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희생자 휴대폰 무상 수리"...ICT 업계도 지원 나섰다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이 1주일째 진행 중인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추가적인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현장에서 희생자의 휴대전화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통신 3사는 희생자 가구 인터넷 이용료를 면제하기로 했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무안공항 현장에 버스 2대와 엔지니어를 파견해 휴대전화 수리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이동식 서비스센터를 열었다.앞서 삼성전자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희생자와 유가족 휴대전화, 태블릿PC, 노트북 무상 수리를 지원하고 있다.다만 삼성전자는 원칙적으로 희생자 휴대전화의 잠금 패턴이나 비밀번호 해제, 데이터 복구 등의 서비스는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고장 난 제품의 수리 지원 후 유가족이 희생자의 비밀번호나 패턴 해제 방식을 알고 있을 경우에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 3일부터 희생자의 이동통신 요금이 과금되지 않도록 하는 절차를 시작했다.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사와 협의해 희생자 가구의 인터넷, 인터넷TV(IPTV) 이용료를 2달간 받지 않고, 이동전화 요금, 해지 위약금 등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앞서 통신 3사는 참사 당일부터 무안공항과 현장에 마련된 합동분양소에 이동기지국 차량 5대와 전문인력 58명을 배치해 통신장비 32대를 증설하고 트래픽 수용 용량을 확대했다. 현장 인파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기지국 1대를 추가 배치하고 공항과 합동분향소에 무료 와이파이 35대, 휴대전화 충전소 9개, 보조배터리 900개를 지원했
2025-01-06 15:53:23
무안공항 "사진 촬영·SNS 게시 금지" 손팻말 든 자원봉사자, 왜?
최근 무안국제공항 현장 사진이 유가족의 동의 없이 SNS에 확산하자, 자원봉사자들이 '사진 촬영 금지, SNS 게시 금지'라는 손팻말을 들고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이 같은 촬영 금지 안내문은 참사 직후 유가족들이 머무는 임시 쉼터(텐트)와 공항 대합실, 화장실 등에 부착됐지만, 이틀 전부터 봉사자들이 직접 손팻말을 들기 시작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가족의 사생활과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 동영상 등이 확산하면서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전남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유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만큼 봉사자 개인 촬영도 금지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요청에도 불구하고 며칠 전 한 유튜버가 비교적 사람이 적은 밤 시간대에 공항 곳곳을 무단 촬영해 제지당하기도 했다.며칠 전 한 SNS에는 자신이 이번 사고로 삼촌을 잃은 유가족이라고 밝히며 개인기부 물품을 전달하는 장면을 찍어 올린 게시물이 발견됐고, 이에 삭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이 작성자는 "한 인플루언서가 마트에서 장 보는 영상을 올리고 작은 마음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식으로 작성한 게시글을 봤다"며 "수많은 유가족은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이 참사를 이용하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고 적었다.전남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희생자 가족분들은 작은 '찰칵' 소리에도 매우 민감해한다"며 "안내문을 부착하는 것보다 직접 손팻말을 들고 서 있으면 더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5-01-03 13:40:33
제주항공 참사 비행기 블랙박스 음성 파일 작업 곧 마무리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블랙박스 음성을 파일로 전환하는 작업을 곧 마무리한다.2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사고조사위는 이날 중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서 확보한 자료를 음성 파일로 전환한다.이후 녹취록을 작성하는 등 분석 절차를 시작한다.당초 CVR 분석은 오는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철야 작업으로 변환 마무리 시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CVR에는 조종실 내 승무원 간의 대화, 관제기관과의 교신 내용, 조종실 내 각종 경고음 등이 기록된다. 엔진이 정지될 때까지 마지막 2시간 동안의 녹음이 담긴다.이 장치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거돼 지난달 31일 자료 추출 작업이 마무리됐다. 구체적인 용량은 파일 전환을 마치면 확인될 전망이다.CVR과 함께 탑재되는 비행기록장치(FDR)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 미국 워싱턴의 교통안전위원회(NTSB) 본부로 옮겨 분석할 예정이다.사고조사위는 이송을 위해 NTSB 측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5-01-02 15:53:51
"한 다리 건너면 다 알아"...안유성, 김밥 200인분 싸들고 무안공항 방문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위해 김밥 200인분을 싸 들고 직접 현장을 찾았다.30일 조선비즈, 무등일보 등 매체에 따르면 안유성 셰프는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들에게 김밥 200인분을 전달했다. 그는 "주방에서 소식을 듣고 촬영도 있었지만 직원들과 김밥을 싸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안 셰프는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참사 소식을 듣고 이날 새벽부터 직원들과 김밥을 직접 만들어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 나간 안 셰프는 "음식을 만드는 재주밖에 없으니 음식으로 봉사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거 같아 나오게 됐다"며 "(희생자들은) 다 우리 가족들과 연결돼 있다. 한 다리 건너면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방송했던 PD도 유명을 달리했다. 마음이 안 좋다"고 밝혔다.안 셰프는 1월 1일에는 조리사협회, 광주광역시와 함께 떡국을 준비해 유가족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안유성 셰프는 넷플릭스의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백수저로 출연해 활약했다. 그는 광주에서만 매장 5개를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16대 조리 명장이다.한편 사고 직후인 전날 오전부터 대한적십자사 광주 전남지사는 무안국제공항 1층에 간이부스를 설치하고 생수, 방한용품 등을 가족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무안소방서 의용소방대원 등은 현장 작업자에게 물과 빵, 라면이 담긴 상자를 전달하고 있고, 자원봉사자들은 떡국 등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12-30 21:29:06
무안공항서 여객기 추락…후미부터 구조작업 진행중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전 9시 7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오전 10시 15분 기준 기체 후미에서 2명이 구조됐으며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전라남도, 무안군,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12-29 10:2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