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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 환자, 뇌에 칩 이식해 의사소통 성공…뉴럴링크 세 번째 사례

입력 2025-04-28 16:54:33 수정 2025-04-28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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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칩을 뇌에 심어 의사소통에 성공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일명 '루게릭병') 환자의 사례가 공개됐다.


뉴럴링크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칩 이식수술을 받은 브래드 스미스의 명의로 된 소셜 미디어 X 계정으로 올라온 글과 영상을 27일 공유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스미스는 지금까지 뉴럴링크 칩 이식수술을 받은 3번째 사지마비 환자이며, 말하는 능력을 상실한 ALS 환자로는 첫 사례다.

스미스는 "나는 나의 뇌로 이 글을 타이핑하고 있다"면서 "내게 뭐든지 물어보라. 적어도 인증 사용자들에게는 모두 대답해주겠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신체에서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입가와 눈밖에 없다.

그는 X에 공유한 영상에서 뉴럴링크 칩 이식을 받은 후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이용해 맥북 프로의 마우스를 조작해서 이 영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상에 나오는 목소리는 자신이 말하는 능력을 상실하기 전에 녹음된 음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해서 만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뉴럴링크 칩 이식수술을 받기 전에는 시선으로 조종되는 컴퓨터로 의사소통을 해왔으나, 어두운 곳에서만 제대로 작동해 어두운 방에 갇혀 있어야만 했다.

이제 그는 "뉴럴링크 덕분에 외출도 하고 조명 상태 변화도 무시할 수 있게 됐다"며 칩을 이식한 곳은 대뇌피질 중 몸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 '운동피질'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인 척수손상 전신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는 2024년 1월 BCI 장치를 이식받은 이후 1년 넘게 생각만으로 체스 등 각종 게임을 즐기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술 후 1년이 지나면서 칩을 통한 조작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럴링크는 '알렉스'라는 두 번째 척수손상 전신마비 환자에게 칩 이식 수술을 했다고 2024년 8월에 밝혔으나, 정확한 시술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4-28 16:54:33 수정 2025-04-28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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