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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된 아들을 둔 엄마가 친구로부터 '성교육 잘 시켜라'라는 훈수를 듣고 분노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100일 아기에게 성교육 잘 시키라는 친구, 손절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살 딸과 100일 된 둘째 아들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대학교 친구들과 단체 카톡방에서 평소처럼 이야기하던 중 한 친구가 성범죄 뉴스를 캡처해서 올렸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지인의 뉴스를 보고 처음에는 충격을 받고 공감했지만 이내 분노에 휩싸였다.
한 친구가 A씨를 향해 대뜸 "아들 성교육 잘 시켜"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친구의 말을 들은 A씨는 마치 자신이 예비 성범죄자를 키우는 것 같다는 뉘앙스에 불쾌감을 느꼈다. A씨는 "난 아들도 있고 딸도 있다. 그리고 성교육에 대해선 잘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들만 꼬집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정말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친구로부터 들은 대답은 "이래서 아들 키우는 엄마들이 문제다'라는 말이었다.
이에 A씨는 "딸과 아들을 차별하는 사람인 양 개소리를 하더라. 진심 손절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남녀를 구분해서 저렇게 말하는 사람은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것", "우리나라처럼 성교육을 부모가 하나도 안 하는 것보다는 경각심을 갖게 해준 좋은 이야기였을 듯", "자식 가지고도 성별 갈라치기? 옳지 않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