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웹툰 독자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작품은 무협 웹툰 '화산귀환'이었다.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4 만화··웹툰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독자들이 즐겨보는 웹툰 1위로 '화산귀환'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웹툰 이용자 3천448명이 참여했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1위에 올랐던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2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이어 '신혼일기', '나 혼자만 레벨업', '김부장', '전지적 독자 시점', '신의 탑'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무협 웹툰 '화산귀환'은 화산파 고수 청명이 사망했다가 100년 뒤 환생해 몰락한 자신의 문파를 재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웹툰 시즌2는 하루 만에 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원작 웹소설은 네이버시리즈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7억 회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외모지상주의'는 못생기고 가난해 괴롭힘을 받던 고등학생 박형석이 잘생긴 외모를 갖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웹툰으로, 박태준 작가의 대표작이다. 2014년 11월부터 연재돼 지금까지 10년째 장기 연재 중이다.

'화산귀환'이 이런 장수 인기 웹툰을 앞선 이유는 남녀 독자 모두를 사로잡은 전개와 캐릭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모지상주의'는 학교폭력과 비행청소년, 자극적이고 통쾌한 액션으로 남자 독자의 인기를 끌었지만, '화산귀환'은 가볍고 유쾌한 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기존 30~50대 남성 무협물 독자층은 물론 10~20대, 젊은 여성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녀 독자의 응답 결과를 보면 남성은 1위가 '외모지상주의'(16.1%), 2위가 '화산귀환'(13.9%)이었고, 여성은 1위가 일상툰 '신혼일기'(10.1%), 2위가 '화산귀환'(6.2%)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고서는 '화산귀환'이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끈 것을 두고 "무협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성 독자의 유입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