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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커피 생산국의 가뭄 등으로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커피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44달러까지 치솟았다. 1977년 기록한 이전 최고치인 3.38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 80% 이상 치솟았다. 특히 10월 이후 35% 이상 급등했다.
고급 커피가 아닌 인스턴트·저가 커피의 주원료인 로부스타 품종은 지난 9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 장기간 가뭄이 이어지며 작황이 불안정해지자 원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커피 거래 업체인 볼카페는 최근 2025~2026년 브라질의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우려를 증폭시켰다.
볼카페는 예상 생산량을 3천440만 포대로 잡았는데, 이는 9월 전망치보다 1천100만 포대 감소한 양이다. 볼카페는 글로벌 커피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850만 포대가량 부족해질 것이라며 이는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 베트남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가 커졌다.
영국 BBC가 취재한 한 전문가는 커피 브랜드들이 내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의 한 고위 임원은 지난달 한 행사에서 원두 가격 상승으로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는 커피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전 세계적으로 커피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커피 소비량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