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드디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돌아왔다. 요즘처럼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에는 나들이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은데, 가을은 아침 저녁 기온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이므로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가을철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들을 소개한다.
알레르기 비염
온도 변화가 크고 찬 바람이 부는 가을철에는 코 기능이 떨어져 비염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해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염 증상이 심해지면 수면장애가 생기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일상 생활에서 불편할 수 있다. 비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외출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잘 씻고,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건조한 환경은 좋지 않으므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날씨가 건조해지면 눈물이 부족하게 되거나, 다른 원인으로 눈물 성분이 변해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를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주로 바람이 불거나 건조한 장소에서 증상이 악화되고 눈을 오래 사용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눈이 마르고 뻑뻑하거나 이물감, 작열감,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할 때 챙이 넓은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코팅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주도록 한다.
피부 건조증
가을철에는 자외선 노출이 증가하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 가을 환절기에는 낮아지는 기온으로 인해 땀과 피지는 급격히 줄어드는데, 이는 피부의 건조함을 가중시키고 가려움증이 생기게 할 수 있다. 피부 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보습제를 발라주고 잦은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거친 표면을 가진 도구로 때를 미는 행위를 피하고, 실내에 빨래를 널거나 하는 방법으로 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준다.
쯔쯔가무시증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는 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는 급성열성질환으로,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가을철에 주로 발생한다.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는 검은 딱지가 생긴다.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에 앉거나 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 귀가 후에는 바로 씻도록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9-27 17:12:02
수정 2022-09-27 18:3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