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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같이가요" 돈 받고 잠적한 '가짜 일행'...사기 주의

입력 2024-12-24 17:44:46 수정 2024-12-24 17: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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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여행에 동행할 것처럼 친분을 쌓은 뒤 여비를 가로채고 잠적한 일당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24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몽골 여행을 함께 가기로 한 동행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와 비슷한 피해를 보고 신고한 이들은 10명이 넘었다.

진정인 A(31)씨와 일행 3명은 몽골 여행에 함께 갈 일행을 구하는 글을 온라인 카페에 올렸다. 몽골은 보통 6~10인이 들어갈 수 있는 전통가옥인 '게르'에서 숙박하기 때문에, 경비 절감과 편의를 위해 동행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 인원을 6명으로 맞추기 위해 동행 3명을 구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본 B씨 일행은 동행하고 싶다며 A씨에게 접근했다.

이후 6명이 모두 모인 단체 대화방이 만들어졌고, B씨 일행은 여행 계획에 대해 A씨와 SNS로 소통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여행사를 선정할 때 B씨가 유명 몽골 여행사를 추천한다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링크를 공유했고, A씨는 이 채팅방에서 업체 관계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여행 일정을 자세히 문의했고 최종 견적을 받았다.

A씨가 금액을 공유하자 B씨 일행은 "환율이 오를 수 있으니 마음 편하게 전체 금액을 결제하자"고 제안했고, A씨 일행은 1명당 96만원씩 총 288만원을 여행사 계좌로 송금했다.

그러나 뭔가 수상하다고 느낀 A씨 일행이 여행사 공식 창구에 확인한 결과 B씨가 추천한 업체는 여행사를 사칭한 곳이었고, 실제 여행사 측은 A씨에게 "우리 업체는 예약금을 따로 받지 않는다. 아무래도 사칭하는 사람들 같다"고 전했다.

A씨는 B씨 일행도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해 피해 상황을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지만, B씨 일행은 송금 이후 차례로 잠적했다.

A씨는 "우리와 함께 피해를 본 줄 알았던 B씨 일행이 사칭 여행사와 한통속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다"고 말했다.

A씨가 온라인 카페에 피해 상황을 공유하자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당했다며 연락해 온 피해자들은 10명이 넘었다. 피해 금액은 1명당 100만∼200만원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피해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범행에 이용한 계좌를 개설한 장소 등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2-24 17:44:46 수정 2024-12-24 17:52:28

#여행 , #해외여행 ,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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