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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항공사로 옮겨야 하나" 여행 상품·항공권 취소 수만건

입력 2024-12-31 09:56:21 수정 2024-12-31 09: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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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과 불안정한 정국에 지난 29일 여객기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여행 상품과 항공권 취소가 수만건 발생하는 등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가 일어난 지난 29일부터 평일까지 고객 게시판을 통해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 취소 건수가 약 6만8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취소 건은 사고가 발생한 전날 오전 9시께 이후부터 발생했다.

제주항공이 포함된 패키지(단체) 여행 상품은 항공사 지침에 따라 내년 3월 29일까지 출발하는 상품의 항공권 취소 수수료가 면제된다.

개별 여행을 떠나기 위해 항공권을 예약한 소비자 중에서도 항공사를 갈아타거나 취소 등을 문의하는 이들도 있다.

여행업계는 항공권이나 여행상품 취소 사례가 더 늘 것으로 보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 항공사(LCC)는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큰 항공사로 옮겨야 할까' 등 불안을 호소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번 사태로 여행·관광 시장 자체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안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여행업계는 이미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원래도 여행업은 대내외 변수에 취약한데 올해는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앞서 티몬·위메프(티메프) 영업 중단으로 여름 성수기를 망쳤고 겨울 성수기는 계엄 선포에 따른 고환율 여파로 위축됐는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고환율에 이어 이번 사고까지 겹쳐 여행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며 "특히 LCC 여행 상품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2-31 09:56:21 수정 2024-12-31 09:56:21

#항공권 , #여행 , #여행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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