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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도민의 절반 이상은 부부 사이 집안일을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 전북자치도 사회조사' 결과를 23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약 2주간 도민 2만1천31명을 대상으로 ▲가구·가족 ▲소득·소비 ▲고용·노사 ▲복지 ▲사회참여 등 6개 항목에 대한 의견을 직접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먼저 응답자들은 가사 분담에 대해서는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52.6%)는 의견을 가장 많이 냈다. 이는 2022년(30.0%), 2020년(28.5%)과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인식 변화다.
반면 실제 가사 분담 현황은 '부인이 주로하고 남편도 분담'(55.1%)이 대부분이었고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24.5%), '공평하게 분담'(16.9%) 순으로 인식의 변화가 현실에 반영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들의 경제 상황은 직전 조사 때보다 수치상으로는 다소 나아졌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45%로, 2022년의 39.8%보다 늘었다. 다만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최근 물가 상황은 수치에 반영되지 않아 도민들의 체감하는 경제 현실은 통계와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6.6점에 그쳤다.
전북자치도가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는 홀수 연도에는 교육 및 보건·의료, 주거·교통 등을, 짝수 연도에는 가구·가족, 소득·소비, 복지 만족도 등을 주로 확인한다.
조사 결과는 각종 사회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