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6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26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조기 대선에 출마하나'라는 질문에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나가나"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시장은 "헌재가 내년 4월 18일 이전에 결정을 낼 거다. 그때가 되면 헌재 재판관 2명이 또 나간다"고 했다.
다만 홍 시장은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당(국민의힘)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하고 맞짱 뜰 사람도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헌재 결정이 탄핵으로 나면 바로 시장직을 사직하나'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내놓지 않았지만 "한 달이면 판세 뒤집기가 충분하다"며 "대선은 메시지 전쟁이고 TV 토론 전쟁"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을 사퇴하더라도 대구시가 흔들림 없도록 행정부시장을 얼마 전 교체했다"며 "내년 1월 중순 내려올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것과 관련, 명태균씨와 관련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증거인멸을 하려면 (휴대전화) 기계를 바꿔야지 번호를 바꾸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명태균 황금폰인가 3대 다 까봐라…내 목소리가 나오나"라며 "참모들이 전화 한 번만 받아주라고 해서 딱 한 번 받아서 '잘해라'고 하고 끊은 적이 있다. 그게 아마 대구시장하고 있을 때 일"이라고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