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부활절 계란 제작 영상 / 유튜브 캡처(출처 : Charleston Crafted)
미국에서 마시멜로, 감자 등으로 만든 '가짜 부활절 계란'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계란값 부담 없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이 가짜 계란은 2023년부터 유행하고 있다.
미 A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부활절 명절인 4월 20일을 앞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 감자, 마시멜로, 돌 등으로 가짜 부활절 계란을 만드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부활절이 되면 미국인들은 계란 표면에 색과 그림을 입혀 서로 나누는 풍습이 있지만, 최근 1년 사이 조류 인플루엔자 등으로 계란값이 폭등하자 대체 음식으로 부활절 기분을 내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최근 SNS(소셜미디어)에는 둥근 모양의 마시멜로를 염색해 병아리 모양 등으로 꾸미거나, 감자로 부활절 계란을 만드는 방법을 담은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또 골판지로 계란 모양을 만든 뒤 알루미늄 포일 등으로 둥글게 감싸 가짜 계란을 제작하는 방법도 유행 중이다.
ABC는 이 같은 '가짜 계란'은 2023년 부활절을 앞두고 계란 가격이 오르면서 처음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계란 장식 키트 전문업체 파스(Pass)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4%가 올해 부활절에도 계란을 장식할 것이라고 했지만, 78%는 전보다 계란을 조금만 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이나 찰흙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계란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공예품 소매 업체 마이클스는 계란 모형 키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