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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유 원유 가격이 안 오른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낙농진흥회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동결하거나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으며 치즈,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는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L당 5원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L당 1084원으로 유지되고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887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882원으로 인하된다.
올해 원윳값은 농가 생산비와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L당 26원(음용유 기준)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14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올해는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료비 상승 등에 따라 생산자는 협상 최대치인 L당 26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우유 소비 감소, 멸균유 수입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업계는 동결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한때 교착 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어려운 물가 상황, 산업 여건 등을 고려해 상생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원윳값은 2019∼2020년에는 L당 926원, 2021년 947원으로 올랐다.
이후 지난 2022년 협상에서 낙농제도를 개편하기로 하면서 지난해부터 원윳값을 음용유와 가공유로 나눠 책정하게 됐고 지난해 1월부터 음용유 기준 원윳값은 L당 996원, 지난해 10월부터는 1084원으로 올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7-30 16:03:01
수정 2024-07-30 1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