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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 치명적"...유럽도 '이 질환' 급증

입력 2024-05-10 09:20:03 수정 2024-05-10 09: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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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백일해 환자가 유럽 전역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유럽연합(EU),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백일해 발병 사례가 6만건가량 보고됐다고 밝혔다.

ECDC에 따르면 이는 2021, 2022년 집계된 전체 건수의 10배에 달한다. 특히 올해 1~3월 확인된 백일해 환자 수가 2012~2019년 연평균 집계 건수만큼 많았다.

100일 간 기침(해·咳)을 한다는 뜻을 지닌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생기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인 기침이 대표 증상이다. 기침을 하다 구토나 무호흡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튄 침방울로 전파된다.

ECDC는 6개월 미만 신생아가 백일해에 걸릴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은 예방 접종률과 추가 접종 누락, 코로나19 펜데믹에 의한 면역력 저하 등 여러 요인이 백일해 급증의 원인인 것으로 ECDC는 분석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백신 접종은 생명을 구하고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각국 보건당국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 질병관리청도 최근 국내 백일해 환자가 급증했다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지난달 24일 기준, 백일해 환자 수는 365명으로 같은 기간 11명 대비 33.2배 증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5-10 09:20:03 수정 2024-05-10 09: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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