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을 찾은 화상 환자 10명 중 3명은 4세 이하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23개 응급실에 내원한 화상 환자 3만7천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0~4세 영유아가 전체의 29.3%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화상 환자들이 화상을 입은 장소는 집이 67.5%로 가장 많았고, 상업 시설 19%, 공장·산업·건설시설 4% 순서로 확인됐으며 환자 10명 중 7명은 뜨거운 물체나 뜨거운 음식 때문에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의 경우 뜨거운 물이나 음식물, 수증기 때문에 화상을 입는 이른바 '열탕화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자가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유아 열탕화상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물을 받아서 물 온도를 확인한 뒤 목욕시키고, 아이를 안은 채로 뜨거운 음식 먹지 말고, 뜨거운 음식이나 조리도구가 아이 손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화상을 입게 되면 화상을 입은 부위는 흐르는 수돗물로 10~15분 열을 식혀주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얼음물로 화상부위를 식혀선 안 된다. 깨끗하고 건조한 옷이나 수건으로 화상부위를 감싸주고 물집이 생긴 경우 터뜨리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