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상의 "한국 떠날 것" 이어…암참도 "한국투자 깊은 악영향"
29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를 했다고 기재부가 전했다.기재부에 따르면 이번 통상협의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함께 자리했다. 구 부…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13일 대통령실이 마련한 5대 그룹·경제 6단체장 간담회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계와의 소통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
식량작물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쌀값은 산지 가격이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쌀 소매가도 6만원을 넘어섰다. 찹쌀과 감자 소매가도 작년 수준을 웃도는 상황이다. 국산 콩은 작년보다 가격이 낮지만, 업계에선 “저렴한 수입콩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김수언 칼럼
데스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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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지수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지켜보며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1포인트(0.04%) 내린 3229.16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0.08%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뒤 상단을 3240선 후반까지 높였으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경계감, 뉴욕증시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359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0억원과 14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1.84%), SK하이닉스(0.19%), 현대차(0.23%), KB금융(0.45%)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5%) 등은 내리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6조원 규모 LFP 배터리 공급계약 소식에도 1.79% 내림세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 하나마이크론은 인적분할 철회 발표 이후 장 초반 17.43% 급등하고 있다. SOOP은 2분기 실적 실망감에 8.46% 급락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7% 오른 804.98을 기록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보합으로 개장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동일한 1391.4원에 장을 시작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삼성전기가 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삼성전자에 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AI6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긴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30일 오전 9시19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1만1300원(8.22%) 오른 14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대신증권이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AI6 칩을 위탁생산해 공급하는 과정에서 삼성전기의 FC-BGA 사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영향으로 보인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이전에 테슬라에 공급된 반도체인 AI4와 AI5를 만드는 데 필요한 FC-BGA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공급 계약으로 테슬라와 삼성전자, 그리고 삼성전기의 협력 관계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FC-BGA를 넘어 카메라, MLCC 등 삼성전기의 모든 사업에서 테슬라와의 관계가 구축·강화되는 중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실적 발표를 앞둔 한화비전 주가가 껑충 뛰었다. 상반기 SK하이닉스에 열압착(TC)본더를 납품해 호실적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의 자금도 대거 유입됐다. 폐쇄회로(CC)TV 사업 수익성도 개선돼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비전은 하루 만에 13.98% 급등해 6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장중 한때 7만1400원까지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화비전(당시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은 지난해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해 상장했다. 첫 거래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7873억원이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3조4988억원으로 2배가량 불어났다.전날 하루에만 외국인이 한화비전 주식 65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에 이은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 2위다. 3위 한화오션(518억원)과 격차는 135억원에 달했다.반면 개인은 65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을 통해 한화비전에 투자한 8978명(28일 기준)의 평균 수익률은 50.76%에 달한다. 수익 투자자 비율도 97.71%로 대부분 평가 이익을 거뒀다. 전날 한화비전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한 만큼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31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비전의 2분기 영업이익이 568억에 달할 것으로 봤다. 1분기 대비 28% 늘어난 수치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TC본더가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열풍에 힘입어 관련 장비 열압착(TC)본더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HBM은 D램을 여러 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D램에 열과 압력을 가해 고정하는 공정에 TC본더가 필요하다.한화비전의 자회사 한화세미텍은 올해부터 TC본더를 SK하이닉스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 3월과 5월 세 차례에 걸쳐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에 공급하기로 한 TC본더는 총 805억원 규모다. 기존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단독 공급해왔지만, 협력사가 다변화한 것이다. 상반기 SK하이닉스가 발주한 TC본더 가운데 67%는 한화세미텍이 차지했다.한화세미텍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한화비전 TC본더의 생산 효율성이 경쟁사 제품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한화비전 장비는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 공간 효율성도 측면에서 강점을 갖췄다"고 평가했다.업계 일각에선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의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도 한화비전에는 호재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4월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상주하던 자사의 CS(사후 관리) 인력을 철수하고 장비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한화비전이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납품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반도체가 아워홈과의 계약을 조기 종료한 것도 화제가 됐다. 한화 그룹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계약이 해지됐기 때문이다.한화세미텍뿐 아니라 시큐리티 부문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비전은 CCTV, 모니터를 생산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인공지능(AI) CCTV 비중이 늘어나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AI CCTV 비중은 20%대 중반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해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10%대 후반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화비전은 글로벌 CCTV 시장(중국 제외)에서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상승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한화비전에 제시한 목표주가는 8만8000원이다. 현재 주가보다 26.98% 높다. 신영증권이 판단한 한화비전의 적정가치는 3조9000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보다 약 4000억원 높은 수치다.향후 한화세미텍과 한미반도체의 전장은 TC본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브리드 본더'가 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본더는 D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단자(범프)가 필요하지 않아 HBM을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다. TC본더에 비해 발열도 줄어든다. 한화비전은 SK하이닉스와 협력해 1세대 하이브리드 본더를 제작했다. 올해 말 2세대 장비 개발도 완료될 에정이다. 이 때문에 한화투자증권은 한화비전이 하이브리드 본더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보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빅테크 어닝,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고용 발표 등 빅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습니다. 무역 긴장은 낮아지고 있지만, 관세로 인해 나쁜 실적을 내놓거나 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잠시 더 지켜보겠다는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종료됐지만, 결과가 바로 나오지도 않았고요. 6일 연속 상승했던 S&P500 지수는 29일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 파월, 9월 인하 시사할까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0.6%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FOMC 첫날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Fed가 약간 비둘기파적으로 기우는 듯한 기사를 쓴 게 영향을 줬습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금리는 동결될 전망"이라며 이번 회의 핵심은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어떤 힌트를 줄지와 다음 FOMC에서 인하할 준비 작업을 시작할지 여부”라고 썼습니다. 그는 Fed 내부는 올해 초만 해도 관세로 인한 인플레 우려로 기다리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생각보다 약하고 고용이 둔화 가능성을 보이면서 3개 그룹으로 갈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후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으나 당분간 인플레이션 및 고용 지표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중도파가 다수이고요. 금리 인하에 앞서 실질적 경기 약화 증거가 필요하다는 신중파가 그 다음입니다. 이들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이 쌓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미셸 보먼 부의장 등 이달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파입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악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반대표 2표가 나온다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까요? 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두 표의 반대표가 나와도 너무 많은 신호를 읽지 않을 것이다. 경제 상황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신임 의장 임명 오디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주는 표이기 때문"이라고 썼습니다.파월 의장이 9월에 금리를 내리겠다는 신호를 줄까요? 아직은 소수의견입니다. 웰스파고는 "7월 FOMC 종료 이후 7월 고용 발표, 주요 관세 유예 데드라인이 닥치는 만큼, 9월 완화를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① 기준금리를 바꾸지 않으리라고 관측합니다. ② 하지만, 관세가 본격 발효되기 전에도 최근 경제 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9월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봤습니다. 보먼과 월러의 비둘기파적 반대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③ 하지만 파월 의장은 경제 데이터에 의존해 회의가 열릴 때마다 결정하자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9월 인하에 대한 명확한 지침은 제시하지 않은 채 데이터 의존성을 강조하며 사전 신호를 주는 걸 피할 것이라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다양한 옵션을 열어둘 것으로 본다. 그러나 성장 둔화로 인해 금리 인하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9월부터 시작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우리 예측에 확신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2. 중국 협상 끝…결과는?일본, EU와의 합의로 무역 불확실성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EU 및 일본과의 협상은 규모가 크지만, 아직 합의되지 않은 협상이 더 많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수입 규모의 56%를 차지하는 교역국들이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습니다.중국과의 스톡홀름 협상은 이틀로 끝났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건설적 협상을 했다며 "90일 연장은 무역 휴전 연장을 위한 하나의 옵션이다. 중국과의 논의는 트럼프 대통령에 달렸다. 내일 아침 보고한 뒤 트럼프 대통령 승인을 받아야 결정된다. 연장되지 않으면 관세는 4월 2일 상호관세 수준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정하는 다른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중국에 이란산 원유의 90%를 구매하는 데 대해 불만을 표했다. 베이징은 자신들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에너지 수요가 필요한 주권 국가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중국과 이란의 석유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제재를 받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2차 관세가 발효됨에 따라 중국이 계속해서 원유를 구매하면 높은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중국은 세계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 과잉생산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이 변화하려면 더 많은 외부요인(관세)이 필요할 수 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아마도 90일 안에 또 다른 중국 회담이 열릴 것이다. ▶(8월 1일 데드라인 관련) 각국이 진지하게 협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 관세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다시 인상되더라도 세상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EU와의 합의) 6000억 달러 투자는 자세히 모니터링될 예정이다. EU가 협상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관세율은 변동될 수 있다.미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자석과 같은 희토류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받아 다른 우선순위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석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구리, 반도체, 제약 등에 대한 무역법 232조 조사에 관해 물었는데, 최종 관세는 세계적으로 적용될 것이며 특정 국가 면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협상단은 또 펜타닐 관세 20%를 인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은 중국이 펜타닐 단속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어졌는데요. 트럼프는 "베센트와 방금 통화했다. 중국과 매우 좋은 회의를 했고, 내일 나에게 브리핑해줄 것 같다. 합의를 승인할지 말지 결정할 것인데, 베선트는 어제보다 훨씬 기분이 좋아 보였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도와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인도에 20~25% 관세 부과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관세에 대해) 러시아의 응답이 없다. 오늘부터 10일 뒤에 관세를 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밝힌 대로 인도와의 협상은 정체되어 있습니다. 로이터는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가 양보 조치를 늦추고, 일시적으로 미국의 관세 인상(아마도 20~25% 사이)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9월이나 10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과의 협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50% 관세율을 통보받은 뒤 서둘고 있는데요. 백악관이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한국, 캐나다, 멕시코, 대만 등과의 협상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구윤철 부총리는 이번 주 베선트 장관과 만날 예정입니다.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협상이 "긴박한 국면"에 있다고 말했지만, 일부 관세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이 기본관세를 10%에서 15% 수준으로 높이면서 실효 관세율은 월가 예상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일대 예산연구소에 따르면 실효 관세율은 약 17%로 치솟았습니다. 이는 1930년대 이후 최고입니다. 게다가 앞으로 반도체 의약품 구리 등에 대한 품목 관세 발표가 대기하고 있습니다….이는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며, 경제 성장을 저해하며, 기업 이익을 잠식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영향이 클지가 문제겠지만요. UBS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 교역국이 15%에서 20%의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의 회복력이 경제가 침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기본 시나리오지만, 예상보다 큰 인플레이션 영향이나 기업 마진에 대한 더 심각한 타격은 현재의 낙관적 시장 전망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드워드존스는 "향후 몇 달 동안 관세 인상이 성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서 데이터가 악화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감세법 통과로 감세, 기업 투자 확대, 규제 완화를 통해 완만한 재정 부양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여름이 끝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지만, 2026년에는 역풍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3. 기업들 "관세…가격 올린다"오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관세로 인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받거나, 가격을 올리겠다고 예고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P&G(-0.32%)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마진은 0.5%포인트 감소한 49.1%에 그쳤습니다. 안드레 슐튼 CFO는 올해 관세로 인해 10억 달러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제품의 4분의 1가량에서 한 자릿수 중반대 가격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미국 소비자는 압박받고 있다. 확실히 더 선택적으로 되어, 더 큰 포장 크기를 사고, 더 많은 프로모션을 찾고, 어떤 경우에는 지출을 줄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UPS(-10.57%)는 2분기 매출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1.55달러로 추정(1.57달러)에 살짝 미치지 못했습니다. 실적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는 중국-미국 배송량 감소였습니다. 5월과 6월에 중국에서의 수출이 34.8% 감소했는데, 이는 관세 인상과 800달러 미만 패키지에 대한 관세 면제 폐지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미국 시장에서도 소비 심리 악화로 소형 포장 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UPS는 관세의 영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1분기 말 고객사들은 (무관세로 들여온)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분기에 모두 팔았다. 이제 (관세를 내고) 재고를 보충해야 할 시점"이라는 겁니다.페이팔(-8.66%)은 2분기 매출이 5% 증가했는데요. 1분기 +6%에서 둔화한 것입니다. 페이팔은 "미국의 소비 지출이 '약간 둔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공급되는 제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라고 밝혔습니다.유나이티드헬스(-7.46%)는 2분기 EPS를 4.08달러로 보고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6.80달러, 예상치 4.48달러보다 크게 낮은 것입니다. 또 2025년 EPS를 최소 16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컨센서스 20.64달러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는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의료서비스의 양, 그리고 의료비 추세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팀 노엘 CEO는 "하반기, 특히 2026년 의료 산업에 닥칠 변화는 엄청날 것이다. 관리형 의료 회사들이 의료비 증가와 정부 지원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엄청난 가격 인상을 강행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세 효과는 더 나타날 것이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경제 지표와 실적에 안주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어닝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199개가 2분기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약 82%가 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4. 괜찮지만 불안한 경제 데이터경제 데이터에서도 약간의 관세 불안감이 나타났습니다. ①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6월 채용공고는 743만 건(예상 750만 건)으로 5월보다 27만5000건 감소했습니다. 5월 수치도 기존 발표보다 5만7000건 하향 조정되었고요. 이에 따라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는 1.06개로 5월 1.065개보다 소폭 떨어졌습니다. 6월 고용률은 7개월 만에 최저치인 3.3%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용이 줄었지만, 해고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순고용은 유지되었습니다. 해고율은 1.0%로 변동이 없었으며, 팬데믹 이전 평균인 1.2%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에버코어ISI는 "경제는 저채용, 저해고 균형 상태에 있지만, 채용률 하락 폭이 해고율 하락 폭보다 더 크기 때문에 경기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으로 낮은 채용률은 지속 실업급여 청구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Fed는 JOLTS 데이터를 노동시장, 특히 민간 부문의 약화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②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6월 95.2에서 7월 97.2로 상승했습니다. 현재 상황 지수는 1.5%포인트 하락했지만, 기대 지수는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도 낮아졌습니다. 12개월 인플레 기대는 6월 5.9%에서 5월 5.8%로 하락했는데요. 4월 해방의 날 직후 조사된 7.0%보다는 대폭 낮아진 것입니다. 그러나 신뢰 지수는 아직 100을 넘지 못했고, 실업률의 선행지표인 노동격차(Labor differential)도 6월 12.2에서 11.3으로 떨어졌습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라고 답한 사람이 6월 29.4%에서 했는데 7월 30.2%로 증가했지만 "구하기 어렵다"라고 한 사람이 한 달 전 17.2%에서 18.9%로 더 크게 늘었습니다. 노동격차가 작을수록 비관적인 심리가 더 커짐을 의미합니다. 콘퍼런스보드의 스테파니 기샤드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신뢰가 5월 이후 안정화되고 있지만, 작년의 높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7월 지출 계획이 감소했으며, 이는 앞으로 소비가 감소할 것임을 예고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판테온매크로는 "콘퍼런스보드의 조사를 보면 7월 비농업 고용 규모가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는 우리 견해를 강화해 준다. 우리는 7만5000개 증가라는 예측을 유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③ 케이스실러 주택 가격 지수5월에 0.3% 하락했습니다. 2개월 연속 하락인데요. 통상 주택시장 성수기인 봄철에 하락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전략가는 "최근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한 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22년 Fed의 금리 인상 때 두 번뿐이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④ 미국의 상품 무역수지5월 -964억 달러에서 -860억 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상품 수출이 0.6% 감소했지만, 수입은 4.2%나 급감한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실질 순 수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GDP 성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GDP가 기존 추정보다 0.5%포인트 높은 3.1%에 달할 것이라고 바꿨고요.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기존 2.4%에서 2.9%로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RSM은 "6월 상품 무역 적자가 급격히 줄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수치는 기저에 깔린 경제적 취약성을 가리고 있다. 노동시장 활동은 둔화하고 있고, 소비 약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물가 상승 또한 지출 증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어쨌든 경제는 데이터를 보면 4월 상호관세 충격 이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둔화할 수 있지만 말이죠. 국제통화기금(IMF)은 오늘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보다 0.2%포인트 높은 3.0%로 높였습니다. 미국의 실효 관세율이 지난 4월보다 낮아진 덕분입니다. IMF는 지난 4월 미국의 실효 관세율을 24.4%로 가정했다가 이후 관세 유예 등을 고려해 17.3%로 낮췄습니다. 여기에 달러 약세, 독일 등 주요국의 재정 지출 확대 등으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도 올해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4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5. 금리 급락…장기채 매수?약간은 부정적인 경제 데이터에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떨어지더니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한때 거의 10bp까지 내리기도 했습니다. 오후 3시 6분께 10년물은 8.8bp 내린 4.332%, 2년물은 4.3bp 하락한 3.878%를 기록했습니다. 오후 1시 7년물 경매(440억 달러) 결과가 나온 뒤 채권 매수세가 가속했는데요. 발행금리는 4.092%로 발행 당시의 시장금리 4.118%보다 2.6bp나 낮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이 2.79배로 2012년 8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나면서 직접 투자자가 33.7%, 간접 투자자가 62.3%를 가져가는 바람에 딜러에게는 4%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강한 수요였지요.월가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불확실성이 좀 해소되는 상황에서 그동안 매수를 망설이면서 기다려온 자금이 많았는데 오늘 7년물 경매가 잘 되다 보니 매수세가 몰렸다. 월말 매수 수요도 함께 나타났다"라고 설명했습니다.메릴은 "채권에 투자할 때 총수익에서 수익률이 매우 중요한 구성 요소인 점을 고려할 때, Fed가 금리를 내리기 전에 듀레이션(장기물)을 길게 가져가는 게 사려 깊은 전략이다. 이렇게 하면 금리가 내려가면서 단기물 자산을 점점 더 낮은 수익률로 재투자해야 하는 '재투자 위험'을 피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넷얼라이언스는 "골드만삭스와 시티 모두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산을 일부 옮길 것을 촉구하고 있다. 듀레이션에 대한 높은 입찰이 나타나고 있으며, 10년물부터 장기 채권까지 모두 상승세를 보인다. 8월은 채권에는 좋은 달이지만 주식에는 좋지 않은 달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는 어제 7~9월 분기의 국채발행 순차입금이 1조100억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말 5540억 달러 추산치보다 많이 늘어난 것인데요. 월가는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상반기에 부채한도 소진으로 제대로 국채를 찍지 못한 만큼을 더 발생하는 것이고요. 4월 계획보다 더 발행하는 규모는 600억 달러에 그칩니다. 내일 아침 8시 30분 재무부는 어떤 만기 물을 얼마나 찍어낼지 구체적인 분기 국채발행계획(QRA)을 공개하는데요. 월가는 늘어난 규모를 모두 1년 이하 단기 국채(T-bill)로 찍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베선트 장관이 이미 그렇게 예고했지요. DWS아메리카스의 조지 캐트럼본 채권 헤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와 국채발행 계획에는 장기 금리를 5% 이하로 당분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내용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6. 달러도 이제 매수? 어제 EU와의 합의 소식이 나온 뒤 달러가 1% 이상 뛰었었는데요. 달러 강세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40분께 0.24% 올라 98.87을 기록했는데요. 오전에 99를 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10% 떨어지면서 지난 7월 2일 96.6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3% 넘게 반등한 것입니다.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EU와의 합의는 미국에 유리한 일방적 합의로 보인다. 이 합의는 EU의 성장에 역풍을 불어넣을 가능성이 크며, 가벼운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어제 5월 중순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으며, 이것이 '미국 예외주의' 거래로의 회귀를 알리는 초기 단계일지 궁금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상호관세 부과 이후에 외국인들의 미국 시장 이탈이 이어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는데요. 미국 예외주의가 다시 살아나면서 달러가 다시 힘을 찾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페퍼스톤은 "현 상황은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달러 매도를 추가할 만한 새로운 시나리오를 고갈시켰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면서 '노딜'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또 미국의 경제 펀더먼털도 여전히 회복력이 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파월 의장 해임 시도를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페퍼스톤은 "이미 달러는 올해 이미 약 10% 하락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즉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매우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쉬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무역 합의는 우리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극단적 충격을 피해 달러의 안전자산 수요를 유발하지 않는다. 또 높은 관세율을 고정화하면 미국의 교역조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라며 약달러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골드만은 Fed의 9월 금리 인하, 미·중 협상에서 위안화 강세 유도 등도 약달러를 지원하는 요인이라고 제기했습니다. 다만 골드만도 "점진적 약세를 예상하며 지난 4월처럼 급격한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7. 곧 기술적 조정 vs 아직결국, S&P500 지수는 0.30%, 나스닥은 0.38% 내렸고요. 다우 지수는 0.46%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산업, 임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주 등이 하락 폭이 컸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유틸리티 에너지 필수소비재 등 4개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노보노디스크가 미국에서 체중감량제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다면서 실적 전망치를 낮췄는데요. 이에 주가가 22% 폭락했습니다. 경쟁사인 일라이릴리도 덩달아 5.6% 급락했습니다.장 마감 뒤 스타벅스는 2분기 세계 매장 동일 매출은 2% 줄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가 예상 1.3% 감소보다 컸고요.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언 니콜 CEO는 회복세가 "예상보다 앞서 있다. 재무 실적이 아직 모든 진전을 반영하지는 않았지만, 징후는 분명하다"라고 발표한 뒤 시간 외에서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밈주식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오픈도어 주가가 12.39%나 떨어졌고요. 암호화폐 붐을 등에 업고 폭등했던 비트마인 주식도 어제 11%에 이어 오늘 12% 더 하락했습니다.월가에서는 기술적으로 조정을 받을 시점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바닥에서 30% 이상 오르면서 제대로 된 조정이 없었고, 이제 계절적으로 약한 시기에 접어든다는 겁니다. BTIG의 조나선 크리스키 기술적 분석가는 "단기 조정이 임박했다고 계속 느끼고 있으며, 지금부터의 추가 상승분은 8월로 접어들며 빠르게 반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네 가지를 이유를 들었습니다.⑴ 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P500은 15일 연속 상승하며 1928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⑵ 기술적으로 과매수 상태이며, 단기적인 숨 고르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⑶ 20일 이동평균선과의 괴리도 확대되어 있으며, RSI(상대강도지수)는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⑷ 8월은 계절적으로 시장 조정이 자주 나타나는 시기로, 경계가 필요하다.찰스슈왑의 알렉스 코피 선임 트레이더는 "이달 현재까지의 상승세는 7월 초 강세를 보인 후 하락하는 역사적 패턴과 일치한다. 시장은 이제 전통적인 약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계절성을 믿는 투자자에게 7월 상반기는 역사적으로 강하지만, 7월 말부터 10월까지는 조정 국면"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같은 찰스슈왑의 네이선 피터슨 파생상품 이사는 "시장이 사상 최고가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을 때 추세를 거스르기는 어렵다. 단기적으로 과매수 상태이지만, 트레이더들은 기술적 반전이 나타날 때까지 추세를 따라가다가 신중한 자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은 그런 반전이 차트에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미국 정부가 한국에 무역협상과 관련한 최종적인 협상안을 내놓으라고 29일 촉구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해 "잘 됐다"고 밝히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최근 한국 정부 당국자에게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고 촉구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가진 한국 정부 당국자와의 회담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또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종적인 제안을 제시해야 할 때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일본, 영국 등 주요 파트너와 이미 다수의 무역 협정을 체결한 상황에서 왜 한국과 새로운 협정이 필요한 것인지 설득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러트닉 장관은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났다고 폭스뉴스에 밝힌 바 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만나 두 차례 협상했다. 특히 24일에는 워싱턴DC에서 만났고, 25일에는 그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갔다.WSJ은 "트럼프 정부 관계자와의 회담을 진행하는 한국 정부 움직임은, 8월 1일 관세(25%) 부과 전에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려는 한국 측 긴급성을 반영한다"고 했다.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중국과 회의가 매우 잘됐다고 했다"고 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단은 내일 나에게 보고할 것이며, 난 (합의를) 승인하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과 시 주석이 서로 만나고 싶어 한다면서 "올해 말이 되기 전"에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미국 측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고위 협상단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협상을 갖고 내달 11일 만료되는 관세유예조치를 90일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중국 대표단 일원인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은 관영 신화통신에 "중미 양국의 합의(共識)에 따라,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의 반격 조치의 계속 유예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서로가 주목하는 중대한 의제에 관해 심도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 했다.리 부부장은 이어 "양국 경제·무역팀은 긴밀한 소통을 계속 유지하면서 경제·무역 의제에 관해 제때 교류할 것"이라며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미국 측 그리어 USTR 대표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워싱턴 DC로 돌아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중 협상팀 간에 잠정 합의한 사항이) 원하는 바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 (미중간에)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베선트 장관도 양측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가 논의할 때까지는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은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지 않을 경우 대(對)중국 관세는 4월 2일 책정한 수준(34%)으로 되돌아가거나 별도로 책정될 수 있다고 했다.미국 측은 또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하는 방안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옵션의 하나라면서 앞으로 양국이 90일 안에 추가로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미국의 6월 구인 공고(JOLTS)는 744만건으로 5월보다 줄어들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6월중 기업들의 구인 공고가 5월의 수정치 771만건보다 27만건 감소한 744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수치는 750만건이었다. 구인공고는 숙박 및 음식 서비스, 의료, 금융 및 보험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6월 고용은 3.3%로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고 규모는 소폭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고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주의깊게 보는 실업자 1인당 구인수는 1.1로 유지됐다. 이는 노동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나타내는 지표로 2022년 최고치였을 때 이 비율은 2대1로 실업자 1인당 일자리가 두 개로 미국 기업들은 심각한 구인난을 겪었다. 6월의 구인건수 감소는 미국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고용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9일과 30일 이틀간 열리는 연준의 정책회의에서도 노동 시장 상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제롬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견고하다’고 평가하면서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것을 금리 동결의 근거로 제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이 거센 가운데 크리스토퍼 월러 등 일부 정책 입안자들은 노동 시장 활성화를 들어 금리 인하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노동부의 7월 전미고용 보고서에서는 미국내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예비 학부모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찾으려면 발품을 팔아 중개업소 매물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앞으로는 ‘B역 인근에 전세 3억원 이하, 100m 내 초등학교가 있는 아파트를 보여줘’라고 공간정보 인공지능(AI)에 질문하면 지도에 단지 정보가 뜰 전망이다.국토교통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6·27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와 함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에 따르면 대책 시행...
수능 사회탐구 '일타 강사' 이다지가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건물의 가치가 5년 새 100억원 이상 뛴 것으로 추정됐다.26일 뉴스1은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을 인용해 이다지가 2020년 7월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엔터테인먼트주(株)가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조정받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등 간판급 아이돌 그룹의 복귀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 기대로 올 상반기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자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확…
애플의 인공지능(AI) 인재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의 강점이던 마케팅마저 연이어 실패하고 중국 시장 부진까지 이어지며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핵심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연구원인 보웬 장이 지…
"선생님은 저에게 어떻게 치라고 말하지 않아요. 대신 색채의 팔레트를 줍니다. "(임윤찬)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의 특별한 교육법에 외신도 주목했다. 화려한 기교 중심의 훈련이 아닌 개인의 상상과 표현을 중시하는 교육법이다.…
리디아 타르(케이트 블란쳇)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딛고 선 단상은 본디 튼튼하지 않았습니다. 권력의 세계는 늘 붕괴를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타르의 몰락은 어쩌면 예견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이 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관계에 대한 책일 뿐 아니라 모든 '차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야생의 실종> 저자 이노세 고헤이 교수는 지난 28일 서울 북촌 김영사 사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해와 소통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이 같이 말…
캐나다 동·서부를 대표하는 명문 토론토 대학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인근에는 현지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핫플레이스가 즐비하다. 캐나다 여행 때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오는 이들이 생기며 명성도 얻고 있다. 캐나다 로컬 여행이 궁금하다면 한번 들러볼 만한...
그럼 사람이 있습니까? 예쁜 구석도 별로 없는 나를 너무 예뻐해주고, 받을 생각도 없이 자꾸만 주는 사람, 더 주고 싶어하는 그런 사랑. 아마, 엄마겠지요? 아빠겠지요? 운 좋게 만난 나의 새 가족이겠지요? 설령 그런 사람, 지금 옆에 없어도 속상해하지 마세요. 언제나...
한경트래블과 SRT 차내지 SRT매거진이 창간 100호를 맞아 11개 테마 별, 취향 따라 떠날 수 있는 국내 여행 100선을 꼽았다. 그동안 기자들이 직접 취재한 지역 중 전문가 의견, 여행 편의성, 독자 엽서 반응 등을 고려해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100곳을 ...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1학기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명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2학기 복귀하는 본과 3·4학년생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치를 수 있도록 추가로 시험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에서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의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입장을 존중하고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총협은 교육부와 협의해 학칙을 '학년제'에서 '학기제'로 바꿔 유급 학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서울 잠실야구장이 변하고 있다. MZ세대 야구 팬덤의 중심지로 자리 잡으면서 도시를 빛내는 문화 중심지가 됐다. 응원은 개성의 표현이 됐다. 치킨과 맥주, 굿즈와 인증샷이 어우러진 직관은 이들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다. 특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쓰는 잠실야구장은 상징성이 크다. 야구에 열광하는 MZ세대MZ세대가 야구에 열광하는 것은 ...
서울은 스스로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도시다. 너무 빠르게 바뀌고 너무 쉽게 지워진다. 길이 바뀌고 건물이 바뀌고 동네의 이름마저 바뀌는 이 도시는 기억이 존재하는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서울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 공간이 있다. 기억의 경계 바깥까지 밀려났다가도 봄이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장소. 잠실야구장이다.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스포츠가 지금의 잠실을 만들었고, 스포츠는 지금도 잠실을 규정하는 핵심입니다.”국내 첫 도시문헌학자이자 부동산 전문가인 김시덕 작가는 최근 기자와 만나 서울 잠실의 탄생과 역사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부동산·도시개발 역사 전문가로 잘 알려진 그는 최근 서울 강남 지역의 발전 역사를 다룬 <도시문헌학자 김시덕의 강남>을 ...
순천(順天). 이름 그대로 하늘(天)의 순리를 따르는(順) 땅. 바다와 맞닿은 습지에서 불과 5㎞ 떨어진 곳까지 들어선 아파트는 순리를 거스르는 풍경이었다. 매년 겨울이면 7600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날아드는 곳, 그 132만㎡(약 40만 평) 남짓한 갯벌을 오롯이 지켜내기 위해 순천은 992만㎡(약 300만 평)의 땅에 초록빛을 칠하기로 했다. 짙어가는 ...
한옥은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서울 종로구 북촌이나 전주 한옥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집은 물론 초가집과 너와집도 모두 한옥이다. 최근엔 전통 한옥과 현대건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한옥’도 많다. 다양한 형태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옥의 정체성 중 하나는 바로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점일 테다.35년째 나무...
2025.07.30 09:30 기준