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활용해 당뇨병 치료…中연구진 발표
중국 연구진이 줄기세포 치료법으로 당뇨병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냈다.지난 2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창정병원 연구진은 50대 당뇨병 환자 1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한 결과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법으로 병을 치료했다고 밝혔다. 임상에 참여한 남성은 25년 동안 제2형 당뇨를 앓고 있었다. 2017년 신장 이식을 받았지만 췌장이 기능을 거의 상실해, 매일 여러 차례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다.연구진은 인간 만능 줄기세포(hPSC)에서 생성된 췌장 전구세포가 고혈당증을 역전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기존의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이전에 시도했던 방법으로는 치료제 주입 후 생체 내에 기형 세포를 형성할 수 있는 미분화 세포가 남는 문제가 있었다.연구진은 비종양원성 줄기세포를 활용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임상 대상 환자는 지난 2021년 줄기세포 이식을 받았고, 2022년부터 약물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사례는 환자가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고도 혈당을 자연적으로 조절하는 신체의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다만 아직 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실 단계의 임상이라는 한계는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디스커버리(Cell Discovery)에 게재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5-30 14:02:44
당뇨면 무조건 체중감량? 오히려 독이 될 수도
흔히 당뇨가 있으면 반드시 살을 빼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체중인 당뇨병 환자는 심부전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이은정 교수, 메트로웨스트병원 유태경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을 받은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심부전 발생 위험도를 추적 관찰해 국제 학회(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연구 4년 전과 시작 당시 BMI 변화에 따라 ▲지속 정상체중군(18.5kg/㎡ 이상) ▲저체중 범위내 지속 저체중 군(18.5kg/㎡ 미만)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지속 정상체중 군 대비 정상체중에서 저체중으로 변경된 군과 저체중에서 정상체중으로 변경된 군에서 심부전 위험도가 모두 39% 높아졌다. 또한 지속 저체중군에서는 심부전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은 61%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원영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체중이 장기간 지속되면 심부전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러한 원인은 영양결핍 또는 대사 장애로 인해 근소실 및 지방소실이 발생하고, 체내 염증 반응이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5-29 09:49:11
"나도 혹시 당뇨병?" 대표 증상 3가지
최근 당뇨병 환자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과도한 액상과당 섭취로 생긴 비만이 청년층 당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에 관심이 쏠린다.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는 지난 2일 당뇨병 의심 증상 3가지를 소개했다.조 교수는 "(혈당이 높으면) 소변으로 당이 많이 빠져나오게 된다"며 "우리 콩팥은 혈액을 걸러낸 다음 걸러진 포도당을 100% 흡수하는데, 당이 높으면 그렇게 전부 흡수하지 못한다. 그래서 흘러나가는 포도당이 있는데, 물을 끌고 나간다"고 말했다.이어 "이를 전문 용어로 삼투성 이뇨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변량이 많아진다. 그래서 첫 번째 증상은 소변을 많이 보고 자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조 교수는 "두 번째로는, 물이 끌려 나가면서 목이 마른다. 물을 자꾸 먹게 된다"며 '다음(多飮)' 증상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갔으니 기력이 없다. 많이 먹으려 한다"며 세 번째 증상으로 '다식(多食)'을 꼽았다.조 교수는 "다만 이건 혈당이 높을 때 얘기고, 혈당이 높지 않은 당뇨병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5-07 11:34:59
당뇨병에 영향 주는 유전변이 145개 발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유전변이 145개를 발견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국제 공동연구 그룹 88개가 참여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당뇨병 유전체 분석이다. 유럽·동아시아·아프리카·남미·남아시아 등 5개 인종 약 254만명을 분석해 해당 결과를 도출했다.이에 당뇨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변이 611개를 발굴했고, 그중 기존 연구에서 발견되지 않은 유전변이 145개를 새롭게 보고했다.당뇨병 유전변이를 가졌고 유전적 위험도가 '고위험군'인 사람 중 상위 2.5%는 일반인보다 당뇨병 발병이 2∼3년 빠른 것으로도 확인됐다.이때 고위험군은 당뇨병 유전변이 보유 여부 등 질환과 관련된 유전 요인으로 발병 위험도를 계산했을 때 상위 20%에 해당하는 집단이다.고위험군은 당뇨병 합병증인 심부전 발병이 15%, 단백뇨 발병이 6% 증가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신부전, 당뇨망막병증 등 당뇨병 합병증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가 유전체 분석으로 당뇨병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심부전이나 단백뇨 등 당뇨 합병증 발생 위험을 평가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4-01 11:06:55
출생체중, 당뇨병 위험과 무슨 관련이?
출생 당시 체중이 표준 이하이고, 20세에 과체중을 보인 남성은 2형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스웨덴 예테보리(Gothenburg) 의대 소아과 전문의 지미 셀린드 교수 연구팀은 1945~1961년 사이에 출생한 3만4천32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체질량 지수(BMI) 역학 연구' 자료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아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0일 보도했다.연구팀은 이들의 출생제충, 8세 때 체중, 20세 때 체중이 훗날 당뇨병 발병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봤다.연구팀은 이들이 30세가 된 시점부터 2019년 12월31일까지 당뇨병 발병을 추적 조사했는데, 그 결과 2천733명이 추적 기간 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이 가운데 1천367명은 59.4세 이전에, 1천366명은 59.4세 이후에 당뇨병이 발병했다.연구팀은 출생체중이 표준치인 3.6kg 이하이고 8세 때는 체질량 지수가 17.9 이하였지만 20세 때는 체질량 지수가 25를 넘기며 과체중을 기록한 남성은 각 시기의 체중이 모두 정상이었던 남성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6.0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특히 출생체중이 2.5kg 이하이고 20세 때 과체중인 남성은 당뇨병 위험이 9.94배나 높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Study of Diabetes)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4-03-21 14:22:39
1형 당뇨 환자 혈당 변화에 인지기능 영향 받아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변화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해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거나 거의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매클린 병원 정신의학 기술 연구소 뇌·인지 건강 기술 연구실의 로라 저민 교수 연구팀이 1형 당뇨병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러한 내용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15일 동안 디지털 혈당 센서를 이용해 5분마다 이들의 혈당 수치를 점검하고 스마트폰의 인지기능 검사법으로 하루 3번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했다.그 결과 혈당이 매우 높거나 낮을 때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지 처리 속도만 떨어질 뿐 집중력 지속에는 영향이 없었다.아울러 1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이 정상 범위보다 약간 높을 때 인지기능이 최고 수준에 이른다고 연구팀을 설명했다. 혈당이 건강에 적정한 수준을 조금 넘어설 때 기분이 좋아진다는 의미일 수 있는 만큼 중요한 발견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npj 디지털 의학' 최신호에 발표됐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20 11:11:53
장내 미생물로 당뇨병성 인지 장애 예방 가능해
장내 미생물로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한호재 교수 연구팀이 장내 미생물 대사산물인 뷰티르산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자가포식 기능 회복을 통해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예방·완화하는 기전을 규명했다.자가포식은 기능을 상실한 미토콘드리아 등을 스스로 분해해 세포 내부 항상성과 세포 생리 기능을 유지하는 과정으로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퇴행성 신경 질환, 당뇨병, 암 등의 질병이 생긴다.연구팀이 당뇨병 질환 모델 동물 대변에서 장내미생물 구성 및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 장 내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생성하는 단쇄지방산 중 뷰티르산을 생산하는 장내 미생물 수와 혈장 뷰티르산 농도가 감소했다.이는 미토콘드리아의 자가포식 작용을 도와주는 뷰티르산이 제 기능을 못 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당뇨병성 인지 장애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뷰티르산을 당뇨병 질환 모델 동물에 투여하자 미토콘드리아 자가포식을 매개하는 효소인 'Parkin' 발현이 증가하며 자가포식 과정이 정상화됐고, 당뇨병성 인지 장애가 완화된 것을 확인했다.한호재 교수는 "뷰티르산이 당뇨병성 인지 장애를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예방·치료 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는 새로운 기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오토파지' 온라인에 최근 실렸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19 15:33:04
하루 3~5시간 자면 제2형당뇨 위험 41% 상승
수면 시간이 하루 3~5시간이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최고 41%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크리스티안 베네딕트 교수팀은 6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서 영국 성인 24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식습관,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12.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작용에 문제를 일으켜 당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고혈당을 초래한다. 2020년 기준 4억6200만여 명의 인구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인 50만여 명의 다양한 건강정보 등이 담긴 대규모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24만7867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식습관, 제2형 당뇨병 등을 11.8~13.2년간 추적 조사했다.참가자들을 ▲정상 수면 그룹(7~8시간) ▲약간 짧은 수면(6시간) ▲중간 정도 짧은 수면(5시간) ▲극히 짧은 수면(3~4시간)으로 나눴다. 추적 관찰 기간에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7905명(3.2%)이었다.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7~8시간인 사람들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일관되게 높았고, 건강한 식습관이 위험을 낮추기는 하지만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여전히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수면 시간이 5시간인 중간 정도 짧은 수면 그룹은 7~8시간 자는 정상수면 그룹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16% 높았고, 3~4시간 자는 극히 짧은 수면 그룹은 위험이 41%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06 09:38:38
FDA "요거트 제품에 당뇨병 위험 줄인다고 제한적 표현 가능해"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혐을 줄인다'는 문구를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허용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FDA는 지난 1일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의 미국 법인이 요거트 제품에 대해 제기한 '검증된 건강 유익성 주장'(QHC) 청원을 일부 승인했다.이는 특정 식품이나 성분이 특정 질환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일부 인정됐을 때 식품업체 등이 광고나 포장지에 이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효능이 충분히 입증됐을 때 허용하는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AHC) 보다는 낮은 단계다.앞서 다논은 2018년 요거트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과학적 증거가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제품에 이 내용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QHC 청원서를 제출했다.FDA는 다논에 보낸 승인 서한에서 "청원서와 함께 제출된 과학적 증거와 정보, 다른 제반 증거와 정보에 기반해 요거트 섭취 및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에 대한 QHC를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다만 QHC 표시는 소비자의 오해를 피하도록 적절히 표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요거트를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최소 2컵(3회 제공량) 섭취하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FDA는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제한적이라고 결론 내렸다'라는 표현을 제품에 사용하도록 허용했다.다만 아몬드·코코넛·콩 등으로 유제품으로 만든 게 아닌 요거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3-04 10:00:41
초가공식품 섭취 시 심장병·당뇨병 위험↑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면 심장병과 당뇨, 제2형 당뇨병 발병과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난 28일 영국 가디언과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호주 연구진은 영국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 초가공 식품에 대한 노출과 사망률, 암, 정신·호흡기·심혈관·위장 질환 등 32개의 건강 매개 변수 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초가공식품은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을 말한다. 공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나온 음식이 대부분으로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초가공식품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해한 건강상 질병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약 50%, 불안과 일반적인 정신 장애 위험은 48∼53%, 제2형 당뇨병 위험은 12%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과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수면 장애의 위험은 40∼66%, 우울증 위험은 22% 증가했다.연구진은 "초가공식품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건강상 부정적인 결과, 특히 심혈관 대사와 일반적 정신 장애·사망률 결과와 관련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인류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초가공식품에 대한 노출 정도를 줄여 인구 기반 및 공중보건 조치를 개발하고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2-29 16:59:58
당뇨병 관리에는 생활 교정보다 수술이 효과적
위·소장을 절제하는 베리아트릭 수술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료 및 생활 습관 교정보다 제2형 당뇨병 조절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어니타 쿠쿨라스 교수팀은 28일 의학 저널 미국의학협회지에서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262명을 대상으로 한 비만 수술과 의료·생활 습관 프로그램을 진행한 그룹을 나누어 7~12년간 추적해 관찰한 뒤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연구를 두고 비만 수술이 제2형 당뇨병 조절과 완화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구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또 비만 수술이 의료·생활 습관 교정보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도 더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며 심장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당뇨병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구팀은 2005년 5월~2013년 8월 실시된 4개 무작위 임상시험 참가자 262명을 대상으로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 체중 감소, 인슐린, 당뇨병 약 사용량 등을 7~12년간 추적 관찰했다.4개 임상시험은 모두 비만 수술을 받았거나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의료·생활 습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제2형 당뇨병 혹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은 49.9세, 평균 체질량지수는 36.4㎏/㎡이었다.그 결과 비만 수술 그룹은 임상 시작 때 평균 당화혈색소가 의료·생활방식 교정 그룹보다 높았으나 추적 관찰 7년과 12년 시점에는 각각 의료·생활방식 교정 그룹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연구팀은 추적 관찰 12년 시점에 비만 수술 그룹은 평균 19.3%의 체중 감량을 유지했으나 의료·생활 습관 교정 그룹은 10.8% 감
2024-02-28 19:35:31
'이것' 노출로 식후 혈당 낮춘다...어떻게?
적색광으로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는 영국 런던 대학 소속 정신건강·심리과학 대학 응용 시각 연구센터의 미하엘 파우너 박사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사 전 파장 670nm(나노미터)의 적색광에 노출하면 식후 혈당 상승이 억제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15명을 파장 670nm의 적색광에 15분간 노출했다. 나머지 15명은 적색광에 노출되지 않았다.이어 이들에게 밤새 금식 후 물에 녹인 포도당을 마시고 혈당을 점검하는 '포도당 부하 검사'를 시행했다. 2시간 동안 15분마다 한 번씩 혈당을 기록하도록 했다.그 결과 45분 전에 적색광에 노출되었던 그룹은 노출되지 않았던 그룹에 비해 식후 혈당이 27.7%, 식후 최고 혈당이 7.5%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은 정상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당뇨병 환자들의 식후 혈당의 급상승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러한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적색광 노출이 세포의 '에너지 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해 에너지 생산을 늘리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즉,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들 때 포도당이 필요한데, 적색광을 비추면 포도당을 더 많이 끌어다 쓰기 때문에 식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햇빛에는 적색광과 청색광이 들어 있지만, 우리는 청색광이 압도적으로 많은 세계에 살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조명, 휴대전화, 전광판 등에 들어간 LED 등은 대체로 청색광을 사용하고 적색광은 거의 없다.1990년 이전에
2024-02-23 20:55:02
고혈압·당뇨병 진료 의원, '양호기관'만 공개에서 등급제로 평가
고혈압·당뇨병을 진료하는 의원에 대해 기존에는 ‘양호 기관’만 보였으나 앞으로는 등급 평가 결과가 공개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계획을 공개했다.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란 건강보험으로 제공된 진찰·수술 등 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해 효과성·효율성·환자안전·환자중심성 등을 따지는 것이다.이번 계획에 따르면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고려한 첫 통합평가 결과가 올해 말 공개된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어지는 평가를 거쳐 의원별 고혈압·당뇨병 진료 평가 등급을 공개한다.기존에는 '양호 기관'만 보여줬는데 앞으로는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을 예방하고자 등급을 나눈다. 이외에도 신생아중환자실에 대해 전담 전문의 1인당 신생아중환자실 병상수 등 전문 인력 평가지표를 강화해 중증 신생아 치료를 질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4-01-26 17:48:24
임신·출산후 당뇨 이렇게 막자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이라도 출산 후 체중을 감량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은 췌장β세포의 기능 상실로 인슐린이 잘 생산되지 않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병하는 만성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장학철 교수팀(공동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준엽 교수)은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성 포도당 내성을 진단받은 45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출산에 따른 산모의 췌장β세포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연구 결과를 5일 밝혔다. 문 교수팀은 4년 동안 다출산(4회 이상)79명과 일반 출산(1~3회)376명의 몸무게, 췌장β세포, 인슐린 민감성 지수 등을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과 인슐린 만감성은 일반 출산 여성 보다 감소됐다.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를 분석한 결과, 췌장β세포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증식 능력을 잃고 노화가 진행된다는 점이 밝혀졌다. 하지만 다출산을 하더라도 4년 동안 몸무게 약 2.5kg 정도를 감량한다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향상되고 인슐린 민감성 지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한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은 30% 감소했다. 다출산 여성은 일반 출산 여성에 비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위험성이 높지만, 체중을 감량할 경우 당뇨병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 후 체중 감량의 중요성을 시사해준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문 교수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는 여러 번 팽창·축소하는 과정에서 점차 노화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감소한다”며 “췌장β세포의 기능 개선과 당뇨병
2023-12-06 09:56:44
30세 이상 10명 중 1명 '당뇨 진단' 경험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전년도(8.8%)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30세 이상 사람의 분율을 뜻한다. 질병청은 17개 시·도를 비롯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2013년 7.2% 대비 1.9%p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 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8위를 차지한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 질병청은 당뇨 진단 경험률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유전적인 요인 외에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이 악화되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진단 후 치료를 받는 비율은 91.8%로 나머지 8.2%는 당뇨 진단 후에도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율은 지난 2015년(84.5%)보다는 대체로 개선되는 추세다. 시·도 단위로 살펴보면 경남의 치료율이 96.2%로 가장 높고 전남(95.1%)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치료율이 저조한 지자체는 대전(81%)이다. 최근 3년간 평균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서울 용산구(59.%)가 제일 낮고 대전 대덕구(66.4%), 서울 동대문구(68.7%) 순으로 낮았다. 반면 치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 강서구(96.7%)로 인천 남동구 및 경북 성주군이 96.6%로 그 뒤를 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의 당뇨병 진단 경험 현황은 유병률을 대신한 설문 자
2023-12-04 17: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