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만 잘하면 뭐 하나..." 청소년 4명 중 1명은 '영양 섭취 부족'
한국 청소년들의 읽기·수학 능력이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고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지만, 이들 4명 중 한 명은 영양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의 정치 참여는 다른 나라에 비해 저조하고, 은퇴 연령대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SDG(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현황 2025'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16개에 대한 우리나라 현황을 분석한 것으로 2021년부터 매년 국문과 영문으로 발간됐다.지난 10년간 한국은 소득 불평등 감소, 보건 위기 대응, 신·재생에너지 생산, 도시와 주거환경 개선 등에서 진전했다. 그러나 고령층 빈곤, 성평등,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보존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처분가능소득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2011년(18.5%)부터 2021년(14.8%)까지 하락하다가 2022년(14.9%) 소폭 상승한 후 정체 상태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 이하인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비율이다.연령별로 보면 66세 이상 은퇴 연령인구는 상대적 빈곤율(39.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기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2023년 처분가능소득 지니계수는 0.323으로 2011년(0.387)부터 지속해 하락했으나, 순자산 지니계수는 0.605로 2018년(0.588)부터 상승했다. 지니계수는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경제적 지표로,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뜻한다.소득 불평등은 완화했으나 자산 불평등은 심화한 한국 사회를 보여준다.성평등 지표도 개선이 필요한 분야다. 2024년 기준 여성 국회의
2025-03-24 17:00:19
"韓 낮은 출산율 원인은 이것"...OECD 평균보다 2배 빨라
소득 불평등이 출산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출생지원책과 재분배 정책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출산율이 하락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 악화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재정정책학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재정정책포럼에서 이종하 조선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소득 불평등의 측면에서 본 저출생의 원인과 재정의 역할' 연구를 발표했다.이 교수는 소득 불평등을 보여주는 지표인 '지니 계수'와 노동소득분배율(국내총생산 대비 피용자의 보수 비중) 등을 바탕으로 1990~2020년 소득 불평등과 합계출산율 및 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 여성의 초혼 연령 간의 연관성을 실증 분석했다. 지니 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그 결과 지니계수와 출산율 및 혼인율 간에는 음(-)의 관계가 형성됐는데, 이는 개인 간 소득 불평등이 심화할수록 출산율과 혼인율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노동소득분배율이 내려갈수록 출산율도 하락했다.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증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37개국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지니계수와 출산율은 음(-)의 관계가 나타났고, 소득 불평등이 심한 칠레·코스타리카·멕시코·미국을 제외한 31개국을 대상으로 한 분석도 마찬가지였다.실제 분석 기간 우리나라의 출산율과 혼인율이 하락하면서 소득 불평등은 악화하는 양상이 확인됐는데, 이는 OECD 국가의 대체적인 흐름과 비슷하다.1990~2020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등의 중남미 국가와 튀르키예를 제외하면 출산율 하락 폭이 가장
2024-10-20 13: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