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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년만의 '역대급 폭설'...서울 하얗게 뒤덮었다

입력 2024-11-27 16:45:21 수정 2024-11-27 16: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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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에 16cm 넘게 눈이 쌓였다. 이는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10월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인 11월의 하루가 됐다. 직전 최고 기록은 1966년 11월 20일 9.5cm였다.

이날 일최심 적설(하루 중 가장 눈이 많이 쌓였을 때 높이)은 오전 7시 기준 16.5cm를 기록했다. 일최심 적설을 기준으로 관측하는 이유는 쌓인 눈이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전 9시 기준 서울 적설은 15.0㎝로 줄어들었다.

이날 오전 8시 강원내륙에는 습기를 머금은 눈이 시간당 5㎝ 이상, 경기 동부와 전북 동부에는 시간당 1㎝ 내렸다. 서울 강북구에는 20cm의 눈이 왔다.

또 오전 7시 기준으로 성북구는 20.6㎝, 서대문구 17.2㎝와 도봉구 16.4㎝, 은평구 16.0㎝, 마포구 14.1㎝, 관악구 12.2㎝, 동대문구 12.0㎝, 노원구 11.4㎝ 등 10㎝가 이상 적설량을 기록했다.

27일 수도권 출근길은 밤사이 쌓인 눈으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또 폭설 여파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부터 9호선 지하철 상행선과 하행선이 각각 10여분씩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린 원인은 현재 한반도 북쪽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이다. 절리저기압은 대기 상층의 매우 빠른 바람인 제트기류가 구불구불하게 흐를 때 그 일부가 분리되면서 형성되는 것으로, 매우 차갑고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다음날인 28일 오전까지도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리겠다. 강원중남부내륙·산지와 경북내륙에 28일 오후까지, 경기남부에 28일 늦은 밤까지, 충청·호남·제주에 29일 늦은 밤까지 길게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서해상에서 다시 눈구름대가 들어오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 경남북서내륙에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다시 쏟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1-27 16:45:21 수정 2024-11-27 16:45:21

#폭설 , #서울 , #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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