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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헌 동시투표' 제안한 우 의장, 3일만에 의견 철회…“어렵다고 판단”

입력 2025-04-09 14:08:57 수정 2025-04-09 15: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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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사흘 전 제안한 자신의 '대선·개헌 동시 투표' 제안을 9일 철회했다.

우 의장은 이날 SNS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제 정당의 합의로 대선 이후 본격 논의를 이어가자"며 "현 상황에서는 대선 동시 투표 개헌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일에 개헌 국민 투표를 동시에 실시하는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지만,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지난 7일 유력 대선 주자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이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며 사실상 우 의장의 제안을 거절했다.

우 의장은 9일 "위헌·불법 비상계엄 단죄에 당력을 모아온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이 당장은 개헌 논의보다 정국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개헌이 국회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이라면 사실상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 의장은 '대선·개헌 동시 투표' 제안이 내각제 개헌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민주당에서 나온 것에 대해 "저는 내각제 개헌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장은 "지난 제안에서도 4년 중임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강조했다"며 "대통령제는 6월 민주항쟁의 결실로, 이를 버리는 내각제는 국민적 동의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개헌 제안이 내각제 개헌으로 규정된 것을 두고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합리적 토론을 위축시키고 봉쇄하는 선동"이라며 "경청·존중·조율하고 조정하려는 노력 없이는 정치가 회복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4-09 14:08:57 수정 2025-04-09 15:37:59

#대선 , #개헌 , #우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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