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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콧속에 미세플라스틱이?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입력 2025-01-07 11:04:12 수정 2025-01-07 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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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콧속에 미세플라스틱이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중앙대병원은 이비인후과 민현진 교수와 정진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팀이 사람의 비강 조직을 공동 연구한 결과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강 조직을 확인하기 위해 중앙대병원에서 코 수술을 받을 예정인 환자 10명의 동의를 받고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들의 코털, 코 내부 중비갑개·하비갑개 부위, 비인두액·중비강액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단백질 분해 효소를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제외한 조직 내 단백질을 녹이는 기법으로 미세플라스틱 존재 여부를 확인했고, 그 결과 5개 부위의 10개 샘플에서 총 390조각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부위별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코털 86개, 하비갑개 93개, 중비갑개 51개, 비인두액 129개, 중비강액 31개였다.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종류는 주로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폴리머,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폴리스티렌 코폴리머,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코폴리머, 폴리우레탄 등이었다.

미세플라스틱의 대부분(90.77%)은 파편 형태였고 9.23%는 섬유 형태였다.

민현진 교수는 "실제 사람의 비강 점막 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존재 여부가 보고된 바가 없었던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그 존재를 규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토대로 향후 비강 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국제 알레르기-비과학 포럼'(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 Rhi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1-07 11:04:12 수정 2025-01-07 11:04:12

#미세플라스틱 ,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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