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tterstock
시어머니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홈캠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받은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집 홈캠을 보고 계셨던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조회수 28만8265회를 넘기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글 작성자 A씨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우리 집 홈캠을 어머님이 보고 계셨다더라. 남편한테 물어보니 처음에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가, 추궁하니 사실대로 얘기하더라"라고 운을 뗐다.
A씨는 "남편은 시누이(여동생)가 본인도 엄마한테 아기 보라고 자기 집 홈캠 아이디와 비번을 알려줬다며, '오빠(남편)도 엄마한테 (손주 보고 싶어 하시니까) 알려드려'라고 했다더라. 남편은 아기 보려나 보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알려줬다고 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너무 충격이고 소름 돋는다. 안방, 거실 다 보신 거다. 집에는 아기 혼자 사나?"라며 "거의 매일 영상통화, 사진 보내드리는데 홈캠까지 공유해야 하나.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10월부터 신랑은 지역 이동 발령이 있어서 주말에 오고 평일에는 아기와 저만 있다. 신랑이 있건 없건 계속 수시로 보고 계셨던 것 같다. 집에서 감시받고 있었다"고 불쾌해했다.
A씨의 남편은 홈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아무 생각 없이 알려준 뒤 잊고 있었다며 연신 미안해했다고. 하지만 A씨는 "계속 저렇게 생각 없이 있다가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할 것 같다"고 실망스러워했다.
A씨는 "시누도 이해 안 되고 신랑은 더 이해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 모두 차단해버리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홈캠 끊고 비번 바꾸시라", "저라면 용서가 안 될 것 같다", "모자란 신랑 잘못이다", "남편이 알려주고 숨긴 것일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