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엔 아이와 조용한 그림책 독서…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연말에는 아이와 조용히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들이 연령별로 추천한 그림책을 소개한다. ▲ 영유아작은 탐험 : 꼼은영 그림책 / 지은이 : 꼼은영 / 산책길파도 너머 흔들리는 섬을 보고 호기심이 생긴 세 아이는 탐험을 시작한다. 강아지와 함께 바다를 건너 도착한 섬은 마치 누군가의 얼굴처럼 보이기도 한다. 도착한 탐험지에서 아이들은 서로 도우며 산을 오르고, 동굴로 들어가고, 수풀을 헤엄친다. 뛰고, 오르고, 매달리다가도 어느샌가 철퍼덕 누워 쉬는 모습은 미소를 짓게 한다. 눈 앞에 펼쳐진 자연 안에서 두려움 없이 자유로운 아이들의 움직임이 해방감을 주는 작품이다.책 속에 숨겨진 것들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바다 게와 갈매기, 산양과 사슴, 그리고 각종 곤충들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페이지마다 담겨 있다. 아이들과 함께 섬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정신이 팔려 꼬리만 겨우 보이는 반려견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세 어린이와 강아지는 선으로, 자연물들은 다채로운 색감의 면으로 표현되어 서로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잘 어우러진다.탐험이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결국 탐험하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과 연결됨을 작가는 말한다. 거창하거나 대단한 모험이 아니라 가까운 곳을 살피는 따뜻한 탐험을 그리고 있기에 책의 제목이 '작은 탐험'이 아닐까. 곁에 있는 이들의 온기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추천사서 : 전지혜펭귄 탐험대의 모험 : 남쪽 섬의 비밀 / 글쓴이: 사이토 히로시 ; 그린이: 다카바타케 준 ; 옮긴이: 김숙 / 창비기다란 카누를 타고 열 마리의 펭귄이 따뜻한 남쪽 섬에 도착한다
2024-12-31 17:33:34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8월 추천도서 발표…'나는 모으는 사람 '등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8월의 추천도서로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을 선정해 발표했다. <영유아>나는 모으는 사람 / 안소민 지음 / 옥돌프레스 / 전지혜 사서 추천그림책 '나는 모으는 사람'은 표지에서부터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책을 펼치면 주인공 ‘나’가 모으는 돌멩이, 조개 껍질, 강아지 모양 문구 등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가 모으는 것은 물건 만이 아니다.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시간, 살랑거리는 바람, 도전하는 마음과 준비하는 마음도 차곡차곡 모은다. 이 책은 자신도 모르게 쌓이는 긴장감과 불안감, 미움의 감정까지 담아내며, 비우는 것 또한 중요함을 전한다. 답답한 커튼이 확 열릴 때, 민들레 홀씨가 훌 날아갈 때, 주인공의 산뜻한 단발머리가 바람에 나부끼는 순간에 다가오는 해방감을 느껴보자. 누구나 조금씩은 무언가를 모은다. 책은 스스로가 무엇을 모으고 있는지를 잘 알아야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말한다. 마지막 페이지의 질문 “너는 무엇을 모으는 사람이니?”에 답해 보며 자신의 마음 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면 어떨까.바나나 선생님 / 도쿠다 유키히사 글; 야마시타 고헤이 그림; 김보나 번역 / 북뱅크 / 김태연 사서 추천하늘땅 유치원 동생들이 다니는 별님 반에 바나나 선생님이 새로 오신다. 선생님과 바깥 놀이를 나갔지만, 미끄럼틀도 그네 놀이, 시소도 해님 반 형들 차지이다. 형들과 같이 놀고 싶지만 형들은 “안돼. 저리가!”라며 끼워주지 않는다. 시무룩 해있는 별님반 친구
2024-08-30 18:33:55
추울 땐 '집콕'하며 아이와 '독서'가 힐링
며칠이 지나면 1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다. 아이와 자주 책을 읽으며 교육에 좀 더 관심을 갖겠다고 다짐했다면 현재 얼마나 실천했는지 돌아볼 시점. 아직도 늦지 않았다.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유익한 도서를 읽어주자. 완벽한 계란 후라이 주세요 보람 글/그림 길벗어린이 새로 개업한 먀옹 식당. 주방장인 먀옹이 갑자기 배가 아파 자리를 비운 사이 찾아온 손님이 ‘완벽한 계란 후라이’를 주문한다. 개업을 축하하러 왔던 친구들은 먀옹을 대신해 부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크기, 모양, 가격, 플레이팅, 조리 시간이 서로 다른 수십 개의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낸다. 식당으로 돌아와 여기저기 늘어져 있는 후라이를 발견한 먀옹이가 깜짝 놀라는 그림자를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소동이 끝나고 모여 앉은 고양이 요리사와 친구들 앞에는 각자에게 완벽한 계란 후라이가 놓여 진다. 서로 생각하는 완벽한 계란 후라이는 달랐지만 맛있게 나눠먹는 모습이 따뜻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며 그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동물들의 노력이 감동적으로 느껴진다. 작가의 전작에서도 등장했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계란 후라이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모양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추천 사서 전지혜(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거짓말이 뿡뿡, 고무장갑! 유설화 글 책읽는곰 식목일을 맞아 장갑 초등학교 친구들은 화분에 씨앗을 심는다. 언제나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고무장갑은 자신의 화분에 싹이 나지 않아 속이 상하지만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들려주며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화분을 돌본다. 며칠 뒤 화분에 싹이 났지만 그건 때밀이 장갑의 화분이었다. 속상한 고무장갑은
2023-11-24 17:42:37
추석 황금연휴, 아이와 책읽는 연휴 만들어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추석과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보는 ‘K-그림책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이번 연휴 동안 한국의 가족과 공동체 이야기를 담은 한국 전래동화, 창작동화를 재미있는 영상콘텐츠로 개발하여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몽골어 등 6개 언어로 제공한다. ‘K-그림책 큐레이션’에는 ▲아웅다웅 다투지만 사실은 서로를 위하는 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원숭이 오누이’, ▲가족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은별이의 이야기 ‘오늘도 맑음’, ▲서로를 위하면서 재미나게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훨훨간다’, ▲사이좋게 꾀를 내서 호랑이를 물리친 오누이 ‘방아 찧는 호랑이’, ▲산골 마을에 살면서 겨울 준비로 바쁜 마루네 가족 이야기 ‘바빠요 바빠’ 등 9편의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사이트를 통해 ‘K-그림책 큐레이션’을 소개하고, 향후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한국의 전통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주옥 관장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K-그림책 큐레이션’을 즐기며 세계 지구촌 어린이들과 함께 한국의 문화, 예술, 전통 등을 영상 콘텐츠를 통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3-10-02 11:03:01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유아·초등저학년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위한 도서를 추천했다. 문 밖에 사자가 있다 윤아해 글 ;조원희 그림 뜨인돌어린이 : 뜨인돌출판 추천사서 : 전지혜 책을 펼치면 왼쪽은 노랑이의 공간, 오른쪽은 파랑이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랑이는 문밖에 있는 사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면 아래쪽에 머물러 있지만, 파랑이는 사자를 분석하고 탈출 방법을 고민하더니 마침내는 용기를 내 문밖으로 나간다. 노랑이와 파랑이는 실은 분리된 존재가 아닐 것이다. 누구나 노랑이처럼 두려움에 휩싸여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경험과 파랑이처럼 불안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 나아간 경험이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불안과 두려움에 압도되면 나아갈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용기를 내 문밖으로 나갔다 하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도전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잘 표현했다. 일러스트의 선명한 색채감이 이런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전달한다. 특히 밖으로 나온 파랑이 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장면들은 특별한 문장 없이도 감동을 준다. 생일 울리카 케스테레 글·그림 ;김지은 옮김 문학과지성사 추천사서: 김태연 일 년 중 하루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것은 의미 있지만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축하받고 싶은지는 저마다 다르다. 이 책은 저마다의 다른 생각과 시각으로 생일을 보여주고 있다. 호랑이 레아는 생일날 잔칫상에서 친구들이 선물을 주며 레아만 바라볼 때가 가장 행복하고, 푸들 투레는 잔칫상에 앉아 케이크를 먹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왁자지껄 춤추며 노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누구나 떠들썩한 축하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곰돌이 보보
2023-08-30 18:39:53
사서 추천!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엔 무슨 책 읽을까?
어린이날 등 가정의 달을 앞두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을 위해 연령별 도서를 추천한다. 이 선을 넘지 말아 줄래? 백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 : 한울림 / 추천사서 : 전지혜 어느 날 분홍 새는 오동통한 지렁이 한 마리를 발견하고, 맛있는 건 친구 민트색 새와 나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분홍 새의 들뜬 마음에도 불구하고 민트 새의 반응은 좋지 않다. 아마 독자들도 거절의 이유를 민트 새가 직접 말해줄 때까지 알아채지 못할지도 모른다. 지렁이를 싫어하는 새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은 관계의 ‘선’에 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분홍 새와 민트 새의 갈등이 해결되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다름을 알고,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야 더 나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다른 친구의 선을 넘은 적은 없는지, 누군가가 자신의 기준을 내세워 나를 힘들게 한 적은 없는지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 또한 어른들이 자신의 기준을 상식처럼 여기며 어린이들의 선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너희가 똥을 알아? 글·그림 이혜인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 추천사서 : 이주영 똥의, 똥에 의한, 똥을 위한 책이 등장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던 주인공 똥은 퇴근 시간이 되자 집으로 돌아간다. 편안한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똥,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 똥, 그리고 목욕하는 똥까지, 책 속에는 마치 사람 같이 움직이는 똥으로 가득하다. 똥은 자기가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우리 몸을 조종하기도 한다는 정반대의 엉뚱한 설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 속에는 똥
2023-04-30 10:00:03
[오늘의키북]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영유아·초등생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연령대에 맞춰 독서하기 좋은 책들을 추천한다.<유아-전지혜 사서 추천>코끼리 놀이터/서석영 글/주리 그림/안선재 번역 /바우솔 : 풀과바람표지에는 코끼리가 보이지 않는다. 귀엽고 노란 병아리들만 눈에 띌 뿐이다. 산책을 나온 노란 병아리들은 거대한 코끼리를 회색 바위 혹은 재미난 놀이터로 생각하고 그 위에 올라가 미끄럼도 타고, 오줌도 싸고, 낮잠까지 즐긴다. 병아리들은 끝까지 바위가 코끼리인지 모르지만,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아마 금방 눈치를 챌 것이다.코끼리가 왜 병아리들이 떠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고민하면서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의 숨은 배려를 떠올려 보면 좋겠다. 병아리들이 놀라지 않도록 자세를 바꾸지 않고 온몸을 내어준 코끼리의 배려는 곤히 잠든 아이가 깰까 움직이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일 수도, 다음 친구가 그네를 탈 수 있게 양보하는 친구의 마음일 수도 있을 것이다.병아리들이 다 떠난 후, 코끼리는 그제야 자세를 고치며 ‘힘들었지만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말한다. 코끼리의 기다림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주는 행복이 어떤 것인지, 어린이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배려는 무엇인지도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다.<초등 저학년-황인혜 사서 추천>단톡방을 나갔습니다/신은영 글/히쩌미 그림/소원나무새 학기 첫날이다. 반에 아는 친구가 없던 초록이는 삼총사인 새리, 지애, 하린이가 말을 걸어주고, 아픈 새리를 초록이가 보건실에 데려다주며 친해진다. 단톡방에서 일상을 나누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면서 우정을 쌓아가고 있던 중, 모둠 발표를 도맡아 하던 새리가 자신이 아닌 지애가
2022-08-31 17:15:33
[오늘의 키북]여름방학 독서프로젝트-유아·초등저학년 추천도서<上>
여름방학이다.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해 직접 선정한 도서를 소개한다. ▲(미세미세한 맛)플라수프다 읽고 나면 저자가 어떤 의도로 제목을 지었는지 알 수 있는 책.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이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들이 잘게 쪼개져 하수도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를 거쳐 결국 우리 몸에 축적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일주일이면 신용카드 한 장, 한 달이면 칫솔 한 개, 10년이면 타이어 한 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아이들 스스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기를 기대해 본다. 글 김지형, 조은수 / 그림 김지형/두마리토끼책/김현성 사서 추천▲마법의 빨간 공만약에 하기 싫은 일이 생겼을 때 시간을 건너뛰게 해주는 마법의 공이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은 주인공 송송이가 시간을 건너뛰게 해 주는 마법의 힘이 깃든 빨간 공을 발견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끄러움이 많은 송송이는 금요일 가창 시험이 걱정된다. 송송이는 마법의 빨간 공으로 가창 시간을 건너뛰려고 한다. 송송이에게는 매일 하기 싫은 일이 생기고 그때마다 마법의 빨간 공을 쓸지 말지 고민한다. 하지만 가창 시험 시간에 쓰려고 마법의 빨간 공을 아껴두며 자기 앞에 닥친 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나간다. 드디어 가창 시험 날, 송송이는 과연 마법의 빨간 공을 썼을까? 피하고 싶은 문
2022-08-03 16:53:50
[오늘의 키북]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영유아·초등저학년 6월의 도서
2022년의 반환점인 6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영유아와 초등 저학년을 위해 어떤 책을 추천했을까?곰이 왔어! / 글·그림 조수경 / 올리 / 임혜은 사서 추천곰과 공존하며 조용했던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곰들이 누리는 것에 점차 불만을 가진다. 급기야 곰들은 숲으로 쫓겨나고 사람과 싸운다. 이로 인해 마을과 숲은 모두 폐허가 되고 곰도 사람도 얼마 남지 않게 된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 닥쳤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소녀는 성냥을, 곰은 나뭇가지를 안고 있다. 곰과 소녀가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아이들과 함께 곰의 입장, 사람의 입장이 되어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책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갈등은 무엇인지, 다른 생명이나 낯선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자.숨바꼭질 : 김정선 그림책/ 글·그림 김정선 / 사계절 / 이경희 사서 추천한 동네에 살며 이름도 똑같았던 양조장집 박순득과 자전거포 이순득. 늘 함께 했던 ‘순득이들’이지만 이순득네가 먼저 피난길에 오른다. 산등성이를 지나고 강을 건너고, 전투기의 폭격을 피해 숨는다. 이순득의 피난길을 술래가 된 박순득의 목소리가 쫓는다. 어느덧 피난길에서 돌아와 마을 어귀에 도착한 이순득은 박순득이 키우던 점박이를 만난다. 그러나 친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질 않고,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쳐도 친구 순득이는 나오지 않는다. 계절이 지나도록 친구를 기다리는 순득이의 뒷모습에서 전쟁이 아이들에게 남긴 슬픔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현재에도 여전히 전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다. 이에 이야기를 나눌
2022-06-30 14:51:27
[오늘의 키북]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영유아·초등생 4월의 도서
기온이 상승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야외에 나가 책 한 권 읽어주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4월의 선정 도서를 소개한다. 똑같을까?:이희은 그림책/이희은 글·그림/사계절얼핏 보면 똑같아 보이는 두 개의 빨간 동그라미가 주인공이다. 둘의 모습은 닮았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는 두 동그라미를 통해 누군가와 처음 관계를 맺기 시작할 때를 떠올릴 수 있다. 이 책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과연 우리는 똑같을까? 책을 읽는 아이들이 이 질문에 직접 대답하면서, 스스로 세 번째 동그라미가 되어 서로 존중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사과의 맛도, 좋아하는 줄무늬의 종류도 다르지만,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컨셉에 맞춰 책 또한 접지선이 접히는 부분을 경계로 대칭적인 구성이다. 두 동그라미가 네모난 그림책 공간 안에서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광경을 생동감 있게 그렸으며, 글 또한 다양한 의성어, 물음표와 느낌표를 활용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형광을 활용한 산뜻하고 감각적인 색감 사용도 눈길을 끈다.향기를 만드는 말의 정원/김주현 글/모예진 그림/노란상상내용을 짐작하기 쉽지 않은, 호기심을 잔뜩 불러 일으키는 제목이다. 나쁜 말을 일삼는 준수앞에 어느 날 수상한 아저씨가 나타나 준수의 ‘나쁜 말 냄새’를 수집한다. 이야기가 흥미롭고 예상치 못한 뭉클한 부분도 있어서 감동도 있다. 준수가 만난 수상한 냄새 수집가 아저씨의 말처럼 사람의 말에는 마음에서 싹을 띄우는
2022-04-18 15:00:48
[오늘의 키북]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영유아·초등생 3월의 도서
겨울의 끝자락과 봄의 초입이 공존하는 3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3월에 읽으면 좋을 도서를 영유아,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추천했다. <영유아-김현성 사서 추천>눈아이: 안녕달 그림책/안녕달/창비하굣길에 눈이 소복하게 쌓인 들판에서 아이는 눈아이에게 팔, 다리와 눈, 입, 귀를 만들어 준다. 아이는 눈아이와 눈빵을 먹고 썰매를 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아이는 점점 작아지고 더러워진다. 숨바꼭질을 하자는 눈아이의 제안에 아이는 술래가 되지만 눈아이를 찾지 못한다. 이듬 해 겨울, 아이는 등교길에서 환하게 미소 짓는 눈아이를 다시 만난다. 유년 시절 겨울에 친구들끼리 눈싸움을 하고 눈사람을 만든 추억이 떠오른다. 눈아이가 녹아 없어지는 것을 숨바꼭질로 보여준 작가의 표현력이 기발하다. 눈이 소복이 쌓인 아름다운 산골 풍경과 아이들의 귀여운 표정이 그림책을 보는 내내 미소 짓게 한다. 아이와 눈아이의 헤어짐을 보며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듬 해 겨울 다시 만난 눈아이의 활짝 웃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어른들에게는 유년시절 눈사람을 만들어 본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눈아이와의 따뜻한 우정을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초등 저학년-이주영 사서 추천>미움을 파는 고슴도치/슬라비 스토에프 글 /마테야 아르코바 그림/ 김경연 옮김/다봄미움을 파는 고슴도치가 오기 전, 숲 속은 평화로웠다. 다람쥐들은 나무 위에 있는 도토리를 따고 쥐들은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 양식으로 삼았다. 바닥에 떨어진 도토리를 쥐들이 주워 가는 것을 다람쥐는 당연한 일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미움
2022-03-22 13:15:27
국어청, 외국 아동자료 개인대출 서비스 운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하 국어청)이 오는 15일부터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외국 아동자료를 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관외 개인대출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4월 말까지 시범운영한 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이번에 실시하는 외국아동자료 관외 개인대출 서비스는 그동안 전국의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 기관에만 제공해 온 관외 대출서비스를 도서관 정기이용자인 개인에게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출 가능한 자료는 도서관에 소장된 외국아동자료 6만여책이며, 정기 이용증 소지자라면 누구나 집으로 대출해 갈 수 있다. 1회 3책을 7일간 빌려볼 수 있으며, 1회 대출 연장이 가능하므로 최대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국어청 관계자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실내 활동이 많아진 어린이?청소년들이 집에서도 외국아동자료를 이용하여 독서 생활화를 습관화하고, 외국어에 대한 관심과 학습 의욕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2-11 10:36:55
국어청, 전래동화 '냄새값 소리값' 영상 공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하 국어청)이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76주년 및 문화의 달을 기념하여 26일'이야기가 있는 문화공연'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전래동화 ‘냄새 값 소리 값’이야기에 친숙한 일러스트와 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할머니'의 익살스러운 더빙으로 맛을 더했다. 어린이들이 전래동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냄새 값 소리 값'은 욕심 많은 부자 영감과 가난한 농부의 이야기로, 생선 굽는 냄새를 맡은 값을 내라는 부자 영감의 억지스러운 요구를 가난한 농부 아들이 슬기롭게 해결하는 내용의 전래동화이다. 지혜를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전래동화를 통해 옛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지혜와 교훈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보며 ‘내가 농부였으면 어떻게 했을지’함께 토론해본다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1-10-26 17:45:59
국어청 여름방학 프로그램 이용 아동·청소년 수 증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하 국어청)이 지난 7~8월 두 달 동안 진행한 ‘2021년 전국 도서관 여름 독서교실’에 전국 582개 공공도서관에서 1만1105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번 여름 독서교실 프로그램은 환경과 과학(263개관), 역사와 예술(133개관), 그림책과 도서관의 역사(119개관), 코딩,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등의 주제를 다뤘다. 그 중에서도 환경 관련 주제는 지난해 보다 3.4배 상승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집콕 문화와 배달 급증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환경문제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바다의 생물, 플라스틱 ▲플라스틱 섬 ▲걱정 세탁소 등 환경 관련 도서의 활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국 독서교실 운영 도서관에서는 ▲환경 에코백 만들기 ▲미세먼지 먹는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 ▲별자리 무드등 만들기 ▲집콕 생활 즐기는 보드게임 ▲책으로 만나는 홈코딩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어린이들의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신호 국어청 관장은 “독서교실은 우리 도서관의 최장수 독서문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앞으로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맞춰 독서교실을 좀 더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1-09-24 12:47:08
사서가 추천하는 여름방학 강력 추천 도서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하 국어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방학에도 집에 머물러야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2021 사서가 추천하는 여름방학에 읽기 좋은 책'을 발표했다.도서는 유아,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청소년 등 대상별로 각 10권씩 총 40권이 선정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어청에서 선정한 사서추천도서 중 ‘도서관 정보나루’에 참여하는 전국 1249개 공공도서관의 대출 횟수를 조사하여 선정에 반영했다.대상별 대출 1위 도서를 살펴보면 ▲유아 '미움'(조원희 글·그림) ▲초등 저학년 '꽝 없는 뽑기 기계' (곽유진 글, 차상미 그림) ▲초등 고학년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김려령 글, 최민호 그림) ▲청소년 '유원'(백온유 글)이다.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무더운 여름방학을 맞아 또래 친구들이 많이 보는 책을 읽음으로써 친구들과 공감대를 나누며 즐겁고 행복한 방학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2021 사서가 추천하는 여름방학에 읽기 좋은 책'의 목록과 서평은 국어청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1-08-04 13:3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