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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코로나 뺨친다는데..." 8년 만의 독감 대유행, 예방접종 늦었다면?

입력 2025-01-06 14:56:54 수정 2025-01-06 16: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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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독감 유행세가 지속되면서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며 전국에 '독감 주의보'가 내린 상황이다. 특히 요즘 독감은 단순한 몸살 증상에서 그치지 않고 고열과 근육통, 두통, 상하기도 염증 등 '고약한' 증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폐렴까지 동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2~28일) 전국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의심환자수를 나타내는 독감 의사환자(ILI) 분율은 73.9명으로 전주(1000명당 31.3명) 대비 136%나 증가했으며, 2016년 86.2명 이후 8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13~18세 청소년층에서 유행세가 심하다. 13~18세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1000명당 151.3명으로 독감 유행 기준(1000명당 8.6명)의 17.6배에 달하며,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는 137.3명, 19~49세 93.6명, 1~6세 58.4명 순이다. 이처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독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 독감으로, 38도 이상 발열과 인후통, 기침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최근 독감에 걸렸던 환자들 사이에서 "코로나보다 더 아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신 통증, 기침, 고열 등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다.

질병청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적극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해 백신을 통한 예방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은 특히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와 임신부,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고령층은 독감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단, 백신을 맞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달 말 설 연휴가 가까워지기 전 서둘러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

신형식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은 70% 정도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지금이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요즘 나온 독감 예방주사는 부작용이 적고 일시적이어서 1~2일 이내 사라지니 안심하고 맞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5-01-06 14:56:54 수정 2025-01-06 16:56:28

#인플루엔자 , #독감 ,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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