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예외 없네…저출산 문제로 2054년부터 인구 감소 우려
베트남도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는 추세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합계출산율은 1.91명으로 추산된다고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가 전했다.2021년 2.11명에서 2022년 2.01명, 2023년 1.96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특히 올해가 길조로 여겨지는 청룡을 뜻하는 갑진년(甲辰年)이어서 출산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것은 베트남인의 가족에 대한 전통적인 태도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시를 포함한 베트남 남동부 지역은 출산율이 베트남에서 가장 낮은 1.48명으로 떨어졌다.반면 북부 산악지역(2.34명), 중부 고원 지역(2.24명) 등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이 늦은 지역은 출산율이 높았다.베트남 보건부는 현재와 같은 저출산 추세가 지속하면 베트남 인구는 2054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보건부 전망에 따르면 2054∼2059년 베트남 인구는 매년 0.04%씩 줄어들고, 2064∼2069년에는 감소 폭이 연간 0.18%로 커져 연평균 20만 명씩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이에 보건부는 출산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3자녀 출산 시 각종 불이익 조치를 폐지하며 여성에 대해 30세까지 결혼, 35세까지 두 자녀 출산을 장려하는 등 내용을 담은 인구법 초안을 마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2-31 09:14:42
남아 선호 강한 베트남, 이대로면 10년 뒤엔 여성보다 남성 150만 명 많아
남아 선호가 강한 베트남이 이대로라면 10년 뒤에는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질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뚜오이쩨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한 행사에서 2006년 이후 남녀 출생 성비가 여아 100명 당 남아 109.8명에 이른다며 이같이 예상했다.행사에 참석한 보건부 인구청의 호앙 티 톰 부국장은 2012년 이후 출생 성비가 여아 100명 당 남아 112명 이상으로 성별 불균형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톰 부국장은 베트남 통계청 예측을 인용, 2034년에 베트남의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150만 명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성비 추세가 바뀌지 않을 경우, 2059년에는 남녀 인구 격차가 2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유엔인구기금(UNFPA)의 성별·인권 전문가인 하 티 꾸인 아인은 이제 과거처럼 자녀를 7∼8명씩 낳지 않고 가족 규모가 제한된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적어도 한 명의 아들을 갖기 위해 성별을 골라 출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인은 "우리는 태아의 성별 선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막을 수 있지만, 그것은 피상적인 해결책일 뿐"이라면서 "성별에 대한 편견,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믿음이 사회에서 사라져야 진정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2-02 18: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