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 바르면 충치 막는다…어떤 물질?
치아에 도포하는 것만으로도 부식을 막을 수 있는 물질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홍승범·변혜령 교수팀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연구팀과 협력해 충치 치료제가 보호막을 형성해 탄산음료에 의한 부식 작용을 막는 모습을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연구에서는 치과에서 충치 치료제로 사용하는 은다이아민플로라이드(SDF)를 치아에 도포한 뒤, 콜라에 담가 엑스선 광전자 분광법(XPS· X레이를 이용해 물질 표면을 분석하는 기술)과 적외선 분광법(FTIR·적외선 흡수 여부에 따라 물질의 특성을 분석하는 방법)을 활용해 관측했다.한 시간 뒤 SDF를 도포한 치아는 거칠기가 64nm에서 70nm로 차이가 거의 없었던 반면 처리하지 않은 치아는 83nm에서 287nm로 급격하게 거칠어졌다.SDF가 치아 구조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인산염 무기물 '플루오로아파타이트' 피막을 형성, 이 피막이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홍승범 교수는 "SDF를 간단히 도포하는 것만으로도 치아 부식을 막을 수 있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공동 연구자인 김영재 서울대 소아치과 교수도 "이 기술을 어린이와 성인의 치아 부식 예방과 치아 강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2-05 12: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