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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으로 인상된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위원 투표를 진행해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
1만30원은 올해 최저임금(9천860원)보다 1.7%(170원) 오른 것으로, 최저임금이 1만원 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최초다. 월급 기준으로는 209만6천270원(주 40시간·월 209시간 근무 기준)이 된다.
이날 노동계와 경영계가 제시한 각각의 최종안인 1만120원과 1만30원을 두고 투표한 결과 노동계 안이 9표, 경영계 안이 14표를 받았다.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각 9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 위원 가운데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 4명이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심의 촉진구간에 대해 반발해 불참하면서 2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사실상 투표 결과를 좌우하는 공익위원 9명 중 4명은 노동계 안에, 5명은 경영계 안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해 심의에서 넘지 못한 '최저임금 1만원' 문턱을 넘게 됐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1만원대를 기록하는 것은 최저임금 제도가 도입된 1988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심의 종료 후 한국노총은 "제한된 조건 속에서의 선택"이었다며 "아쉬운 결정임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