증도 알려야 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현재 시각 기준 305개의 댓글이 달렸다.글 작성자 A씨는 "7년 정도 약 먹고 있는데, 자살 시도했을 정도로 심했긴 했다. 근데 지금은 괜찮다"며 "조현병 같은 것도 아닌데 직장인들 다 겪는 흔한 우울증으로 약 먹는 것도 결혼 전에 알려야 하나?"고 물었다.이어 "가정폭력 때문에 (우울증이) 생긴 거라... 우울증은 직장인 중에 많은 사람이 약 먹고 있지 않나?"라며 다른 이들의 생각을 물었다.A씨는 글 말미에 알려야 한다면 추천, 우울증 정도는 안 알려도 된다면 반대를 누르라고 적었는데, 추천(알려야 한다)이 1천236개, 반대(알리지 않아도 된다)가 42개로 '알려야 한다'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많은 누리꾼의 추천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알려야 한다. 감기도 7년 동안 안 나으면 알려야 함"이라는 반응이었고, 또 다른 댓글은 "고민하는 자체로 알려야 할 일이라는 거다. 애초에 이 정도는 숨겨도 되겠지? 라는 생각이니까. 뭐든 숨기면 나중에 탈 난다"는 조언이 담기기도 했다.한편 해당 글은 30일 현재 기준 조회수 13만6000회를 넘기며 열띤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4-30 17:41:46
마음의 병 고치면 심장병도...연구 결과 '주목'
심장병에 더해 우울증, 불안증 등 정신질환이 동반될 경우 정신질환을 치료하면 심장병도 호전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대 필립 빈클리 교수 연구팀이 관상동맥 질환과 심부전 환자 1천563명(평균연령 50세)의 메디케이드(medicaid)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관상동맥 질환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전달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장질환을 의미한다. 이들 중 92%가 불안장애, 55.5%는 우울증, 53%는 약물 남용 장애를 함께 겪고 있었다.23.2%는 항우울제와 심리치료를,14.8%는 심리치료만 받고 있었다. 또 29.2%는 항우울제만 복용중이었고, 33%는 정신건강 치료를 전혀 받지 않았다.이들의 심잘질환 경과를 최장 4년까지 추적한 결과, 심리치료와 함께 항우울제를 복용한 환자는 정신건강 치료를 전혀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7%,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53%, 응급실 이송 위험이 68%, 재입원 위험이 70% 낮았다.심리요법과 항우울제 투여 중 한가지 치료만 받은 환자도 심장질환의 임상적 예후가 이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각각 52%, 30% 개선됐다.연구팀은 이 결과를 통해 심장과 뇌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장병과 우울, 불안증은 상호작용 하며 서로를 촉진한다고 연구팀은 말햇다.또한 연구팀은 심장질환과 우울·불안증은 모두 교감 신경계와 염증을 촉진하는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 방출
2024-03-26 10:34:43
"우울하면 체온 높다"...사우나가 도움 될 수도?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체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를 이용한 우울증 해소법도 주목받고 있다.메디컬 익스프레스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정신의학 전문의 애슐리 메이슨 교수 연구팀은 체온과 신체 반응 사이의 연관성 살펴보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2만여 명의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자료에는 이들이 7개월간 매분 신체의 생물학적 변화를 알아내는 휴대용 센서를 착용한 채 측정한 체온, 우울증 증세에 관한 기록이 담겨 있다.연구팀이 체온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우울 증세가 심한 사람일수록 체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체온이 올라가면 우울증세가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고, 우울증세가 심한 사람은 24시간 내내 체온의 오르내림이 적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즉 자는 시간과 깨어있는 시간에 체온 차이가 별로 없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우울증이 체온 조절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새로운 우울증 치료법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열탕이나 사우나를 하면 몸이 땀을 배출하며 몸을 식히려 해 우울증이 완화될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2-07 11:50:03
어린 자녀 둔 유방암 환자에게 "미안해 말아요, 엄마"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 중 유방암을 앓고 있는 경우 우울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연구팀은 20∼45세에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 699명을 대상으로 자녀 여부와 육아 스트레스, 우울증 위험 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중 499명은 12세 미만의 어린 자녀를 양육 중이었고, 200명은 자녀가 없었다. 연구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이들에게 우울증 위험 등을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자녀를 둔 유방암 환자는 자녀가 없는 환자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배에 달하는 등 정서적으로 더 불안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자녀들은 엄마의 유방암 진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 유방암 환자의 자녀들에게 행동평가척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서 발달 정도가 정상 범위에 머문 아이들이 87%였다. 일반적으로 84% 정도가 정상 범위에 속한다.김효원 교수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유방암 환자들은 암 치료에 전념하다 보니 보살펴줘야 할 자녀들을 더 잘 챙겨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힘들어하는데, 환자의 유방암 진단과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는 큰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김희정 교수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상대적으로 좌절감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환자들의 정서적 문제가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녀에 대한 미안함 대신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김경
2024-01-31 11:05:45
우울증 환자 100만명 넘었다...여성이 남성의 2배
우울증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 수가 연간 100만명을 넘어섰고, 관련 진료비도 한해 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울증 진료 환자는 100만32명이었다.2018년 75만3011명에서 매년 늘어나 2021년 91만명대로 오른 뒤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겼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4%다.환자 수가 많아지면서 진료비도 증가세를 보였다. 우울증 진료비는 2018년 3359억원, 2019년 3818억원, 2020년 4107억원, 2021년 4806억원, 2022년 5378억원 등이다. 1인당 진료비는 2022년 기준 53만7748원이다.2022년 기준 진료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19만4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6만4942명), 60대(14만9365명), 40대(14만6842명) 순이었다.2022년 기준 진료 환자를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 67만4050명, 남성 32만5982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우울증은 우울감과 무기력, 짜증과 분노, 즐거움 상실 등을 지속서 유발하는 질환이다.기분은 물론 생각, 행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정서적, 신체적 고통을 일으킬 수 있다. 일상적인 활동이 힘들 수 있고 때로는 인생의 가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심평원은 "우울증은 개인의 잘못이나 약점이 아니며, 무조건 시간이 흘러간다고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우울증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은 약물치료, 정신치료 또는 둘 다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1-10 17:3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