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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차리기 무섭다...주부들 '한숨', 고물가비상

입력 2022-04-07 15:32:37 수정 2022-04-07 15: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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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여 만에 4%를 넘어섰다.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주부 김모 씨는 "장보러 마트에 가면 야채 가격부터 시작해서 식재료 가격이 다 올랐다. 아이 이유식을 해줘야 하는데 이럴거면 사 먹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수요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더욱 빠르게 물가가 치솟은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1% 상승했다.

이같은 4%대 상승률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의 기록이다.

지난달 물가 상승 요인으로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의 가격 상승을 꼽을 수 있다.

석유류(1.32%포인트)를 포함한 공업제품의 물가 기여도가 2.38%포인트, 외식(0.83%포인트)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의 물가 기여도가 1.36%포인트로 나타났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전체 물가 상승률 4.1% 중 3.74%포인트를 차지한 것이다.

빵값도 근 10년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빵(9.0%) 등 가공식품도 6.4% 올랐는데, 이는 2012년 4월(6.5%)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을 아우르는 공업제품은 6.9% 상승했다. 2008년 10월(9.1%) 이후 최대폭이다.

농축수산물은 0.4% 올라 올해 1월(6.3%)과 2월(1.6%)보다 오름세가 둔화했으며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수입소고기(27.7%), 돼지고기(9.4%) 등이 올랐으나 파(-62.0%), 양파(-50.0%) 등은 내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3% 올랐다. 2011년 12월(3.6%) 이후 최대 폭이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5.0%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이번 달 상승 폭 확대는 대부분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4-07 15:32:37 수정 2022-04-07 15:32:37

#밥상 , #물가 , #소비자물가 , #통계청 ,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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