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소주·맥주에 칼로리 표시된다
내년부터는 소주·맥주 등 주류 제품에 칼로리(열량)이 표시돼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공정거래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주류 제품의 열량 자율표시를 확대하는 방안을 소비자정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소비자정책위원회는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8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위원 15명, 한국소비자원장이 참여하는 범정부 소비자정책 컨트롤타워다.2019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소주 1병(360ml)의 평균 칼로리는 408㎉, 맥주 1병(500㎖)은 236㎉에 달한다. 소주 2병을 마시면 하루 영양성분 기준 섭취량(2천㎉)의 절반을 채우는 셈이다.주류는 과자를 비롯한 다른 식품과 달리 제품에 칼로리 등 영양 정보가 표시돼 있지 않아 소비자가 건강 관리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많았다.공정위가 주류 제품의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식약처·주류업계 등과 협의한 끝에 '자율 표시' 유도로 선회했다.공정위와 식약처는 조만간 소비자단체협의회, 6개 주류협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주류 열량 표시를 늘려 갈 예정이다.자율협약에는 주종별 연 매출액이 120억원 이상인 업체 70곳이 참여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카스, 테라, 클라우드, 참이슬, 처음처럼, 좋은데이 등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진 소주·맥주 대부분이 칼로리 표시 대상이 될 예정이다.정부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업계로부터 이행계획과 추진현황을 공유받고, 소비자단체 등을 통해 이행상황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주류업계는 내년부터 병에 든 소주와 맥주에 칼로리를 표시할 예정이다. 캔 용기
2022-08-17 18:14:01
"공진단·경옥고 붙여 한약인 척"…부당 식품광고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와 협력해 온라인에서 일반 식품에 공진단이나 경옥고 등 한약 처방명 또는 유사한 한약 명칭을 붙여 부당 광고한 사례 82건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식약처가 한의협이 제공한 올해 3월~4월 모니터링 자료를 분석·조사한 결과다.적발된 사이트들에는 일반 식품에 공진단, 공진환, 쌍화탕, 십전대보탕 등 한약 처방명을 사용하거나 부인과 질환, 감기에 좋은차, 당뇨병 호나자에 적합하다는 설명 등을 붙여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일으켰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주요 위반 내용은 ▲ 기타가공품(54건, 65.8%) ▲ 고형차·액상차 등 다류(18건, 22.0%) ▲ 그 외 기타 농산가공품(10건·12.2%) 등이었다.특히 일반식품에 해당하는 '환(丸)제품' 등 기타가공품, '액상·반고형 제품' 등을 의약품으로 오해 하도록 하는 부당 광고 사례가 많이 적발돼 소비자는 식품 구입 시 제품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제품의 온라인 부당광고 게시물에 대해 관련 협회와 오픈마켓(네이버·쿠팡 등) 등과 협업해 점검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7-21 11:39:26
유전자 검사 '직접의뢰' 범위 확대..."혈통 찾기 등 한정"
소비자가 민간 유전자검사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항목이 대폭 늘어난다.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은 1일 '소비자 직접 의뢰(DTC, Direct To Consumer) 유전자 검사역량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DTC 유전자검사는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민간 업체에 혈액이나 타액 등으로 직접 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지금까지는 정부가 혈당, 탈모·피부, 식습관, 비만 등 허용항목을 정해두었지만 앞으로는 정부의 인증을 받은 검사기관에서 검사 항목을 신청하면 정부가 검사 기관의 숙련도, 결과 분석·해석 역량 등을 평가해 검사를 허용하게 된다.이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복지부는 앞서 3차례 시범사업을 시행해 기관별로 최대 70개 항목까지 검사를 허용한 바 있다. 다만 인증제가 도입돼도 인증이 가능한 검사 범위는 영양, 생활습관 및 신체적 특징에 따른 질병의 예방을 위한 항목, 유전적 혈통 찾기 등 검사에만 한정된다.정부는 이날 설명회를 열어 인증제의 방향과 인증 기준, 절차, 평가계획 등을 안내한 뒤 오는 18일부터 검사기관으로부터 인증신청을 받을 계획이다.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인증제를 통해 유전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생활습관 개선 등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7-01 15:24:52
할인코드 미끼…온라인 쇼핑몰 사기 주의
A씨는 최근 SNS에서 최신형 고급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광고에 혹해 184만8천원을 판매자에게 입금했다. 판매자는 A씨에게 할인코드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았다며 입금을 한번 더 하라고 요구했고, A씨가 입금 후 증거 자료를 보내자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이트 서버가 해외로 되어있어 추적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이처럼 해외에 서버를 두고 추적과 차단을 피하는 사기 온라인쇼핑몰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서울시는 당부했다.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기를 벌이는 판매자는 할인을 미끼로 소비자를 새로운 쇼핑몰 주소(링크)로 들어오도록 한다. 이후 결제를 위해 물건값을 입금할 때 할인에 필요하다며 입금자명에 이름과 복잡한 할인코드 또는 추천인 아이디를 입력하라고 요구한다. 이어 입급자명에 할인코드가 틀렸다며 재입금을 요구한 다음, 소비자가 재입금하면 기존에 입금한 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버리는 수법이다.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 3년간 이런 유형의 해외 서버 사기 사이트를 31개 적발했다. 이 중 13개(42%)는 올해 1~5월 신고된 것으로, 지난 2년간 적발된 총 건수(18개)와 맞먹는다.사기 사이트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등 고단가 상품을 취급하므로 피해액도 큰 편이다. 지난 5개월간 피해액은 1억3천200만원으로 2020년 1천180만원, 2021년 834만원의 총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5배 이상 많다.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는데, 한글로 제품을 소개하고 고객센터도 국내번호인 '010'또는 카카오톡으로 운영해 의심을 줄인다. 사이트 하단에는 도용된 사업자등록번호와 사업자주소 등을 기재해놓는다.기존에는 이런 사기
2022-06-22 13:55:05
"어디까지 오르나 보자" 물가 상승률 5.4% 찍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 14년 만에 5%대로 치솟았다.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려 있던 소비 수요가 회복하면서 에너지와 각종 먹거리, 서비스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다.3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상승했다.상승률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월 0.9%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올라 작년 10월(3.2%) 3%대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3월(4.1%)과 4월(4.8%)에 4%대로 치솟았다.지난달에는 축산물과 개인서비스,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전월(4.8%)보다 상승 폭이 0.6%포인트 확대됐다.품목별로 보면 석유류(34.8%)와 가공식품(7.6%)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8.3% 올랐다.농축수산물은 축산물(12.1%)을 중심으로 4.2% 오르며 전월(1.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전기·가스·수도는 지난 4월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된 영향 등으로 1년 전보다 9.6% 올랐다.개인서비스는 외식(7.4%)과 외식 외(3.5%)가 모두 올라 5.1% 상승했다. 2008년 12월(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집세는 2.0%, 공공서비스는 0.7% 각각 올랐다.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7% 올라 2008년 7월(7.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로 2009년 4월(4.2%) 이후 최고치다.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
2022-06-03 15:59:02
"삼겹살 가격 급등...'금겹살' 된 원인은?
최근 삼겹살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나 국내 축산업계는 외식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돼지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삼겹살 가격 상승의 주원인은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외식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당 2만8천23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의 가격(2만3천648원)과 비교해 19.4% 올랐다.위원회는 이 수치를 언급하면서 "심야에 번화가 식당 등에 인파가 북적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고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서도 한식, 일식, 맥주전문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액이 상승세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돼지고기 소비도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육가공업체·도매시장 등에서도 돼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위원회는 돼지 산지가격의 급상승 역시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선 가축질병의 영향으로 돼지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고 보기도 하지만, 위원회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위원회는 "최근 돼지 공급 두수는 전년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올해 1∼4월 일일 돼지 도축 두수는 7만8천866두로 전년 동기보다 2천418백두 많다. 가격 급상승을 가축질병 영향으로 설명하는 것은 과학적·통계적 근거가 없다"고 단언했다.다만 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사룟값 인상이 예상된다면서 농가의 경영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돼지용 배합사료에 쓰이는 옥수수의 가격은 2020년 12월 kg당 209원에서 올해 2
2022-05-20 14:13:36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 아닌 제조일자라고? 소비자 다문의 식품안전정보 확인하세요!
식품안전정보원이 식품 관계 법령을 알기 어려워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각종 식품안전정보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 배포한다. 이번 카드뉴스는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로 소비자가 자주 문의하는 불량식품 오인 사례에 기반해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나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식품안전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주요 내용은 ▲닭의 사육환경과 계란 무항생제 인증여부를 확인하는 방법 ▲유통기한 대신 제조일자를 표시할 수 있는 식품 ▲식품 포장지에 표시된 품목보고번호의 의미다. 임은경 원장은 "소비자가 스스로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1399 민원정보를 분석해 소비자가 실제로 궁금해 하는 올바른 식품안전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2022-04-11 10:14:35
"고성능이래서 샀더니..." 삼성 GOS에 뿔난 소비자들, 집단소송 준비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고의로 기기 성능을 저하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최근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으며, 법무법인 에이파트의 김훈찬 대표변호사 등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최근 GOS(게임최적화서비스 : Game Optimizing Service) 실행 강제 방침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GOS는 고성능 연산 기능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때 스마트폰에 내장된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조절해 해상도를 낮추는 등 기기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의 과열을 방지하는 기능이다.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이전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GOS를 탑재했지만, 스마트폰으로 고성능 게임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유료 앱 등을 설치해 GOS를 비활성화 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갤릭서 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으며,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을 사용해 GOS를 삭제할 수 없도록 막혀있다.이에 스마트폰의 고성능 활용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전작보다 성능이 좋다는 광고에 제품을 구매했는데 속은 셈이다'는 불만을 털어놨다.소송을 제기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은 현재 네이버 카페를 만들어 원고를 모집하고 있다. 원고 1인당 청구액은 30만원으로 책정됐다.카페 운영진은 "우리는 100만원이 넘는 고가 제품을 구매했다"며 "과대광고에 속은 구매자의 권리를 행사하자"고 촉구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3-08 15:14:32
"수입 조제분유, 수입가의 최대 4.1배로 판매된다"
수입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가가 수입가보다 최대 4.1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소비자원이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입 조제분유의 수입가와 국내 판매가를 비교·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판매가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kg당 평균 4만8천78원으로 평균 수입가인 2만625원보다 2.33배 높았다.최저 가격대 제품은 수입가가 평균 8천200원이었지만 시중에 3만3천750원으로 판매되고 있어 4.11배 차이를 보였다. 최고 가격대 제품은 평균 수입가가 3만8천340원, 판매가는 6만9천780원으로 1.82배 차이가 나타났다.전체 수입 가격 및 판매가격을 4등분해 계산한 분위별 평균 가격은 저가제품(1분위)의 수입 가격이 2020년 대비 17.5% 상승하면서 상향 평준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국내 판매가는 1분위 제품이 1.9% 상승했지만 고가 제품(4분위)은 6.0% 올랐다.수입 조제분유는 기준관세율이 일반 품목(8%)보다 높은 36%인 만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품목이다.그러나 최근 3년간 EU산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가격은 원산지별로 가격 인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산 조제분유는 2021년 상반기 가격이 2020년보다 5.0∼10.8% 인하됐지만 네덜란드산은 오히려 6.8% 올랐다.소비자원이 지난해 10월에 직전 6개월 이내 국내 혹은 수입 조제분유 구매 경험이 있는 여성 500명(전국 25∼45세의 만 3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4%는 수입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이 구매한 수입 조제분유는 독일산(21.4%), 뉴질랜드산(13.0%), 네덜란드산(4.6%) 순이었다.또 전체 응답자 중 65.0%가 프리미엄 분유를 구매한 경험이 있
2022-02-28 11:14:15
"기저귀서 2cm 철사 나왔는데"…업체, 감감무소식
성인용 기저귀에서 길이 2cm 이상의 철사가 나와 착용자가 상처를 입었다. 경남 창원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초 인터넷에서 70대 모친이 사용할 성인용 기저귀를 주문했다.그런데 2주가 지난 시점에서 그는 모친이 착용했던 기저귀에 철사가 있어 피부에 상처가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A씨의 모친은 인공관절 수술 후 불가피하게 기저귀를 써야하는 상황으로, 이번 일로 기저귀를 쓸 때 제품을 구석구석 살피고 만져봐야 할 정도로 예민해졌다.A씨는 "기저귀에서 나온 철사를 살펴보니 끝부분은 녹이 슨 상태였다"며 "더 심하게 긁히거나 생식기가 다칠 가능성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해당 기저귀는 국내에 정식 유통되고 있는 해외 제품으로, 친환경 제품으로 홍보되어 왔다.A씨가 기저귀 업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자 수입사 측은 해당 제품을 회수했다.하지만 제품을 가져간 지 3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기 위해 A씨가 여러 차례 업체에 연락을 취했지만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다.A씨는 "착용한 기저귀에서 철사가 나왔다는데 수입사 측은 '다치지는 않았느냐'고 묻지도 않고 알아보겠다는 형식적인 대응만 했다"며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피해를 본 소비자가 마냥 기다리는 게 옳은 거냐"고 지적했다.업체 측은 "수입품이다 보니 아직 제품이 제조사 측에 도착하지 않아 조사까지 시일이 걸린다"며 "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 대해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추후 진행 절차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해명했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
2022-02-10 17:53:40
햄버거에 4cm 민달팽이가…임신부 '경악'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유명 햄버거에서 민달팽이가 발견돼 임신부 소비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사는 30대 임신부 A씨는 지난 6일 집 근처 햄버거 드라이브스루(DT) 매장에 들러 세트 메뉴 4개를 포장했다. 집에 돌아와 포장을 뜯어 햄버거를 먹으려던 A씨는 양상추에 검은 물체가 달라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자세히 살펴보니 길이가 4cm 정도 되는 민달팽이의 몸이 양상추 위로 절반쯤 나와 있었다.또 햄버거의 양상추 안에 있던 민달팽이의 몸은 눌려서 터져있는 상태였다.다음 달 출산을 앞둔 A씨는 민달팽이를 보고 놀란 마음을 추스린 뒤 점포에 연락해 항의하고 환불을 요청했다.A씨의 말에 따르면 점포 관계자는 A씨 집을 직접 찾아와 문제의 햄버거를 회수했고, '납품업체의 양상추를 사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8일 "점포 사람들이 찾아와 새제품으로 교환해주고 환불도 해주기로 했다. 환불은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들었다"면서 "주의하지 않았으면 달팽이를 먹을 뻔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신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달팽이가 커서 눈에 잘 띄는데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고객에게 판매한 행위를 이해하기 힘들다. 만약 달팽이를 먹었다면 너무 화가 났을 것이다. 출산을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 더 놀랐다"고 말했다.햄버거 체인의 한국지사측은 소비자와 원만한 보상을 완료했으며 민달팽이가 제품에서 나온것인지 여부는 절차에 따른 검사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 관계자는 "국제 우수 농산물 인증 농장에서 깨끗한 양상추를 공급받고 있다. 농
2022-02-08 10:30:37
"엄마, 뭐 샀어요?" 코로나19 시대, 소비 패턴은?
코로나19 시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어땠을까.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소비자들은 가구와 가전·자동차를 사는데 돈을 썼다.그리고 작년 2021년에는 가방과 옷을 사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2020년은 외부에서 목돈을 소비할 방법이 없던 사람들이 사람들이 내구재 소비에 주력한 반면, 작년에는 집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예상과 달리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가구·가전 업체들은 2년째 지속적인 호황을 누렸고 신발 가게는 계속 불황이었다.통계청이 내놓은 2021년 연간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이는 최종소비자에게 판매된 금액이 5.5% 증가했다는 의미다.이 중 의복과 가방 등 준내구재(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가인 내구재) 판매는 12.4%나 증가했다.내구재 판매율이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형상은 1999년 13.2% 이후 22년만이다. 이는 직전 년도인 2020년에 12.5% 줄었던 데 따른 반작용 현상으로 풀이된다.즉,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뤄두었던 준내구재 소비를 지난해 한 것이다.지난해 판매된 준내구재 중에서도 2020년 대비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가방이었다. 판매 증가액이 무려 38.1%에 달했다.이것 역시 2020년 32.1% 줄었던 데 따른 반작용 성격이 강하다. 보복성 명품 소비가 가방 매출에서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온다.의복 판매액도 2002년 17.4% 줄어들었던 데 이어 작년에는 15.0% 늘었다.가방이나 의복 판매가 증가하는 현상은 코로나19로 집에서 나올 수 없던 사람들이 드디어 외출 준비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통계청 관계자는 "연말로 가면서 준내구
2022-02-07 11:15:26
'환경호르몬 폭탄' 아기욕조 피해자, 5만원씩 받는다
기준치의 612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다이소 아기욕조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5만원씩 배상을 받는다.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아기욕조 사용 소비자 3천916명(1천287가구)이 제조자와 판매자를 대상으로 손해배상 요구를 청구한 집단분쟁 사건 조정이 일부 성립돼 가구당 위자료 5만원을 지급받게 됐다고 27일 밝혔다.위원회는 제조사인 대현화학공업에 아기욕조 제조 과정에서 배수구 마개 제작에 쓰이는 PVC 원료가 변경됐는데도 추가 시험검사를 하지 않아 결국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납품한 책임을 인정하며 피해 가구당 5만원씩 위자료 지급을 결정했다. 판매사인 기현산업 역시 납품 전부터 욕조 제작 과정 등에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제조사와 함께 책임을 지도록 했다.그러나 유통 업체인 아성다이소에 대해서는 제조 원료의 변경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다고 볼 만한 증거를 찾기 어려워 손해배상 책임에서 제외시켰다.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가구 중 2천590명(851가구)이 이 같은 위원회의 조정결정을 수락해 조정이 성립됐다.위원회는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도 같은 내용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권고했다.소비자분쟁조정위는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설립되 기구로, 소비자와 사업자가 조정 결정을 받아들이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한다.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2022-01-27 10:22:56
치약·샴푸·맥주 가격 줄줄이 오른다…모두 10%대 인상
올해 들어 치약·샴푸를 비롯한 생활용품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LG생활건강은 지난 1일부터 치약과 세제, 섬유유연제 등 36개 생활용품의 편의점 납품가를 인상했다고 13일 밝혔다.인상된 물품을 살펴보면, '페리오 46cm 쿨민트 치약 100g'이 3천500원에서 3천900원으로 11.4% 인상되고 세탁 세제인 '테크'(750g)는 4천800원에서 5천500원으로 14.6% 올랐다.또 섬유 유연제인 '샤프란 핑크 센세이션 2천100㎖'와 '아우라 윌유메리미 1L' 가격이 각각 12.1%, 11.2% 인상됐다.애경산업도 1일부터 온·오프라인 전 유통 채널에 납품하는 세탁세제, 주방세제, 치약, 샴푸 등 생활용품 가격을 평균 10% 올렸다.애경산업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비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생활용품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편의점의 맥주 행사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수제맥주 회사인 제주맥주는 다음달부터 4캔에 1만원인 편의점 행사 가격을 1만1천원으로 올리고 제주위트에일 등 6종의 제품 공급가는 10% 인상한다.앞서 하이네켄코리아도 지난달 초 '4캔 1만원' 행사가격을 1만1천원으로 올렸고 이달 초에는 오비맥주가 수입하는 버드와이저·스텔라 아르투아·호가든도 같은 가격으로 인상됐다.수입맥주인 칭따오도 4캔 행사 가격이 1만원에서 1만1천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상 시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주류업계 관계자는 "한 캔씩 판매하는 맥주 가격은 변동이 없고 편의점에서 4캔을 묶어 판매하는 할인 행사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오는 4월에는 맥주에 붙는 세금이 L(리터)당 855.2원으로 지난해보다 20.8원 올라
2022-01-13 13:39:34
1분기 생필품 가격 평균 2.2% 상승…달걀은 53% 인상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이 평균 2%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달걀은 50%가 넘게 가격이 상승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나 1분기 생활필수품 38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 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평균 2.2%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운데 21개 품목의 가격이 인상됐고, 평균 상승률은 5.4%였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달걀(53.0%)이었다. 두부(17.4%), 식용유(7.4%), 즉석...
2021-04-30 10:5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