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부터 아기의 발 모양이 안쪽으로 돌아가 있거나 발꿈치가 들리고, 발 끝이 안쪽으로 휘어져 골프채 머리 모양의 변형이 나타나는 족부 기형을 '선천선 만곡족' 또는 '선천성 침내반족'이라고 한다.
신생아 1000명 중 1~2명 꼴로 나타나는 이 증상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발 변형이 심해져 신발을 신기 어렵거나 발등으로 걸어 다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태아가 엄마의 자궁 안에서 좋지 않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을 경우 또는 신경 근육 이상이나 유전적 요인으로 '선천성 만곡족'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검사 등 진단기술을 통해 이런 족부 기형을 발견하고, 생후 치료 예후까지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선천성 만곡족을 진단받고 출생한 아기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출생 직후부터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뼈 자체 이상으로 생긴 '특발성 만곡족'의 경우, 매주 한 번씩 점진적으로 관절을 정상 모양으로 맞추는 '폰세티(Ponseti) 도수요법' 및 '석고 붕대 교정법'을 적용한다.
이처럼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교정하더라도 약 20%의 환아들은 만족스럽게 교정되지 않거나 다시 모양이 비뚫어질 수 있다. 이 때는 굳은 연부 조직에 대한 이완술, 힘줄 이전술, 절골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적용한다. 따라서 산전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아기가 선천성 만곡족이 있는지 관심을 기울이고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