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위험 4.43배 증가"...'직장 내 괴롭힘' 뿌리 뽑아야 하는 이유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는 자살 시도 위험이 최대 4배 이상 높아지고,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도 직장 내 괴롭힘과 자살 간 연관성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조성준, 김은수 교수 연구팀은 2020~2022년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를 통해 검진한 19~65세 한국 직장인 1만2541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자살 생각 및 시도에 미치는 연관성을 비교했다.25일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가끔 괴롭힘 또는 빈번한 괴롭힘을 겪은 이들의 자살 시도는 2.27배~4.4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자가 보고 설문지를 이용해 '괴롭힘 없음', '가끔 괴롭힘 경험(월 1회 이하)', '빈번한 괴롭힘 경험(주 1회 이상 혹은 매일)으로 분류해 괴롭힘 여부를 조사했다. 자살률은 한국국민 건강영양조사 자사보고 설문지를 이용했다.그 결과 '괴롭힘 없음'을 선택한 사람들에 비해 '가끔 괴롭힘 경험' 군은 자살 사고가 1.47배, 자살 시도가 2.27배 높아졌고, '빈번한 괴롭힘 경험' 군에서는 자살 사고가 1.81배, 자살 시도가 4.43배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자살 충동은 우울증 유무와 상관없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자체만으로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전상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은 직종을 불문하고 근로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울증이 없는 근로자에게도 자살 경향성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자살 경향성이 개인의 정신건강 차원의 문제가 아닐 수 있음을
2025-03-26 14:34:49
우울증보단 '이 질환'이 자살 위험 높인다..."따뜻한 관심 필요"
우울증은 자살 위험과 관련성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왔지만, 성격장애를 겪는 사람의 자살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7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정신질환에 따른 자살 위험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에 게재했다.분석을 위해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95만1천398명을 2021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이 중 26만3천754명은 정신질환을 경험했고, 1만2천290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연구팀이 이들의 정보를 확인한 결과 정신질환 중 성격장애를 겪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보다 자살 위험이 7.7배 높았다.성격장애는 사고방식, 행동 양식 등이 지나치게 편향되거나 왜곡돼 대인관계나 직업 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을 뜻한다.타인에 대해 과도한 의심과 불신을 보이는 편집성 성격장애, 타인의 관심과 주의를 끌기 위해 무대 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연극성 성격장애, 자아상과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경계성 성격장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정신질환 가운데 양극성 장애는 자살 위험이 건강한 성인보다 6.05배 높았고, 조현병 5.91배, 강박장애 4.66배, 약물중독 4.53배, 알코올중독 4.43배, 외상후스트레스장애 3.37배 등이었다.자살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어 온 우울증의 자살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2.98배였다. 1천 인년(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당 자살 발생률도 성격장애 환자가 2.49명으로 가장 높았다.연구팀은 성격장애 환자는 일반 인구의 10%가량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치료에 무관심하고, 어려움의 원인을 외부
2025-02-27 16:36:36
직장인 우울증, 가장 큰 요인은 남녀불문 '이것'...2위는 매너리즘
직장인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요인 1위는 남녀 성별에 관계없이 '직장'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2020년 4월~2022년 11월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검진받은 19~65세 직장인 1만2천541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알아냈다고 26일 밝혔다.연구팀은 이들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가족관계·대인관계·건강·금전 문제·충격적 사건·매너리즘 등 7가지 주요 일상 스트레스 요인이 우울증 유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그 결과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직장 문제였고, 매너리즘, 가족 관계, 대인관계, 건강 문제, 금전 문제, 충격적 사건 순으로 영향력이 높았다.성별에 따라 분석해도 남녀 모두 직장 문제가 1위였고, 매너리즘, 가족관계, 대인관계 순이었다. 전체 연령으로 봐도 직장 문제와 매너리즘은 각각 1, 2위였지만, 30대 미만은 대인관계, 30대는 금전 문제, 40대는 건강 문제와 금전 문제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이 제일 컸다.연구팀은 직장인들이 매일 대부분 일과를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우울증 발생에 직장 스트레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전상원 교수는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특정 요인만 고려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며 "실제 일상에선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공존하기에 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실렸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2-26 16:02:32
"어릴 때 '이 시간' 줄이면 청소년기 우울감 낮아진다"
어린 시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기기 화면을 보여주는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을 줄이고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을 늘리면 청소년기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따르면, 핀란드 이위베스퀼레 대학 에로 하팔라 박사팀이 8년간 핀란드 어린이들의 신체활동과 생활습관, 정신건강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과 불안 등 정신 건강 문제는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최대 25~30% 청소년·청년에게 영향을 미친다.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신 건강 위협 요인을 알아내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 대한 예방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번 연구에는 2007년 10월~2009년 11월 수입된 6~9세 어린이 187명의 신체활동과 생활 습관 등에 대한 기준 데이터와 2015년 12월~2017년 12월 수집된 이들에 대한 8년간의 추적 데이터가 활용됐다.해당 데이터에는 아동·청소년기의 누적 신체활동(PA), 앉아있는 행동(SB), 수면 및 식단의 질, 스크린 타임(ST),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 등이 포함됐다.분석 결과 자가 보고된 운동량은 추적 조사 기간에 나타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과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하지만 스크린 타임은 스트레스 및 우울 증상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자가 보고된 운동량이 많은 경우 스트레스 수준은 낮아지고 우울 증상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스크린 타임이 길어지면 청소년들의 스트레스와 우울 증상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5-02-16 15:17:03
"대전 살해 교사, 우울증 때문 아냐...치밀한 계획 살인" 전문가 분석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1학년생 김하늘 양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범죄심리 전문가 이수정 교수(61)가 "우울증과 인과관계가 없는 치밀한 계획 살인 같다"며 범행 동기를 분석했다.이 교수는 13일 YTN 라디오 '이익선 최수영의 이슈&피플'에 출연해 대전 초등생 피살 사건에 관해 얘기하며 "(살해 교사가)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경찰 발표는 '우울증이 있는 교사는 전부 교직 부적응자인가'라는 낙인이 찍히는 문제가 있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이어 "경찰 발표 중 가장 눈여겨본 건 '복직 3일 후 짜증이 났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결국 짜증이 나서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이건 사실 우울증보다는 성격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분이 복직한 후 여러 가지 폭력 행위가 보고됐다"며 "5일 전에 컴퓨터가 잘 안된다고 컴퓨터를 기물 파손했다. 지속적인 문제가 있었던 사람 같다"고 짚었다.그는 "이번 사건이 '묻지마 살인'과 비슷한 패턴을 지닌다"며 "극도의 반사회적인 성격 장애라든지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이 결국 본인의 분풀이나 방어 목적으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상대로 일종의 복수극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가해자의 특성, 예컨대 여성이고 어른이고 (학교에) 근무하던 사람이다 보니 그 공간 내에서 가장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를 선택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했다.그러면서 "우울증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자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그런 유형들과 동기가
2025-02-14 15:50:09
초등생 살해 교사 '우울증' 부각돼선 안 돼...정신과 교수의 당부
대전 한 초등학교 교사가 김하늘(8) 양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죄는 죄인에게 있지, 우울증은 죄가 없다"며 신중한 언론 보도를 부탁했다.나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1일 대전 서구 초등학생 피살 사건에 대한 언론 보도 자료와 함께 "우울증은 죄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나 교수는 "같은 나이 딸을 둔 아버지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며 "피해자의 부모님이 느끼고 있을 감정은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고 애도를 표했다.이어 "가해자는 응당한 죗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한 나 교수는 "다만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퉈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그는 "죄는 죄인에게 있지, 우울증은 죄가 없다"며 "이 같은 보도는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강화해 도움을 꼭 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받지 못하게 만들어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나 교수는 저조한 국내 우울증 치료 현황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여전히 10%에 불과하다. 10명 중 9명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라고 짚었다.그는 일부 언론에서 가해 교사의 우울증을 부각하는 것에 관해 "사람의 생명은 의사만이 살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펜으로도 사람을 살리고 죽일 수 있다. 부디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10일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교사 A(48·여)씨는 1학년 김하늘양을 살해한 뒤 경찰에 자백했다. 그는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
2025-02-12 17:07:57
복잡한 검사 대신 손목에서 진단하는 우울증, 어떤 원리?
스마트워치로 혈액을 사용하지 않고도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뇌인지과학과 김대욱 교수 연구팀이 미국 미시간대 수학과 대니엘 포저 교수팀과 공동으로 스마트워치(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된 활동량·심박수 등 데이터를 통해 우울증 관련 증상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세계보건기구(WHO)는 정신질환의 유망한 치료 방향으로 충동성, 감정 반응, 의사 결정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체시계'와 '수면'에 주목하고 있다.뇌 속 뇌하수체에 있는 생체시계(중심시계)는 24시간 주기의 리듬을 일정하게 만듦으로써 우리 몸의 행동이나 생리적 현상을 조절한다. 생체시계와 수면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하룻밤 동안 30분 간격으로 피를 뽑아 몸속 멜라토닌 호르몬의 농도 변화를 측정하고, 수면다원검사(PSG·수면 중 뇌파, 호흡, 심박수 등을 통해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검사)를 수행해야 한다.이에 기존에는 검사 비용이나 방식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실시간으로 심박수·체온·활동량 등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고 있지만, 데이터 자체만으로는 실제 바이오마커(체내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하기 어렵다.연구팀은 멜라토닌 호르몬 농도의 24시간 변화를 추정할 수 있는 시계열 분석 기법을 이용,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심박수와 활동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체시계의 일주기 리듬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실제 미시간대 신경과학 연구소 스리잔 센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에이미 보너트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800명의 야
2025-01-15 11:47:45
우울할 땐 '이 만큼'만 걸어보세요..."1만보 안 걸어도 효과 만점"
겨울이 오면 추위로 야외 활동은 줄어들고 일조량도 감소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해진다. 이에 따라 기분과 수면 조절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줄어 '계절성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좋은 방법은 운동이지만, 그중에서도 '걷기 운동'은 항우울 효과가 높다. 그렇다면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걸음 수는 몇 보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1만 걸음(약 8km)'보다 적은 7000보 정도면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대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을 통해 하루 5000보를 기준으로 1000보만 더 걸어도 우울증 위험이 9%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걸음 수가 증가할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은 낮아졌다. 하루 7000보를 걷는 사람은 5000보 미만으로 걷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31% 낮았고, 7500보를 걷는 경우 우울증 위험이 43% 감소했다.다만 익히 알려진 하루 1만보는 우울증 위험 감소 효과가 7500보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연구를 진행한 에스텔라 히메네스-로페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하루 1만보 이상 걷는 것이 우울증 증상의 현저한 감소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결론적으로 하루 7000보 전후로 걷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번 연구는 전 세계 성인 9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33건의 연구를 메타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마트폰, 피트니스 추적기 장치를 사용해 매일 걸음 수를 측정한 사람들도 포함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각종 운동에 '걷기'를 추가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24-12-17 14:37:28
우울증 치료받는 교직원…초등학교 종사자는 작년 9천 명 넘어
우울증 치료를 받는 초등학교 근무자들이 9000명을 넘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9468명이었다.연도별 초등학교 종사자 1000명당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8년 16.4명, 2019년 20.0명, 2020년 19.1명, 2021년 23.2명, 2022년 29.2명, 2023년 37.2명이다.전체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5년 만에 2.3배 늘었다.불안장애로 작년에 병원을 찾은 초등학교 종사자는 7335명이었다.작년 초등학교 종사자 1000명당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28.8명으로 2018년(16.1명)에 비해 1.8배 늘었다.다른 교육기관과 보육시설 종사자 중에서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유아 교육기관 종사자 1000명당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8년 10.3명에서 2023년 16.9명으로,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1.0명에서 15.6명으로 각각 늘었다.중·고등학교 종사자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14.9명에서 28.8명으로,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5.1명에서 24.1명으로 증가했다.대학교 등 고등 교육기관 종사자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14.8명에서 25.7명으로,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4.9명에서 21.6명이 됐다.보육시설 종사자 중 우울증 진료 인원은 10.7명에서 19.0명, 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12.0명에서 17.6명으로 각각 늘어났다.진 의원은 "해가 갈수록 교육 현장에 우울증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며 "교육 최전선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계신 모든 분의 어려움을 살펴 교육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1-28 09:54:03
비만·심혈관 질환 발병…혹시 지금 외로워서?
외로움이 몇십 가지나 되는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따르면 미국 툴레인대 루치 교수팀이 영국인 47만여명을 대상으로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해 외로움과 질병의 관계를 분석하니 30개 질환에서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47만6100명을 평균 12.2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각각의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한 다음, 14개 범주의 질병 및 56개 개별 질병과 외로움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참가자들은 평균 연령이 56.5세였으며, 25만9806명(54.6%)이 여성이었다. 전체 참가자 중 2만3136명(4.9%)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으로 분류됐다.분석 결과 외로움은 14개 질병 범주 가운데 13개, 56개 개별 질환 중 30개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외로움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우울증, 불안, 조현병,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등이었다.연구팀은 외로움과 관련이 있는 30개 질병 중 추가 분석을 위한 유전자 데이터가 있는 26개 질병을 분석한 결과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비만, 만성 간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 20개 질환이 외로움과 비인과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러한 비인과적 연관성은 외로움이 이들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이들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인 대리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어 "외로움과 질병을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려면 향후 연구가 더 필요하고 표본에
2024-11-10 17:39:13
우울증·불면증 동반하는 PTSD…'이것'으로 증상 완화 가능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완화하는데 태반 추출물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반은 임신 중 모체의 영양분과 태아의 노폐물을 주고받는 기관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자하거(태반 추출물) 약침 치료의 PTSD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현재 PTSD 치료를 위해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주로 사용되나 두통·설사·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PTSD를 유발한 실험 쥐에 신경 정신과 질환에 사용되는 자하거 약침 치료를 한 뒤 불안과 인지기능 저하 정도를 확인했다.실험 결과 대조군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코스테론의 양이 29% 줄었으며, PTSD의 행동학적 특징인 불안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도 1.2배 향상됐다.양은진 박사는 "새로운 PTSD 치료법으로 자하거 약침 치료를 제시했다"며 "다만 PTSD는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증상 유형별로 효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1-07 10:37:02
눈빛만 보고 '우울감' 알아챈다...스마트폰 앱 개발
우울하면 미소가 줄어들까? 이는 우리의 편견일 수 있다.최근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밀한 표정, 동공 변화 등을 해석해 기분을 알아내는 앱 '페이스파이(FacePy)'가 곧 개발될 전망이다. 편견에 반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 앱을 개발한 연구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미소가 증가하는 것은 우울한 기분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람의 작은 표정이나 고갯짓, 심지어 동공의 움직임을 보고 우울감의 징후를 포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을 앞두고 있다. 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배상원 미국 스티븐스 공대 교수 연구진은 사용자의 동공 직경 변화를 통해 우울감 여부를 판단하는 앱 '퓨필 센스(PupilSense)'를 최근 개발했다. 이 앱의 정확도는 76%에 달한다.퓨필 센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연속 촬영해 10초 분량의 사진을 수집한 뒤 동공의 직경을 측정하는 앱으로, 인공지능(AI)이 사진을 보고 사용자의 동공이 얼마나 변했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우울감이 정상 수준보다 높은지 알아낼 수 있다.연구진은 4주간 피험자 25명을 1만6000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에 활용한 결과, 이 앱은 76%가 넘는 정확도로 기준치 이상 우울감을 느끼는 사용자를 감지했다고 전했다.배 교수팀은 사용자의 표정을 단서로 기분을 파악하는 앱 '페이스파이(FacePy)'도 개발 중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얼굴을 촬영해 표정이나 고갯짓 등 비언어적 표현을 분석한다. 연구진은 이런 행동이 사용자의 여러 감정 상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기존 통념과 반대되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진은 초기 연구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미소
2024-10-01 20:54:21
“현대인 우울증 해결하려면…” 한국 온 명상 전문가의 ‘피 같은 조언’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한 '2024 국제선명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한 유명 명상 전문가가 현대인의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타인을 배려하는 언어생활이라고 조언했다.구글 엔지니어로 일하다 명상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직메 린포체는 티베트 불교의 명상과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2013년 미국에 수행 안거 센터를 설립한 린포체는 이날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많은 사람은 칼이나 창, 대량살상무기가 아닌 무심코 내뱉은 말, 때로는 함께 살거나 일하는 바로 그 사람의 말 때문에 상처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말은 우정, 조화, 평화, 웰빙을 가져오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우리가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받으면 말과 행동은 물론이고 우리의 생각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유의하라고 당부했다.직메 린포체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얼마나 많은 고통과 피해를 주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타인에게 던진 거친 말이 "오랫동안 남아있을 수 있고, 미래에도 계속해서 감정을 어지럽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사람들이 자신이 말을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를 안다면, 그것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바른말은 친절하고 진실한 말이며, 거칠거나 비판적이거나 비하하는 태도로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직메 린포체는 "명상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머물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며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게 되는 방법"이라며 간단한 호흡 명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내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키즈맘 김
2024-10-01 19:08:01
"통학 시간 길어요"...'이런' 학생, 우울증 위험 1.6배 높다
학교에서 집까지 왕복 1시간 이상 걸리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1.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니혼대학교 공중위생학 연구팀은 통학 시간이 편도 1시간 이상인 '장거리 통학' 고교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오츠카 유이치로 부교수와 나카시마 히데시 연구원이 주도한 연구팀은 2022년 10~12월 수도권과 동북 지방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고교생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 1900명 중 우울 증상은 17.3%, 불안 증상을 겪는 학생은 19.0%였다. 특히 통학 시간이 편도 1시간을 초과하는 학생의 우울증 위험 정도는 30분 미만인 학생의 1.6배에 달했고, 불안 증세 위험 정도도 1.5배 높았다.연구팀은 통학 시간이 길수록 우울, 불안 증세가 심해지는 세 가지 이유를 꼽았다.첫 번째는 통학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다. 장시간 도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육체적, 심리적 부담이 늘어난다. 두 번째는 긴 통학 시간으로 자유 시간을 빼앗긴다는 점이다. 통학 시간만큼 일과에서 취미 생활, 여가, 공부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세 번째는 수면 부족이다. 통학 시간이 길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 오츠카 교수는 학생들이 평일에 수면 부족을 겪다가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서 자면, 평일과 주말의 생활 리듬이 깨지는 '사회적 시차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제약이 있는 평일의 기상·취침 패턴과 제약이 없는 주말 패턴에 큰 차이가 나면서, 신체 리듬이 깨지고 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오츠카 부교수는 "장시간 통학은 정신 건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통학 시간이 짧은 학교를
2024-09-05 09:52:19
"마음건강도 혈당 관리처럼..." 카톡 '우울증 검사' 개시
앞으로 카카오톡 사용자는 누구든 휴대전화를 이용해 검증된 우울증 자가검진을 받을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9일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협업으로 탄생한 '마음건강 챗봇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한 다음, 안내에 따라 '우울증 자가검진' 메뉴로 들어가면 자가검진할 수 있다. 성별과 연령대, 사는 지역 등을 입력하면 된다. 검진 결과에 따라 거주지와 가까운 정신건강상담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관련기관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구체적인 정보를 희망할 경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홈페이지로 이동하면 된다. 이용료는 무료다.마음건강 챗봇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우울증 자가검진은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 활용하는 것과 동일한 검진 도구 'PHQ-9'를 사용한다. 정부는 불안증과 같은 다른 정신건강질환과 관련한 검진 도구도 준비할 방침이다.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고혈압 관리를 위해 혈압을 체크하고 당뇨 관리를 위해 혈당을 수시로 점검하듯, 마음건강도 일상적인 점검을 통해 관리하고 증진할 수 있다"며 "국민 마음건강 상태를 스스로 검진하고 돌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8-09 16: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