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격한 대립으로 애먼 환자들이 거의 1년 동안 커다란 불편을 겪었다. / 연합뉴스
의과대학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휴학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5일 "지난해 11월 15일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의 의결을 받들어 의대협의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의대협은 지난해 11월 15일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 대표와 학년별 대표자가 참여한 총회를 열고 '정부가 초래한 시국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협회의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한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의대협은 "지난 6주 동안 2025학년도 투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1월 4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올해 휴학계를 제출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은 이후에도 대부분 복귀하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는 학칙상 3학기 연속 휴학할 수 없다며 올해 1학기에는 복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일부 의료계 단체 등은 상당수 대학에서 3학기 이상 휴학이 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이에 3학기 연속 휴학이 불가능한 일부 학교와 1학년 1학기 휴학이 허용되지 않는 학교의 '25학번' 의대생 일부는 수업 불참 등 휴학과 맞먹는 행동을 할 전망이다.
의대협은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며 "학교별 자세한 투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타임라인은 차후 학교 내 학생회나 TF의 안내를 참고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불가하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2025학년도에서 의대생들이 휴학할 경우 어떻게 조치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