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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 美 아이폰 333만원 되나...삼성이 유리할 수도

입력 2025-04-04 08:36:08 수정 2025-04-04 10: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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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apress / shutterstock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가 시행되면 아이폰 최상위 모델이 333만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의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중국에 대해 34%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기존에 중국에 적용하던 20% 관세를 더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54%의 관세가 붙게 된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 공장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에 월스트리트 로젠블래트 증권은 미국에서 799달러에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기본형 가격이 관세 인상에 따라 최대 1천142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43%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로젠블래트 증권은 아이폰 모델 중 가장 비싼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1천599달러에서 43% 올라 2천3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 2월에 출시된 보급형인 아이폰 16e의 경우 599달러에서 856달러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관세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한 것으로, 이처럼 인상된 가격은 미국 내에서만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에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폭넓은 관세를 부과했다. 애플은 당시 일부 제품에 대해 면제나 유예를 받았다.

로젠블래트 증권의 바튼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이번 중국 관세는 미 대표 기업인 애플이 지난번처럼 특혜를 받을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과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공동 창립자 닐 샤는 "애플이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가격을 최소 30%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애플이 당장 아이폰 가격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가격을 인상하면 판매는 더욱 둔화해 상황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CFRA 리서치의 주식 애널리스트 안젤로 지노는 "애플이 소비자에게 5~10% 이상 가격을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이폰17 출시 예정인 올가을까지는 주요 가격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내 스마트폰 가격이 급등하면 수요가 줄고, 중국보다 낮은 관세가 부과된 삼성전자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중국보다는 낮은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4-04 08:36:08 수정 2025-04-04 10:06:53

#트럼프 , #아이폰 , #상호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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