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섬유질 식품 꼭 먹어야 하는 이유는? "소화되면서 '항암 효과' 낸다"

입력 2025-01-10 13:54:42 수정 2025-01-10 13:54:42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shutterstock



영양소가 풍부한 브로콜리·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와 견과류, 아보카도 등은 대표적인 항암 식품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대학 연구진이 이 식품들이 항암 효과를 내는 과정과 이유를 밝혀냈다.

10일 미국 스탠퍼드대 마이클 스나이더 교수팀은 브로콜리와 양배추, 그리고 식이섬유를 함유한 견과류, 아보카도, 콩 등의 식품을 먹으면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 유전자 발현을 변화시켜 항암 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이섬유가 건강한 식단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미국인의 10$ 미만이 식이섬유를 최소 권장량 이상 섭취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섬유소가 소화될 때 생성되는 짧은사슬지방(short- chain fatty acid)이 건강한 인간 세포와 대장암 세포, 쥐의 장에서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장에서 생성되는 가장 흔한 두 가지 짧은사슬지방산인 프로피오네이트(propionate)와 부티레이트(butyrate)가 건강한 인간 세포와 인간 대장암 세포, 쥐의 장에서 유전자 발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프로피오네이트와 부티레이트가 세포 사멸(apoptosis)은 물론 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조절하는 특정 유전자에 직접 작용해 후성유전학적(epigenetic)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세포의 증식과 분화, 세포 사멸 조절은 암의 근원이 되는 무분별한 세포 성장을 제어하거나 방해하는 데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섬유질 섭취가 항암 효과가 있는 유전자 기능 조절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섬유질이 소화될 때 생성되는 짧은사슬지방산은 몸 전체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섬유질이 특정 유전자의 발현에 후성유전학적 영향을 미쳐 항암 작용을 하는 것이 보편적인 메커니즘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스나이더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단과 암 치료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1-10 13:54:42 수정 2025-01-10 13:54:42

#브로콜리 , #양배추 , #항암효과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