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지만 심하잖아" 손발 유난히 얼음장이면 무슨 질환?
겨울이 오면 계절 탓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발이 시린 증상이 유난히 심한 환자들이 있다. 손발이 시린 증상은 예로부터 ‘수족냉증’이라고 불려 왔는데 혈관계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레이노 증후군을 들 수 있는데, 한랭이나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피부 색깔이 창백해졌다가 청색증을 보인 후 시간이 지나면 발적을 보이는 레이노 현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다만, 경한 경우나 한랭 자극이 심하지 않은 경우 피부색 변화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세심한 병력 청취와 보조적인 검사를 통해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차성인 경우 기저질환을 찾아 근원적인 치료를 해야 악화하지 않는다. 레이노 증후군과 유사하게 혈관연축이 문제가 되는 플래머 증후군도 있다. 저혈압이 있는 마른 여성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정상압 녹내장 등의 안과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년기 이후에 수족냉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등으로 인한 말초동맥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한 말초동맥질환의 경우 비침습적 동맥경화검사로 진단되기도 하나, 오래 걸을 때 장딴지나 허벅지에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하지혈관 CT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시술이 필요한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말초동맥질환이 발견된 경우, 생활습관교정을 철저히 하고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심뇌혈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손발 시림의 두 번째 원인으로는 신경계 문제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말초신경병을 들 수 있다. 말초신경계는
2024-12-05 20:29:02
손발 저릿한데 추위 때문인가…'여기' 문제일 수도
손과 발이 저릿하다면 추운 날씨로 인해 혈액순환이 안 될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혈액순환보다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일 가능성도 있다. 말초신경병은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압박성 말초신경병과 전신의 여러 말초신경 이상이 함께 발생하는 여러신경병으로 나눌 수 있다. 압박성 말초신경병증 중 가장 흔한 것은 손목터널증후군이다. 국소적으로 정중신경이 손목 인대에 눌려서 발생하는 압박 신경손상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여러신경병은 당뇨, 술 등에 의해 나타나며 희귀질환으로 감기, 설사 등 감염 후에 발생하는 길랑바레증후군도 있다. 말초신경병의 원인은 다양하다. 외상이나 신경의 압박인 경우도 있지만 당뇨 합병증, 감염질환 및 영양결핍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경전도검사, 근전도검사, 뇌척수액검사 등 신경의 손상 상태와 다른 질환의 합병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여러 검사를 실시한다. 다만, 세부 원인을 찾기 위한 광범위한 검사에도 25% 정도는 원인을 알 수 없다.이혜림 고려대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원인에 따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항경련제, 항우울제와 같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통증으로 인한 삶의 질의 저하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며 "때로 신경차단술과 같은 시술을 하거나, 손목터널증후군처럼 구조적 이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한다"고 말했다.또 이혜림 교수는 "말초신경병을 예방하기 위해 흔한 원인 질환인 당뇨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술을 멀리하며,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꽉 끼는 옷과 신발, 신경에 압박을 주는
2024-10-24 18:3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