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물가 심각...英 "손주한테 밥값 청구한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탁 물가가 치솟은 가운데 할머니들조차 자식과 손주들에게 크리스마스 밥상 비용을 청구하는 사례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BBC는 장바구니 물가 급등에 성탄 연휴를 즐기러 찾아올 자식과 손주들의 밥값을 일부 받기로 한 영국 할머니 캐럴라인 더드리지(63) 씨의 사연을 22일 소개했다.영국 서부 웨일스의 수도인 카디프의 페어워터에 거주하는 더드리지 씨는 24~26일 이어지는 올 성탄 연휴에 아들, 딸, 그들의 배우자, 손주들에게 들어갈 식사 비용으로 성인 최대 1인당 15파운드(약 2만3천원), 손주들에게는 5세 이상 5파운드(약 7천700원), 그 미만은 2.5파운드(약 3천800원)씩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는 정규직인 아들 두 명에게 15파운드를 받고,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세 딸에게 10파운드(약 1만5천원)씩 청구했다.더드리지 씨는 "스크루지처럼 인색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몇 명 있지만 내 친구들은 좋은 생각이라고 한다"며 "12월 1일까지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자식들에게)오지도 말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샌드위치 등으로 차린 24일 미니 뷔페, 칠면조를 주요리로 한 크리스마스 당일 만찬과 성대한 뷔페가 이어지는 26일 식사를 포함해 연휴 기간 상차림을 위해 더드리지 씨가 쓴 돈은 총 300파운드(약 46만3천원)에 달한다.전문가들은 올해 칠면조 구이, 당근, 감자, 크리스마스 푸딩 등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성탄 연휴 음식을 조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4인 가족 기준으로 31파운드(약 4만8천원)로, 작년의 24.67파운드(약 3만8천원)에 비해 25% 더 들 것으로 추산한다.더드리지 씨는 식비와 에너지 비용이 치솟은 까닭에 연휴 밥값을 청구할
2022-12-23 13:51:18
점점 더 '분노' 하는 전세계 여성...원인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분노를 느끼는 비율이 남성보다 높으며 해가 지날수록 이같은 경향은 더 짙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50여개국 남녀 1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모아 분석한 결과 이같은 현상을 발견했다.갤럽은 매년 한 번씩 전화 혹은 대면 인터뷰를 통해 조사대상자가 전날 어떤 감정을 가장 크게 느꼈는지 물었다.2021년에는 여성 응답자 가운데 26%가 전날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을 '분노'로 꼽았지만, 남성 응답자는 20%만이 이같이 대답했다.10년 전인 2012년 진행했던 같은 조사에서는 '분노'를 가장 많이 느꼈다고 답한 비율이 남녀 모두 20%로 동일했다. 하지만 이후 답변 비율에 차이가 나기 시작해 이제 6%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다.특히 이런 현상은 몇몇 국가에서 두드러졌다.BBC는 캄보디아의 경우 가장 많이 느낀 감정으로 '분노'르 고른 여성 응답자 비율이 작년 기준으로 남성보다 17%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인도와 파키스탄에서도 여성이 분노를 느낀 비율이 남성보다 12%포인트가량 많았다고 보도했다.여성의 교육 수준이 상승하고 사회진출도 날이 가수록 활발해지고 있지만, 가부장적 문화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는 국가나 지역이 많다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인도 출신 정신과 의사 락슈미 비자야쿠마르 박사는 "여성은 교육받고 직업을 갖고 경제적 독립을 확보하게 됐지만 동시에 낡고 가부장적인 제도 및 문화에 얽매여 있다"고 말했다.그는 "집 안에 남아 있는 가부장제와 집 밖에 해방된 여성 사이의 불협화음이 큰 분노를 불러일으킨
2022-12-08 09:37:49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든 한국인 2명은?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BBC는 6일 홈페이지에 올해 '영감을 주고 영향력이 이쓴 여성 100명'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들 두 명의 이름이 올랐다.BBC는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대학생으로서 온라인 성범죄 집단 n번방 단속을 도왔으며 올해 정계에 진출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그를 '정치 개혁가'(Political reformer)로 소개했다.이어 민주당 비대위 합류, 6·1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까지의 행보를 전하며 "현재 공식 직함은 없으나 여전히 정치에서 성평등을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미경 부회장에 대해서는 "열정적인 예술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K팝의 세계적 성공 뒤에 있는 동력이며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 소개했다.BBC는 '올해의 여성 100인'을 선정한 지 10번째 되는 해인 올해 처음으로, 이전에 선정됐던 이력이 있는 인물들로부터 후보 지명을 받았다. 이 부회장을 지명한 사람은 지난해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호주 배우 레블 윌슨이다.윌슨은 이 부회장을 "완전한 걸파워(girl power)이자 내 롤모델"이라면서 추천했다.앞서 2020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바이러스 헌터'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2019년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들어갔다.BBC는 올해 명단에 대해 '이란 반정부 시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 세계 갈등과 분쟁의 중심에서 여성의 역할을 반영한다'고 설
2022-12-06 17:23:30
일본 승리 맞힌 '적중' 해설위원, 한국-우루과이는?
일본이 독일을 상대로 2대1로 승리할 것이라 예측한 영국 BBC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 24일 오후 10시 펼쳐질 한국 대 우루과이전의 결과는 1대1 무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은 0대2로 한국의 패배를 점친 가운데 전문가와 AI 중 어느쪽의 예상이 맞아 떨어질지 관심이 모인다.서튼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6경기의 결과와 16강 진출 팀을 예측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블랙번 로버스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전력이 있다.독설가로 유명한 그는 현재까지 열린 12경기 가운데 9경기 결과를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 중 3경기는 득점 결과까지 적중했는데 그중 하나가 일본과 독일의 경기다. 서튼은 당시 16강 진출 팀으로 E조 1위 스페인, 2위 일본을 꼽았다. 독일, 코스타리카는 3·4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서튼은 "사람들은 B조를 '죽음의 조'라고 부르지만 나는 E조가 더 어려워 보인다"며 "대부분 아마도 독일이 16강에 합류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한 일본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강조했다.이어 "독일은 지난 1년간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들이 느슨한 모습을 보인다면 일본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일본은 독일을 이겼다.그는 24일 오후 10시 예정된 한국 대 우루과이전의 결과가 1대1 무승부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서튼은 "우루과이의 베테랑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는 한국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한국은 볼 점유를 통해 경기를 통제할 수 있음에도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이어 "손흥민이 선발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2022-11-24 17:26:47
英, 삼성 갤럭시 광고 비판...'여성 안전 때문에?'
영국의 일부 단체에서 삼성 갤럭시 광고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해당 광고에는 한 여성이 새벽 2시에 도시에서 홀로 조깅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를 두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BBC는 28일(현지시간) 삼성의 최근 갤럭시 광고가 일부 여성 달리기 단체와 여성안전 관련 활동가들로부터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가디언지도 새벽 2시에 여성이 혼자 조깅하는 광고가 비현실적이고 둔감하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다.텔레그래프지는 밤에 도시에서 여성이 혼자 달리는 광고에 여성 안전에 무신경하다는 비판이 일자 삼성은 이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이 광고의 제목은 '야행성인 사람들'로 1분 가량 길이의 영상이다. 젊은 여성이 혼자 어두운 거리와 골목을 달리는데, 텅 빈 다리를 지나갈 때 자전거를 탄 남성을 지나치기도 한다.영국의 여성 안전 관련 시민단체인 '거리를 되찾자'는 이에 대해 여성 안전에 무신경하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단체는 올해 1월 아일랜드에서 23세 여교사가 오후에 운하 주변 산책로에서 혼자 달리다가 살해된 사건을 언급했다.이 사건으로 혼자 달리기를 하는 여성들의 안전에 관한 논의가 촉발됐다.지난해 런던에서 밤에 귀가하던 30대 여성 세러 에버러드가 경찰관에 납치, 살해된 사건 이후 이 단체를 설립한 제이미 클링글러는 "여성 의사결정권자가 없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여성의 달리기'라는 잡지의 에디터인 에스더 뉴먼은 이번 광고가 진실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BBC 라디오에 출연해서 "여성들은 그 시간에 달리지 않는다. 왜냐면 너무 무섭기 때문"이라며 "
2022-04-29 09:43:08
"아빠 뭐해?" 유명세 탔던 켈리 교수 가족…다시 방송 출연
BBC와 원격 인터뷰 도중 어린 딸이 난입하는 영상으로 유명세를 탔던 부산대 로버트 켈리 교수 가족이 다시 한 번 방송에 출연했다.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3년 전 BBC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방에 들어온 딸 매리언과 뒤이어 입장한 아들 제이슨으로 인해 곤경에 빠졌던 바 있다. 방송사고라고 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두 아이의 천진함과 황급히 따라들어와 사태를 수습한 아내 김정아 씨의 모습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았었다. ...
2020-03-27 10:50:14
'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뒷이야기
로버트 켈리 부산대학교 교수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15일 켈리 교수는 부산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일 있었던 BBC 방송 사고에 대한 반응을 내놓았다. 이날 회견에는 켈리 교수의 부인 김정아씨와 딸 메리안, 아들 제임스가 함께했다. 켈리 교수는 취재진 앞에서 "처음 방송사고가 난 후에 다시는 언론과 인터뷰를 못 할 줄 알았다"며 "하지만 한 시간 만에 사고 영상이 만들어지고 BBC에서 재인터뷰 요청이 들...
2017-03-15 19:5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